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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불안보다 공허한 안락 - 기괴한 라디오 [도서]
우연한 삶의 변화는 더욱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도 있으니까요.
이 글을 통해 소개하고자 하는 작품은 존 치버의 단편 소설 「기괴한 라디오」입니다. 미국 현대문학의 거장, 교외의 체호프 등의 수식어를 안고 있는 존 치버는 1912년에 태어나 70년간 평생 소설가로 살아오며 작품활동을 합니다. 맨해튼의 변두리 도시에서 구두 장사를 하던 아버지 아래서 부유한 어린 시절을 보내온 그는, 1920년대에 미국 섬유 시장이 긴
by
한승빈 에디터
2020.04.3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엄마와 딸이 공존하는 법, '엄마와 딸 사이' [도서]
<엄마와 딸 사이> 책 리뷰
당신에게 엄마는 어떤 의미인가요? 엄마, 라는 단어만 떠올려도 눈물이 나는 사람이 있다. 또 어떤 이는 아무런 감흥이 느껴지지 않을 수 있고, 그냥 기분이 좋아지는 사람도 있다. 화가 나는 사람도 분명 있을 것이다. 나는 화도 나고, 눈물도 나는 사람이었다. 가족 내에서 친한 사람은 거의 엄마 뿐이었다. 아빠는 전형적으로 나도는 성격이었고, 오빠는 이성이라
by
김명재 에디터
2020.04.28
리뷰
도서
[Review] 작가의 시선 속 사랑의 이해: 문학으로 사랑을 읽다 [도서]
스무 명의 작가와 스무개의 사랑의 이해
처음 이 사진을 마주했을 때, 나는 절망과 허무의 외면에 대해 떠올렸다. 외딴 방에 누워 있는 여자는 자신보다 커져있는 그림자를 마주한다. 그녀의 몸에서는 희망과 함께 기력이 빠져나가기라도 한 듯 한 톨의 의지조차 찾아볼 수 없다. 마지막 의지는 높이 솟아있는 다리에서부터 가슴 그리고 얼굴까지 흘러 힘없이 돌린 고개의 두 구멍에서 한 방울로 쥐어짜지고 있
by
김유라 에디터
2020.04.27
작품기고
The Artist
[존재시간] Oogly_#2_우주
썩어 문드러진 마음
* < Oogly_#2_우주 > #0 오른쪽 코와 눈 사이가 시큰거리고, 눈을 뜨고 있는 걸 감당하기 어려워. 그날 머리를 세게 때린 후, 이명이 너무 심해졌어. #1 빨간 실과 파란 실 사이에 나를 꿰어놓고 싶어. 마음은 척추에 있어. #2 내가 비친 거울을 마구 파헤쳐. 검은 우주밖에 안 나와. 이게 무엇인가 싶어. 나는 없던 세계를 있다며 찾아 나섰
by
오예찬 에디터
2020.04.27
리뷰
도서
[Review] 티끌 같은 나, 평범한 사람, 그러니까 우리들의 이야기 - 도서 '티끌 같은 나'
티끌같은 존재인 우리.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을 살아가야 하는 이유
나는 읽는 책의 90 퍼센트 이상이 문학을 차지할 정도로 문학 편식자라고 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유독 좋아하는 것은 나와 동시대를 살고 있거나, 꽤나 가까운 과거에 살았던 한국 작가들의 작품들이다. 여러 유명한 고전들은 어린 시절에 이미 많이 읽은 탓에 손이 안 가는 것도 있지만, 나이가 들수록 낯선 나라의 낯선 시간대의 이야기보다는 힘을 들이지 않고도
by
이지현 에디터
2020.04.26
리뷰
도서
[Review] 우리 모두의 이야기 - '티끌 같은 나' [도서]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기에, 마냥 유쾌할 수는 없었다.
