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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리뷰] 고요한 듯 지저귀는 시간의 향연 - 아웃 오브 이집트
뜨거운 여름, 한낮의 나른함과 노을 질 때의 주황빛 활기가 공존하는 책
지난한 듯 긴장감 있고, 태양의 한숨에 땅이 쩍쩍 마르고 숨이 턱턱 막힐 듯하면서도 서늘한 계절감이 느껴지고, 인간 존재에 회의감이 들면서도 인간의 온기가 느껴지는 책. 도서 <아웃 오브 이집트>다. 책의 분위기 “그래서, 그 책/영화는 어떤 내용이야?” 영화나 책에 관해 대화가 시작될 때, 상대는 보지 않고 필자만 본 상태일 때, 자연스럽게 듣는 질문이
by
신재희 에디터
2021.10.25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자신의 언어를 포기하는 사람은 없기에
지지부진하고 느려도, 계속 쓰려고요.
아주 어릴 때부터 나는 말이 없는 아이였다. 얼마냐 없었냐면 말을 하도 안 해서 엄마는 진지하게 내가 자폐증을 앓고 있는지 걱정할 정도였다. 그때 말을 하지 않았던 이유가 무엇이었는지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한 가지 확실한 건 말을 하진 않았지만 끊임없이 말을 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머릿속에서. 그 모든 억울함과 서러움과 왜 이런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
by
신소연 에디터
2021.07.29
작품기고
The Artist
[몸의 언어] 고요히
진실된 사랑은 사람을 파괴하지 않는다.
COPYRIGHTⓒ 2021 BY 나른 NAREUN. ALL RIGHTS RESERVED. 사랑의 시작은 화려하지만 사랑의 결국의 둘 중 하나다. 점차 자신다워지거나 점차 자신을 파괴해 가거나. 진실된 사랑은 사람을 파괴하지 않는다. 그것은 사랑의 본래 속성이 아니니까. 우리는 오롯이 나로 존재하고 싶을 뿐. 이런 나라도 사랑해주었으면 하는 마음. 이런
by
장의신 에디터
2021.06.30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저는 인생 영화가 없다고요!
잡식성 인간의 취향 이야기
인생 영화, 인생 드라마, 인생작… 우리는 살아가며 인생 OO에 대한 수많은 질문을 받는다. 가령 누군가를 처음 만났을 때 상대의 인생 OO을 물어보는 것은 그 사람의 취향을 가볍게 알아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기도 하고, 그로 인해 대화의 물꼬가 트여 급격히 친해질 기회이기도 하다. 그러나 나에게 있어 이 물음은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질문 중 하나이
by
유소은 에디터
2021.04.28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영화감독이 되고 싶다고요 [사람]
꿈이 있다는 건 살아갈 원동력이 있는 것이다. 꿈의 크키가 작든 크든 상관없다. 우리는 그것이 허무맹랑하고 사소해도 당당하게 말해야 한다.
영화감독이 되고 싶다니까요 영화감독~~?? 너 돈 많아? 그냥 취미로만 해~ 내가 영화감독이 되고 싶다고 했을 때 처음 들었던 말이다. 내가 꾸는 꿈이 그렇게 허무맹랑한 것일까? 꿈이 뭐라고, 단지 꿈만 꾸겠다는데 주위에서 아주 못 잡아먹어 안달이다. 한국 사회는 그렇다. 적어도 내게는 항상 꿈을 막는 사람들뿐이었다. 내가 중학교 2학년 바야흐로 사춘기를
by
박소희 에디터
2021.03.20
칼럼/에세이
에세이
[은설극장] 너무 비싼 취미 아니냐고요?
공연 관람, 대체 얼마짜리 취미일까?
공연을 보고 나오면, 추천하고 싶은 친구들이 생각난다. 가끔 추천 의지가 아주 강해지면, 이 공연을 꼭, 반드시 보여주고 말겠다는 불굴의 의지로 바뀐다. 좋아할 것 같아서,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를 가지고 있어서, 뮤지컬 넘버가 좋아서, 배우가 멋있어서 등등 이유는 가지각색이다. 하지만, 선뜻 추천하거나, 같이 보자고 말하기 망설여질 때가 많다. 가격 때문
by
최은설 에디터
2021.01.1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아프니까 청춘이라고요? [영화]
어린 아이가 홀로 십자가 앞에 서서 견뎌내야 했던 세상의 무게.
