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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에세이
에세이
[Essay] 지렁이 살려주는 여자
조금은 독특한 자기소개
당신은 어떤 사람입니까? 근 1년간 이런 질문을 끊임없이 받아왔다. "당신은 어떤 사람입니까?" 새로이 들어간 동아리에서도 '자기소개 타임'을 요구했고, 대외 활동을 하나 시작하려고 해도 '자기소개서'가 필수였다. 최근에는 사람들이 이 반복적인 질문에 이골이 난 나머지 알파벳 4글자로 자기소개를 대체하는 공식(MBTI)이 크게 유행하기도 했다. 그만큼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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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나경 에디터
2021.11.05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우리가 맥머피를 응원하는 이유 - 혐오의 시대 #2
두려움이 낳은 분노는 혐오라는 폭주 기관차의 연료가 되고, 자기 의심없는 정의감은 기차의 브레이크를 제거한다.
우리는 지금 혐오의 시대를 살고 있다. 그렇다면 도대체 무엇이 우리 안에 혐오를 만들어 낼까? 대부분의 경우, 그 시작은 편견에서 비롯된다. 허나 모든 편견이 반드시 혐오로 이어지진 않는다. 여기엔 두 가지 조건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중 하나가 ‘두려움이 낳은 분노’다. 영화 <스타워즈>의 유명한 말마따나 두려움은 분노를 낳고, 분노는 증오를 낳고, 증오
by
이중민 에디터
2021.10.30
오피니언
도서/문학
[오피니언] 다시 읽고 있습니다 ① [도서/문학]
그러니 나를 좀 제발 그냥 놔두시오!
이사를 가게 되었다. 짐을 정리하다보니 먼지 쌓인 책이 산더미다. 어릴 적 읽었던 한국사와 세계사, 위인전부터 세계문학 전집, 학교 필독서, 취향에 맞게 조금씩 사 모은 책들이다. 책을 정말 많이 읽던 시절이 있었다. 책을 정말 좋아했고, 매일 같이 책을 읽었다. 책을 고르는 나만의 법칙이 있었고, 재밌게 읽은 책들을 열을 올리며 추천했다. 하지만 언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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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연주 에디터
2021.10.2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이옥섭과 구교환, 2X9의 단편들 [영화]
2X9의 다섯 편의 단편들을 소개한다.
통통 튀는 대사들과 눈을 떼어 놓을 수 없게 만드는 영상들, 한 번 들으면 뇌리에 박혀 나갈 생각을 않는 음악들과 현실적이어서 시리게 느껴지다가도 실없이 웃게 되는 개그 코드들. 이옥섭과 구교환 감독의 첫 합작인 <연애다큐>를 처음 보았을 때 이 모든 감상이 40분 남짓하는 러닝타임 동안에 떠올랐다. 서울 독립 영화제 시나리오 공모 마감 전날에 합을 맞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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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이빈 에디터
2021.10.29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언더독을 위하여 [드라마/예능]
웹예능 <맛집의 옆집>(2021)
떡볶이, 소갈비, 그리고 양곱창의 도시 부산. 모두 (내 맘대로) 한 지역을 대표할 만한 자격이 있는 음식이지만, 개인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음식은 따로 있다. 바로 복어 맑은탕이다. 부산에 가면 없는 시간을 쪼개서라도 꼭 먹는 음식인데, 몇 해 전 부산 사는 지인이 해운대를 끼고 달맞이길을 따라 쭉 가다 보면 해수욕장이 끝나는 지점에 ‘원조부산할매복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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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연 에디터
2021.10.2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독립영화, 좋아하세요? [영화]
독립영화를 향한 사소한 다짐, 혹은 사적인 러브레터
독립영화와 관련한 어느 소소한 기억에서부터 이 글은 시작한다. 2019년 9월의 어느 선선한 저녁이었다. 한국 최초의 독립영화 전용 상영관, '인디스페이스'에서 주관하는 기자단 활동에 운좋게 6개월간 참여할 수 있었다.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참여하는 활동답게, 매달 정기적으로 열린 오프라인 모임에서 대화 주제는 언제나 영화가 중심이었다. 물론, 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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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준 에디터
2021.10.2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팬이기에 할 수 있는 진심 어린 걱정 - 아이돌레 5호 'SPECTRUM OF K-POP' [도서]
과연 아이돌 시장의 미래는 어떻게 펼쳐질까?