사람마다 책을 고르는 기준은 지극히 개인적이다. 베스트셀러라는 추천 타이틀로 선택하기도 하고, 표지 디자인과 제목이 자신의 취향과 맞을 때, 책 띠지의 문구가 흥미로울 때 등 매우 다양하다. 자칫 다른 부분으로 보이지만 공통점은 수십 페이지의 책을 대표함을 의미하는데, 도서 『티끌 같은 나』는 특히나 책의 표지와 촉감이 책의 특성을 잘 반영했다. 어두운
by
박수정 에디터
2020.04.25
리뷰
영화
[Review] 연기처럼 스며든 타인의 존재, 썸원 썸웨어
춤출 수 있는 삶은 축복받았다
소시민의 삶에 대한 따뜻한 시선, 세드릭 클라피쉬 세드릭 클라피쉬는 누벨바그의 유산을 부정한 90년대 프랑스 신인 감독이다. 그는 미국 할리우드에서 편집 조수로 일하고, 뉴욕대학에서 영화를 공부했다. 장편 데뷔작 <빙산의 일각들>, <위험한 청춘> 등 클라피쉬는 미국 영화만큼 인기있으면서도 작품성 있는 작품을 감독해 영화 비평가들로 부터 주목을 받았다.
by
손진주 에디터
2020.04.24
리뷰
도서
[Review] 다양한 삶, 그리고 존재 - 티끌 같은 나
'존재하면서' 아무것도 소유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래도 '존재해야' 한다. 반면 모든 것을 가졌지만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다.
도서 리뷰를 남길 때면 대부분 시작글이 '책 제목에 이끌렸다'고 시작되는 듯 하다. 이번에도 전과 마찬가지로 책의 제목에 이끌려 책을 읽기 시작했다. <티끌 같은 나>.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있는 혹은 이미 적응이 끝나 '나'라는 존재에 생각해보고 있는 지금의 현실에 너무도 공감가는 한 줄이라 이끌렸을지도 모른다. 책을 읽으며 모국어가 아닌 타국의 소설
by
김태희 에디터
2020.04.23
리뷰
도서
[Review] 티끌처럼 나부끼지만 깊은 바다 같은 존재를 꿈꾼다 – 티끌 같은 나
현대 러시아 여성들의 사랑과 욕망을 그려내다
러시아문학은 내게 ‘고전’이라는 인식이 강하게 존재하는 나라였다. 푸슈킨, 체호프, 도스토옙스키, 톨스토이…. 내가 여태껏 접해 본 러시아문학은 모두 고전에 속하는 작품들로, 19세기에서 20세기에 쓰인 소설이었다. 현대 러시아를 배경으로 한 작품을 한 번도 접해보지 못했기에 이 작품이 기대됐다. 더군다나 처음 본 러시아 여성 작가였고, 띠지 문구에 ‘러
by
조윤서 에디터
2020.04.20
리뷰
도서
[Review] 견디고 있다면, 견디고 싶다면 - 견디는 힘 [도서]
‘견디는 힘’의 힘
존버: ’존* 버틴다‘의 줄임말로 계속 견디고 버틴다는 뜻의 비속어 ‘존버’라는 단어를 한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비속어지만 기사나 방송 등 공적인 공간에서도 자주 사용된다. 이는 많은 사람들이 ‘존버’ 중이며, 대체할 단어가 없을 정도로 ‘존버’가 정확하게 이 사회를 드러내고 있음을 뜻한다. 지금은 ‘존버의 시대’인 것이다. 나 역시 ‘존버’ 중이다.
by
채호연 에디터
2020.04.19
리뷰
도서
[리뷰] 견디는 힘 - 버팀과 이별하고 견딤과 사랑하다 [도서]
그것은 살아내는 용기다
한 시대를 대표하는 밈(meme)이 돼버린 한 마디를 인용하고자 한다. ‘존버는 승리한다’. 마냥 개그로 웃어 넘기기에는 조금 슬픈 배경으로 태어난 이 한 문장은 어느새인가 한 시대를 대표하는 심벌로 자리 잡아버렸다. 존버와 손절 사이에서 위태로운 줄타기를 이어가는 우리는 얼떨결에 희대의 시대적 카사노바의 삶을 살아가는 지경에 이르렀다. 존버와 손절과 견딤
by
김상준 에디터
2020.04.18
리뷰
도서
[Review] 오늘을 견뎌 내기 위해 필요한 것들 - 견디는 힘 [도서]
견뎌내기 위해 나를 돌아보다.
불안과 마주앉아 차 한잔 하다. 사실 불안은 그리 길지 않은 내 인생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 해왔다. 중학교 2학년때부터 불쑥 몸집을 키운 그 ‘불안’은 서서히 나를 잠식해갔다. 첫 시작은 과학 시험을 공부하던 때였다. 이전 시험에서 생각보다 좋은 점수를 받았었고, 처음으로 아주 높은 등수에 올라섰다. 그 등수는 높은 만큼 공기마저 상쾌했지만 내 발 밑에는
by
박다온 에디터
2020.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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