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새로운 공간으로의 이동 [문화 전반]

글 입력 2020.08.13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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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인류는 과거보다 현재, 현재보다 미래에 더 손쉽게 수많은 매체를 접할 수 있게 되었다. 콘텐츠 포화상태에서 앞으로의 관건은 사람들에게 어떤 '경험'을 제공하는가에 있다.

 

사람은 어떤 공간에 있느냐에 따라 새로운 경험을 마주하게 된다. 집과 학교, 직장 등에서 우리는 늘 다른 경험을 하고 새로운 것을 학습한다. 그 과정에서 사회화가 이루어진다. 또한 다른 지역, 다른 국가로의 여행을 통해 우리는 항상 다른 공간에서 그 경험의 영역을 확장시킨다.

 

기술의 발전으로 등장한 인터넷도 하나의 가상 '공간'이다. 우리는 거기에 존재하지 않지만, 동시에 존재한다. 인터넷이라는 공간의 개념이 너무 관념적이고 추상적이기에 무의식적으로 장소성을 부여하면서도 그것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을 뿐이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4차 산업 혁명 시대가 가져온 변화는 결국 공간에서 공간, 장소에서 장소로의 이동에 불과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동시에 그 장소는 국가별, 세대별로 인식과 경험 차이가 존재하며 그 차이는 각 집단에 특수성을 부여하기도 한다.

 

그 가운데서도 유독 전 세계와 세대를 아우르는 장소가 있다. 유튜브다. SNS와 1인 미디어가 발달하는 이 시대에 유튜브는 독보적인 파급력을 자랑하며 광범위하게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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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창작자들에게 있어 SNS는 하나의 전시공간이다. 마케팅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이면서도 SNS 상의 인지도가 창작자에게 유의미한 수입을 절대적으로 보장하지는 못한다. 저작권 문제에 대한 기준 또한 모호하고 그 인식도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그런 면에서 유튜브는 타 플랫폼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수익을 창출하기에 용이하고 저작권에 관한 문제도 아직 미흡하지만 효과적으로 해결하고 있다. 하지만 어떤 형태로든 사람이 존재하는 곳인 만큼 자본이라는 힘에 의해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콘텐츠들이 아직까지도 사라지지 않고 있고, 실시간으로 끊임없이 쏟아지는 영상은 규제 시스템이 모두 따라가기에 버거워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지금도 어떤 형태로든, 그리고 어디서든 새로운 문제는 생기고 있다.


무엇이 현실이고 무엇이 허상인가? 어디까지가 실제이고 어디까지가 연출인가? 그 경계는 점점 더 모호해지고 있다. 그렇다면 현실과 가상세계의 구분이 무의미해지는 시점에서, 우리는 과연 우리가 실재하는 곳이 현실이라고 단언할 수 있을까? 앞으로 도래할 미래와 그와 함께 필연적으로 생겨날 문제점들을 떠올려보면 결국 인터넷이라는 가상세계를 실재 공간으로 인식하는 것이 실질적인 해결방안에 다가갈 수 있는 시작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가상의 경험은 가상의 공간에서 이루어진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은 실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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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이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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