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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오피니언] 펫로스, 가족을 떠나보내는 일 [동물]
늙은 고양이 할배가 보고싶다
지난 글에서 유튜브 채널인 ‘22똥괭이네’ 얘기를 한 적이 있다. 내 일상은 여전히 스물두마리의 랜선 고양이들로 시작되고, 고양이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한다. 고양이들은 너무나 엉뚱해서 예측할 수 없는 사고를 치지만 그런 점마저도 귀엽고 사랑스럽다. 하지만 ‘고양이를 키우고 싶다!’는 말이 선뜻 나오지는 않는다. 싫어서가 아니라 책임질 자신이 없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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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연주 에디터
2021.08.04
칼럼/에세이
에세이
[나의 사적인 폭력] 17. 품위 있게 점심 메뉴를 고르는 법
아보카도 앞에서 품위를 고민하다.
17. 품위 있게 점심 메뉴를 고르는 법 쳇바퀴 굴러가듯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서도 가끔 멈칫하는 순간이 찾아온다. 평소의 관성대로 이 행동을 지속해도 되는지, 반성하고 다른 방안을 찾아야 하는지 고민하는 순간이다. 최근 그 순간이 찾아온 건 며칠 전 아무 생각 없이 들어선 샌드위치 가게에서였다. 메뉴판을 보자마자 아보카도 랩이 눈에 들어와 그대로 주문하려
by
진금미 에디터
2021.08.03
리뷰
영화
[Review] 테두리 없는 사랑 - 우리, 둘
눈부신 평범함을 위해
정말 몰랐다, 이런 영화인 줄은. 그래. 정말 몰랐다. 이런 영화인 줄은. 황혼기를 보내는 중년 레즈비언 커플의 로맨스 스토리라고만 생각하고 영화를 보러간 나는,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보이는 서스펜스적인 얼굴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 영화는 처음부터 불길하게 시작한다. 까마귀는 울고,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높다란 나무가 즐비하게 서있는 공원에서 두 소녀가
by
송세희 에디터
2021.08.0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을 끄는 법 [도서/문학]
네덜란드 닉센을 찾아서
밀도 있는 삶을 살자가 내 인생의 모토이다. 언젠가부터 나는 인생의 유한함,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그 시간, 순간, 오늘, 내 하루에 대한 소중함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생각은 나의 하루를 얼마나 알차게 잘 그러니까 밀도 있게 보내느냐로 귀결되었다. 하루를 꽉 채워서 내 시간을 아주 잘- 사용하고 싶은 것이 나의 바람이다. 샤워를 할 때에도
by
김요정 에디터
2021.08.0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사운드 오브 메탈 - 상실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 [영화]
무언가를 잃는다는 것이 축복일 수 있을까. 상실에 대해 감독이 던지는 질문을 곱씹어보다.
* 본 글에는 영화의 스포일러가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지난 4월, 영화 미나리와 배우 윤여정 씨의 인기에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챙겨 보았다. 여우조연상 수상을 기다리는데, 국내에서 들어보지 못했지만, 다양한 부문의 후보로 계속 호명되는 영화가 있었다. 이름이 강렬해서 한번 들으면 잊기 힘든, ‘사운드 오브 메탈’이었다. 다리우스 마더의 첫 장편
by
남서윤 에디터
2021.07.31
오피니언
사람
[Opinion] 회의(懷疑)에 대한 고찰 [사람]
데카르트의 '회의론'과 예술가의 '회의'에 대하여
우리는 일상을 살아가며 자기 자신조차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익숙한 수많은 확신을 가지고 살아간다. 확신의 태도 아래에는 헤아릴 수 없는 수많은 믿음들이 깔려있다. '매일 아침에는 해가 뜬다'라는 믿음이 바로 그 예다. 해가 뜨고 지는 근거에 대해 우리는 태어난 이후 학습되었건, 아니면 이미 태초부터 알고 있었건 간에 '해가 뜨고 진다'라는 믿음을 갖고
