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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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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당연한 죽음이 존재하는 세상에서 [문화 전반]
존재하는 것의 본질이 갖는 의미
직업에는 귀천이 없고 생명에는 경중이 없다. 개개인들마다 우선으로 중점을 두는 가치가 다르기에, 절대적인 옳고 그름의 경계가 희미해진 세상 속에서도 이 명제가 잘못되었다고 말할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만약 이 절대적인 올바름을 부정한다면 주변인들의 눈총을 받게 될 가능성이 크다. 여기서 ‘부정하는 것’이란 우리 사회에서 귀하고 천함을, 가볍고 무거움을
by
김민서 에디터
2023.01.28
리뷰
전시
[Review] 이야기를 담은 그림의 힘 - 맥스 달튼, 영화의 순간들 63
전시를 통해 듣고 들려주는 과정의 반복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이다.
대중들은 영화를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어 한다. 등장인물들의 서사와 그 안의 특별한 메시지가 담겨 있는 2시간 내외의 영상물을 마음속에 깊이 담아두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들을 시도한다. 물론 훨씬 길거나 짧은 러닝타임을 가질 수도, 특별한 메시지가 담겨 있지 않을 수도 있지만, 스크린을 통해 펼쳐지는 낯설거나 익숙한 세계를 기억하려는 마음은 변하지 않는다.
by
김민서 에디터
2023.01.0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모든 것이 틀어지는 순간 [도서/문학]
잉에보르크 바흐만의 '모든 것'
현재 우리 사회에서 완전히 개별적인 존재는 없다. 모든 인간은 타인과 어떠한 방법으로든 연결되어 있으며 가족, 친구, 동료 등 수많은 이름으로 불리는 관계 속에서 살아간다. 그리고 서로 다른 두 주체가 관계를 맺는 일에 있어서 ‘소통’은 필수적인 수단이다. 그리고 소통을 통한 관계 형성의 기반에는 언어가 있다. 언어가 존재하지 않는 세상을 상상해본 적이
by
김민서 에디터
2022.12.27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첫째 딸은 아빠 닮는대
물려받은 취향
“첫째 딸은 아빠 닮는다” 어떠한 과학적 근거도 없지만, 수많은 사람의 증언을 바탕으로 기정사실화된 이 문장을 나 역시 부정할 수 없다. 만약 이 글을 읽은 누군가가 거실에서 주방으로 이어지는 공간의 한편에 놓여 있는 가족사진을 본다면, 의아함을 표할지도 모른다. 사실 내 생김새는 대부분 엄마로부터 물려받은 것들로 이루어져 있고, 아빠를 찾아볼 수 있는
by
김민서 에디터
2022.11.1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50%의 환상 [도서/문학]
그리고 50%의 현실
지팡이를 휘두르며 주문을 외어 눈앞에 물건이 나타나게 하고, 빛 한 점 들지 않는 어두운 공간에서 서로의 얼굴과 발밑을 확인하거나 외형을 바꾸는 세계가 있다. 용서받지 못할 저주로 상대를 지배하거나 목숨을 빼앗는 이들과 사랑과 신념을 지키기 위해 저주에 대항하는 이들이 공존하는 세계다. 또, 옷장 문을 열고 들어가면 다른 차원의 공간이 등장하기도 한다.
by
김민서 에디터
2022.10.1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전부를 담은 숨 [도서/문학]
얼어붙은 세계를 보고 우리가 떠올려야 하는 것들.