코로 들어오는 공기가 슬슬 가을을 대비하라고 일러줄 때쯤, 기다려지는 것이 있다. 바로 일 년에 한 번 발간되는 ‘아이돌레’ 오프라인 매거진이다. ‘아이돌레’는 내가 유독 애정을 가지고 참여했던 K-pop 문화 매거진 팀이다. 사실 이 팀은 대학 재학 시절 같은 동아리 선후배와 함께 의기투합하여 만든 스타트업 회사였지만, 지금은 대학생들이 재미있게 활동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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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현 에디터
2021.10.27
오피니언
영화
슬픔은 극복하는 게 아니라 통과하는 일
슬픔을 어서 극복해야 하는 찬실이들에게
강인하지 않은 중년 여자 “아 망했다. 완전히 망했네.” 달동네로 이사를 와 숨을 고른 주인공의 첫 마디다. 영화감독의 죽음으로 돌연 직장을 잃게 된 상황에서 완전히 망해버렸다고 말하는 주인공 찬실(강말금). ‘실직한 중년 여자’의 설정이라면 주인공은 앞으로도 안쓰럽고 불의한 상황에 놓일 것이고(놓여야 하며) 그럼에도 소매를 걷고 강인하고 악착스럽게 이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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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진 에디터
2021.10.2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카오스'가 왔지만, 그럼에도 다시 시작해보자! - 십개월의 미래 [영화]
임신을 둘러싼 현실 "카오스"가 산뜻한 "미래"가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 '십개월의 미래'.
지난 8월, 제 23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그야말로 정말 '재밌는' 영화를 하나 관람했었다. 바로 영화 <십개월의 미래>다. '29살 게임 개발자 '미래'가 예기치 못한 임신을 하면서 벌어지는 10개월간의 이야기'라는 시놉시스만 봤을 땐, 얼마나 또 답답한 현실이 그려지고, 주인공의 갈등들이 안쓰러울까.. 마음의 준비를 하고 영화관에 들어섰었는데,
by
이현지 에디터
2021.10.22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이것은 미술작품이 아니다 [미술/전시]
문화예술을 담는 기관인 미술관과 박물관의 특성과 그 안에 담겨 있는 작품들이 사회의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지에 대한 글입니다.
“이것은 미술작품이 아니다” <현대미술관, 독수리실>을 가득 채운 수백 개의 독수리에 붙어있는 말이다. ‘현대미술관, 독수리실’은 벨기에 미술가 마르셀 브로타에스의 상상의 미술관이다. 1968년부터 1972년까지 각기 다른 곳에 설치된 13개의 설치작품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 중 하나인 1972년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형상부문 Section des Fig
by
신유빈 에디터
2021.10.22
리뷰
도서
[리뷰] 엄마에게 사랑이 아닌 상처를 받은 너에게 그리고 모든 어른에게.
나는 이 책을 모든 어른에게 추천하고 싶다. 세상에 상처 없이 자란 어린이가 어디 있을까.
엄마에게 사랑이 아닌 상처를 받은 너에게, 나를 어린 시절로 데리고 갔다. 순식간에 잠긴 그 시절에 나는 11살이었다. 부모님은 맞벌이셨고 그렇게 3명의 동생은 나에게 맡겨졌다. 내가 엄마에게 상처 받은 그날도 그랬다. 여름방학이었고 5살, 4살 동생을 돌보고 있었다. 일찍 일을 나간 부모님을 대신해 동생들 밥 먹이고, 나름 공부한다고 책 읽어주며 한글
by
황혜민 에디터
2021.10.2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시험대에 올려진 인생 [영화]
8년 차 행정고시생 자영. 번번이 시험에 떨어지면서 모든 의욕을 소진해버린 듯하다. 주변 인물들은 그런 그녀의 삶에 제각기 참견을 보탠다.
8년 차 행정고시생 자영. 번번이 시험에 떨어지면서 모든 의욕을 소진해버린 듯하다. 주변 인물들은 그런 그녀의 삶에 제각기 참견을 보탠다. 자영의 오래된 남자친구 경수는 자영과의 기계적인 섹스 후 "공무원은 못 돼도 사람답게 살아야하지 않겠냐"며 연민과 비난이 뒤섞인 눈초리를 보낸다. 그리곤 오래전부터 벗어나길 원했던 것처럼 황급히 자영을 떠난다. 자영
by
유여온 에디터
2021.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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