by
이다영 에디터
2021.07.29
칼럼/에세이
에세이
[일상 조각] 나에게서 멀어진 모든 것들이 행복하기를
멀리서나마 누군가를 응원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일상조각 네번째. 소원과 소원(疏遠/所願) 소원(所願) : 어떤 일이 이루어지기를 바람. 또는 그런 일. 소원(疏遠) : 지내는 사이가 두텁지 아니하고 거리가 있어서 서먹서먹함. 사진을 찍고 남기는 행위는 기억력이 좋지 않은 사람에게는 흘려버리기 쉬운 순간을 쉽게 잊어버리지 않도록 도와주고, 시간의 지남에 따라 흐릿해지는 과거를 선명하게 복기하는 데 도움
by
전지영 에디터
2021.07.2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죽으란 법은 없다 - 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 [도서]
닥치는 대로 부딪쳐 봐
젊은 나이에 연애를 많이 해야 한다고들 말한다. 그래야 나중에 후회하지 않는다고. 그래야 이성을 보는 안목을 기른다고. 이번 생에 연애란 글렀다. 너무나 멀리 있기에 두렵고, 움츠러드니 또 점점 멀어진다. 그러나 계속 이렇게 외로움에 몸부림치며 살 수는 없었다. 악순환의 굴레에서 빠져나오고 싶었다. 급히 친구에게 소개팅을 주선해달라고 했다. 하지만 친구에
by
박대현 에디터
2021.07.28
리뷰
공연
[Review] 조연이었던 악기의 유쾌한 반란 - 이은호 바순 리사이틀
한 사람의 숨결과 다른 한 사람의 손가락이, 70분을 마법으로 탈바꿈하다
그전까지 필자에게 클래식은, 일부러 찾아 듣지는 않는 그런 음악의 대명사였다. 들어도 크게 감흥이 오지 않고, 음악이야말로 듣는 법을 공부하지 않으면 제대로 들을 수 없으므로 누구나 즐기기에는 힘든 장르라고 생각했다. 최근 들어 복잡한 세상 속 잠깐의 여유를 만끽하기 위해 클래식 음악을 듣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클래식 기타의 부드러움에 매료되어 기타 연주
by
박대현 에디터
2021.07.26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그들의 예술 행위를 응원합니다.
타투이스트들의 예술 행위는 누군가에게 위로이고, 추억이고, 용기다.
<타투이스트 '도이' 인스타그램(@tattoist_doy)의 일부.> 유명 타투이스트 '도이'는 얼마 전 의사 면허 없이 타투를 했다는 이유로 재판을 받게 되었다. 무죄 탄원서 운동으로 이 사실이 알려지기 시작했고, 국회의원들의 관심까지 더해져 문신 행위에 관한 기존의 법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형성되었다. <타투이스트 '도이'의 무죄 탄원서 작성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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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지 에디터
2021.07.21
리뷰
도서
[Review] 아는 만큼 보인다 - 처음 보는 비밀 미술관
시각예술의 이면을 보는 힘을 길러준다. 방탈출 게임을 하듯 단서를 하나하나 모아 비밀을 풀어나간다. 마치 현장에서 범인을 특정하는 프로파일러가 된 기분이다.
감상, 아는 만큼 보인다. 비평 수업 교재로 루이스 자네티의 <영화의 이해>를 읽은 적이 있다. 학생의 얇은 지갑으로는 부담스러운 가격 때문에 후배가 쓰던 책을 빌렸다(그리고 아직 돌려주지 않았다. 빨리 돌려줘야 하는데). 돈이 굳었다는 안도감도 잠시, 흉악스러운 두께와 분량 때문에 한숨을 푹 내쉬면서 ‘그냥 드랍할까’ 하고 생각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by
지정현 에디터
2021.07.20
리뷰
도서
[Review] 아름다운 것은 짧은 법 : 시가 인생을 가르쳐 준다
아름다운 언어로 시를 노래하고 싶다
나에게 시는 고등학교 시절에 멈춰있다. 서정시, 정형시, 운율.. 학교에서 배웠던 것들이 떠올랐다. 공부했던 기억이 남아서인지 여전히 시를 보면 좋다는 생각보단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저자인 나태주 시인은 ‘시가 인생을 가르쳐 준다’고 한다. 책은 시인이 좋아하는 시들과 그에 대한 감상으로 구성되어있다. 시에 담긴 시인의 인생과 감정을 서술하며 감
by
고연주 에디터
2021.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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