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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Review] 없어진 것이 아니라 사라진 것뿐이다 - 뮤지엄 오브 로스트 아트: 언젠가 발견될 잃어버린 작품들
사라졌던 미술품에 대해 그린 책, <뮤지엄 오브 로스트 아트: 언젠가 발견될 잃어버린 작품들>
미술품은 허무하다. 평생 존재할 것처럼 보이지만 갑자기 한순간 사라진다. 남대문이 불타는 모습을 생중계로 바라보면서 처음으로 영원한 것은 없다는 걸 배웠다. 전쟁에도 살아남았던 남대문인데 누군가의 작은 불씨로 활활 타오르고 있는 것이 허무했다. 노트르담의 화재 소식 때도 비슷한 감정이었다. 몇백 년의 유산도 한순간에 사라지는구나. 불멸의 존재는 없음을 확
by
연승현 에디터
2021.01.02
리뷰
도서
[Review] 뮤지엄 오브 로스트 아트_노아 차니 [도서]
잃어버린 작품을 모아둔 미술관을 상상해보라.
'여행지에 미술관이 있다면, 무조건 들어가 봐야겠다!' 몇 년 전, 유럽 여행을 하며 이 같은 결심을 하였다. 책 또는 인터넷을 통해 수십 번을 본 작품들이건만, 생경한 기분이 들었다. 역시 진짜의 아우라는 진짜만이 가질 수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으며, 미술관 도장 깨기의 열의를 불태웠던 순간이었다. 하지만 단 한 번도 이 작품들이 전부가 아닐 것이라는
by
김규리 에디터
2020.12.30
리뷰
도서
[Review] 당신이 무의식 중에 행한 차별이 있나 돌아봐주세요 - 마음이 아파도 아프다고 말할 수 있는 세상
정신 질환은 당신의 표현이 될 수 없다
정신 질환은 당신의 표현이 될 수 없다 보이지 않는 아픔은 얼마나 고독한가. 나는 문학 작품에서 빈번하게 등장하는 '정신병을 앓고 있는 예술인'이라는 소재를 좋아하지 않는다. 원인과 부위를 명확히 판별할 수 있는 육체적인 아픔과는 달리, 정신 질환은 당사자조차 본질을 알 수 없는 병이다. 사람들은 때로 알 수 없는 어떤 현상이나 이해할 수 없는 행위에 정
by
허향기 에디터
2020.12.25
리뷰
PRESS
[PRESS] 빌런, 존재의 당위성에 대하여 - 스토리 창작자를 위한 빌런 작법서
"빌런이 매력적이면 그 이야기는 실패하지 않는다." - 스토리 창작자를 위한 빌런 작법서
괴물과 싸우는 사람은 그 싸움 속에서 스스로 괴물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그리고 괴물의 심연을 오랫동안 들여다보면 그 심연 또한 우리를 들여다보게 될 것이다. - 프리드리히 니체, 『선악을 넘어서』 중에서 이미 보편이 되어버린 플롯 속 등장인물들은 상당히 평면적이다. 전래동화 속 인물을 떠올려보자. ‘콩쥐팥쥐’ 속 콩쥐는 한없이 착하고 궂은일도 마
by
이다선 에디터
2020.12.2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과연 종강이 오기는 할까
영화 <보이후드>, 이 또한 지나가리라
과연 종강이 오기는 할까, 하는 생각을 늘 한다. 고학번이 되어도 과제와 시험은 여전히 어렵고, 종강이 언젠가는 온다는 사실을 자꾸만 잊는다. 벌써 일곱 번째 종강이지만 여전히 과제를 시간 안에 끝낼 수 있을지, 시험 날짜로 빽빽하게 채워진 12월 셋째 주가 정말 오기는 하는 건지, 이 경쟁과 고통에 끝이 있는지. 한 학기 내내 방을 벗어나지 못하고 종강
by
김채윤 에디터
2020.12.22
리뷰
영화
[Review] 쿠사마 야요이, 그녀의 무한한 세계로
이 영화는 성차별, 인종 차별, 정신 질환을 극복하고 예술가가 되겠다는 꿈을 좇아온 한 개척자의 이야기다.