주변에서 나에게 고민을 털어놓을 때, 나는 그들에게 어떤 위로를 건네야 할지 막막하다. 그들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주기엔 난 그들의 상황을 100% 다 알지도 못하며, 그들에게 '괜찮아, 다 잘 될 거야'라고 함부로 말하기엔 난 그들의 기분도 100% 공감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남의 사정을 완벽하게 알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괜찮아', '너
by
이현지 에디터
2020.12.24
리뷰
도서
[Review] 비망록을 대하는 태도 - 음탕한 늙인이의 비망록
망설이는 우리들에게 찰스 부코스키가 던지고 싶은 말.
자신을 솔직하다고 표현하는 사람들 중에서, 정말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라고 어제도 생각했고, 오늘도 생각했다. ‘드러낸다는 것’은 가장 단순한 것이기도 하지만 굉장히 복잡하고 예민한 부분이기에 인간에게 가장 어려운 부분이다.라는 확신이 있었다. 그러나, 찰스 부코스키는 역시 달랐다. 그가 발표하는 작품마다 비난을 받고 주목을 받지 못
by
조우정 에디터
2020.11.26
작품기고
[파도의 진주] 숲으로
평화로운 휴식
[ Illusted by 파도 ] 바쁜 일상에 지쳐버렸다. 감당하기 버거운 만큼 일들이 쏟아져온다. 코로나 또한 장기화되었고, 내가 갈 수 있는 곳은 없다. 아무도 없는 평화로운 숲속에서 편안히 푹 쉬고 싶다.
by
최은정 에디터
2020.09.18
리뷰
도서
[Review] 희망을 떠나, 먼지와도 같은 고요한 인생 속으로 - 도서 '고요한 인생'
고요한 인생의 단면을 보라
고요한 인생을 찾아, 아이로 돌아온 너 이 책의 제목을 차지하기도 한 단편 <고요한 인생> 속 주인공은 ‘너’이다. 너는 몇 번째 일지도 모를 출생부터 범상치 않았다. 너가 태어나던 시기에 아버지는 노름에 빠졌고, 너의 출생일엔 아무도 산모인 엄마를 도와줄 사람이 없었다. 온갖 불행을 끌어 모아 그것을 먹고 태어난 너. 그런 너가 태어나던 그때 너의 엄마는
by
박다온 에디터
2020.09.17
리뷰
도서
[Review] 보잘 것 없는 인생을 논하며 – 도서 '고요한 인생'
체념의 반복
1. 주변이라고 포섭하기도 어려운 주변부로도 포함하기 어려운 삶들이 있다. 신중선의 소설집 ‘고요한 인생’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그러하다. 인물들의 생이 흩어진 글자들을 읽으며, 그들의 인생으로부터 직접적인 접점을 발견하진 못했다. 그런데도 소설을 읽으면서 마음 한 구석에 바람이 차는 기분이 들었다. 얼굴도 본 적 없는 인물들의 상처가 뼛속으로 스며들었다.
by
이소현 에디터
2020.09.17
오피니언
음악
[오피니언] 카디비의 WAP이 전하는 한 가지 [음악]
WAP, 이건 알고 듣자고요.
Cardi B instagram 카디비의 WAP(Wet -Ass PXXXX)이 발매된지 한달이 지나가지만 SNS상에서 카디비의 WAP은 연일 화제다. 야한 것을 뛰어 넘어 내가 지금 뭘 본거지? 라는 생각마저 들게 만드는 카디비의 신곡은 단지 ‘여성의 당당한 성생활’ ‘미국의 미친 개방성’ ‘페미니즘의 새로운 흐름’ 등을 이야기하지 않고 그 내면의 깊은
by
조효진 에디터
2020.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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