생명의 존속을 위해 필수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는 행위에는 영양분 섭취나 최소한의 수면 등과 같은 것들이 있겠지만, 그중에서 근본이 되는 행위는 단연 호흡일 것이다. 우리가 매분, 매초 인지하고 있지 않고 무의식적으로 ‘숨’을 내쉬고 들이마시는 이 행위는 생존에 대한 본능이며 삶 그 자체이다. 일상생활 속에서 ‘호흡’이나 ‘숨’은 정의 그대로의 의미만큼이나
by
김민서 에디터
2022.09.2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모든 것은 미아를 위하여 [도서/문학]
유한한 삶과 무한한 죽음 사이에서
* 글의 제목은 '바늘과 가죽의 시'의 구절을 인용하였습니다. 1년 365일이 되기까지. 1초를 60번 지나고, 1분을 60번 지난다. 그렇게 만들어진 1시간을 24번 쌓아 하루를 만들고 365번의 하루를 겪으면 1년을 살게 된다. 그 1년을 몇 번이나 지날 수 있을지는 인간의 영역 밖에 있는 운명만이 안다. 모두 똑같은, 절대불변의 기준으로 시간을 살아
by
김민서 에디터
2022.09.1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메마른 땅에 피어난 꽃 [영화]
낯선 곳에서 받은 위로와 사랑
누군가 어긋난 관계를 상징적으로 표현하라고 한다면, 다음과 같은 형상들이 떠오른다. 예를 들면, 조율되지 않은 피아노가 만들어내는 어딘가 불안정한 음들과 잘못 끼워진 단추, 맞지 않은 발걸음에 점점 벌어지는 상대방과의 간격 같은 것들이다. 생기 넘치는 숲보다는 메말라버린 개울이, 청명한 하늘보다는 금방이라도 소나기가 쏟아질 듯한 하늘이 어울린다. 운전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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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서 에디터
2022.08.3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초록의 여러 색 [영화]
진정한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
빼곡히 우거진 나무들로 이루어진 숲은 초록으로 가득 차 있다. 그 색채가 주는 특정한 이미지. 활력, 생기와 같은 단어들이 떠오른다. 초록이 주는 그 이미지를 한 가지 단어로 제한하고 싶지 않아 비슷한 기운을 가진 언어의 연상에 제동을 걸지 않는다. 푸릇푸릇하고, 생명력이 넘쳐흐른다. 바람에 흩어지는 나뭇잎들이 서로 부딪히는 소리는 기분 좋게 귓가를 스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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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서 에디터
2022.08.1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그들은 무엇을 가지고 다녔나 [도서/문학]
이야기를 통한 삶의 구원
주위를 둘러보면 우리의 몸을 제외한 모든 것은 온통 물건(Thing)이다. 걸치고 있는 옷과 누워있던 침대, 침대를 감싼 천들과 몸을 일으켜 앉은 책상 그리고 책상 위에 놓여있는 것들. 우리 곁의 물건들의 종류와 수는 너무 많아서 감히 전부 서술할 수도 없다. 오직 기능만을 위해 존재하는 것에서부터 그 대척점의 것들까지. 우리는 주위의 물건들을 허투루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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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서 에디터
2022.07.2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우리가 함께한 마지막 여름 [영화]
초원을 달리는 야생마처럼, 저 넓은 세계로
여름은 그런 계절이다. 뜨겁게 내리쬐는 태양에 숨이 막히지만 무거웠던 옷가지를 덜어내어 시원한 바람을 살갗으로 느끼고, 옆을 돌아보면 펼쳐진 바다에 망설임 없이 뛰어들 수 있는, 그런 계절이다. 차가운 물에서 더위를 식힌 후에는 이름 모르는 주인의 농장으로 숨어들어 가 열매를 따고, 들키면 달아나면 그만인 계절이다. 농장 주인에게 호통을 들어도, 물놀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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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서 에디터
2022.07.18
리뷰
전시
[Review] 다른 운명을 초래하는 결정적 순간 -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사진전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특별전: 결정적 순간
풍경과 인물을 담는 두 가지의 사각형, 사진과 그림이다. 이것 중, 굳이 선호도를 따져보자면 아주 오래전부터 내 시선은 그림으로 향했다. 그림보다는 빼곡히 채운 팔레트가 좋다는 어느 가수의 취향처럼 나 역시 사진보다는 인공적 물질로 만들어낸 그림이 좋았다. 단순히 전시에만 국한된 취향은 아니다. 카메라를 들고 촬영하는 것보다는 연필, 붓, 파스텔을 집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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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서 에디터
2022.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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