Prologue. 현대 미술에 대해 관심을 가져본 이라면 쿠사마 야요이라는 작가에 대해 한번쯤은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무수히 많은 점들이 무한하게 반복되는 패턴으로 특히 유명한 이 작가는 일본의 여류 화가로서 1950년대부터 활동해왔다. ‘여류’ 화가라는 표현을 선호하지 않지만, 그녀의 최근 활동에 비해 과거의 작품들은 그리 유명하지 않았던 이유와
by
차소연 에디터
2020.12.21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불편한 아름다움은 모두의 것이 될 수 있다. [시각예술]
불편함을 감수하고서라도 아름다워지길 원하는 모두를 위하여, 젠더리스의 실천
지난 2020년 11월 23일부터 11월 29일까지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에 위치한 ‘빈칸 합정’에서 문혜인 작가의 <차별을 입다.> 전시가 진행되었다. 본 전시는 작가의 첫 전시이자 개인전으로, 세 벌의 옷과 그 옷을 착용한 모델의 사진들이 전시되었다. 목걸이나 티아라 및 작가 본인이 직접 제작한 악세사리 역시 전시되어 있었다. 이곳에 전시된 옷들은
by
최호용 에디터
2020.12.06
리뷰
공연
[Review] 여성의 삶이 투쟁이 될 때, 연극 '작가'
젠더 이슈의 불편함을 외면하지 말고 직면해야 할 이유
나는 20대 여성이다. 21세기의 세상에서 20대 여성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이 사회에서 소위 ‘젠더 이슈’라고 칭하는 것들을 온 몸으로 겪고 마주하며 살아가야 함을 뜻한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겪어야 하는 불편함, 불쾌함, 어려움, 그리고 크고 작은 위협들. 여성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그것들을 스스로 감내하고 인지하며 알아서 대처해야 한다는 것을 뜻하기도
by
최우영 에디터
2020.12.05
오피니언
공연
[오피니언] 천국으로 가는 계단, 예술가의 이상이 완성되는 순간 [공연예술]
찰나의 아름다움과 긴 여운, 폭죽으로 만든 예술
필자가 생각하는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빛이다. 원하는 빛을 모아서 지속시킬 수 있다면, 세상의 진귀한 에메랄드, 루비, 다이아몬드 같은 보석들의 가치는 급하락할 것이다. 빛은 고정되지 않는다. 시시각각 변하며, 다른 채도와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그 일시성과 허망함은 역설적이게도 빛의 가치를 높인다. 손으로 잡을 수 없고, 붙잡을 수 없는 빛이
by
박은지 에디터
2020.12.03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음원 차트의 의미 [음악]
존재의 의미를 점점 잃어가고 있는 음원 차트에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하루 동안 얼마만큼 많은 곡이 발매되었는지 정확한 수치는 알 수 없지만, 우리가 아는 노래보다 모르는 노래가 훨씬 많은 만큼 세상에 공개된 노래는 무수히 많을 것이고, 지금도 누군가는 세상에 자신의 음악을 공개하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을 것이다. 그 수많은 곡들이 수면 위로 드러나 누군가의 귀에 닿을 때까지, 음원 차트는 굉장히 중요한 매개체였다. 나뿐만
by
이호준 에디터
2020.12.0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엄마의 시절을 엿보다 :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영화]
1990년대를 살았던 여성들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이 포스터를 보는 순간, 엄마의 사진 앨범에서 보았던 촌스럽던 유니폼을 입고 있는 엄마의 모습이 겹쳐 보였다.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10월에 개봉한 신작 영화다. 삼진그룹에 몸담고 있는 고졸 신분의 여사원 3명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그 시절을 지나온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모두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가 보자. 그때 그 시절에는 당연했던 것들.
by
정세영 에디터
2020.11.29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마법 세계로 가는 열차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탑승하시겠습니까? [음악]
아이돌 노래, 그 안엔 컨셉과 이야기가 있다.
한때 아이돌 노래를 싫어했던 적이 있다. 소위 말하는 '유행가'를 만들기 위해 무의미한 가사들만 반복한다고 생각해서였다. 그런데 막상 집중해서 들어보니 가사는 의미 없는 나열이 아니었다. 컨셉과 이야기가 있었다. 그 뒤로 파워풀한 전자음에 묻혀있던 가사를 건져내어 제대로 살폈다. 어떤 가사는 나를 신비로운 공간으로 이끌기도 했다. 9와 4분의 3 승강장에
by
임채은 에디터
2020.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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