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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리뷰] 여행 가는 기분으로: 용감한 구르메의 미식 라이브러리
음식을 눈과 입과 귀로 즐기는 식사라고 볼 수도 있지만, 그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기도 하다.
장장 600페이지가 훌쩍 넘는, 판타지 소설 <듄>이 떠오르는 두께였다. 읽는 데 한참 걸릴 것 같았고, 예상만큼 걸리긴 했다. 분량이 많지 내용의 난이도는 낮다. 게다가 먹을거리 이야기이니, 심리적 장벽은 덜했다. 세상에 식재료가 얼마나 많을까. 5대륙, 155개국의 700가지 음식. 여기엔 육류, 해산물, 음료, 향신료, 과일 등 다양한 포함 된다.
by
박윤혜 에디터
2022.03.26
리뷰
공연
[리뷰] '함께'할 때 폭발하는 희열의 무대에서 춤을 추다 - XXL 레오타드 안나수이 손거울
레오타드를 사랑하는 남자 준호를 통해 현 시대에 만연한 폭력과 혐오를 들춰내다.
※ 본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디선가 본인이 동성애자는 아니지만, 치마를 입고 싶다고 생각했다는 글을 봤다. 남성 매장에 있는 옷은 약간의 차별성만 있을 뿐 거의 똑같아 단조롭다는 게 그 주장이었다. 물론 남자를 치마를 입는 행위를 두고 동성애를 하는 것으로 결부시키는 것 역시 어떤 편견을 읽어낼 수 있단 점에서 거슬리긴 했다. 그러나 이
by
추예솔 에디터
2022.03.24
리뷰
공연
[리뷰]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게 자연스러운 - XXL레오타드 안나수이 손거울
너 그거 안 입고 버틸 수 있어?
연극 [XXL레오타드 안나수이 손거울]의 무대는 특이했다. 바닥을 제외한 3면이 아무런 색이나 문양이 없는 흰벽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벽 쪽에 거울, 의자, 철봉이나 책상같은 것이 밀착되어 정렬되어 있고, 가운데는 텅 빈 교실 바닥만이 덩그러니 자리했다. 특이하게 거울과 철봉은 형광색으로 빛났는데 각각 제목에 있는 'XXL 레오타드와 관련된 인물' -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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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원 에디터
2022.03.24
리뷰
공연
[리뷰] 흩어진 정체성을 마주하기 - 연극 '디아스포라 기행'
모어와 모국어가 다르다는 감각은 한 나라에서 족보가 전재된 나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감각이었다.
“이 연극은 언제나 이방인이며 소수자로 살아가는 망명자들의 자화상을 마주하며, 어제의 폭력을 되새기고 지금 우리가 있는 곳은 어디인지, 어디로 향해 가야 하는지 되묻는다.” 연극 <디아스포라 기행>은 디아스포라(diaspora, 흩어진 사람들)의 정체성 혼란을 ‘기행’으로 풀어낸다. 연극의 출발점이 된 재일조선인 작가 서경식은 1951년 일본 교토에서 태
by
임채은 에디터
2022.03.22
리뷰
공연
[리뷰] 시대의 고민을 담은 배리어프리 연극 - XXL 레오타드 안나수이 손거울 [공연]
값진 배리어프리 공연
값진 배리어프리 공연 동행자는 공연이 시작하자마자 거의 울뻔했다고 말했다. 공연의 다분한 친절함 때문이다. 하지만 그 친절함이란 누군가에게는 의무의 지연일 뿐일 테다.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공연장에서 함께 놀 수 있는 문화는 없었다. 비장애인에게도 난해한 연극 공연은 장애인에게는 더 답답하고, 어렵기만 하다. 'XXL 레오타드 안나수이 손거울'은 연극 시작
by
최유진 에디터
2022.03.21
리뷰
도서
[리뷰] 예술의 정원 – 자연, 그 이상의 의미
복합문화공간의 전신, 정원
해가 지날 수록 자연에 대한 애착이 커졌다. 전에는 시시하고 심심한 곳으로 치부했던 곳이 오히려 현재는 시각적 재미와 안정감의 중간 지점에 있는 안식처가 되었다. 꽃봉우리를 피우지 못한 하얗고 작은 꽃, 붉은색 푸른색 옷을 입고 있는 나무, 사람들의 발길에 평평해진 바닥 그리고 바람에 출렁이는 호수의 물결. 그 애착은 도시의 공원과 숲에 도달했고, 과거
by
신재희 에디터
2022.03.20
리뷰
공연
[리뷰] 한 디아스포라의 고독한 방백 - 연극 ‘디아스포라 기행’을 보고,
서경식과 서울 괴담의 ‘디아스포라 기행’
<디아스포라 기행>은 인생의 여러 국면에서 끊임없이 이 물음과 마주해야 했던 재일조선인 작가 서경식의 안내를 통해 현대의 디아스포라적 삶의 유래와 의미를 찾아 떠나는 여정이다. 언제나 이방인이며 소수자로 살아가는 망명자들의 자화상을 마주하면서 어제의 폭력의 기억을 되새기고 지금 우리가 서 있는 곳은 어디인지, 어디로 향해 가야 하는지 되묻는다. 이를 표현
by
신동하 에디터
2022.03.20
리뷰
영화
[리뷰] 많은 이들이 와본 곳에 대하여 : 우리가 사랑이라고 믿는 것
“나는 여기 와본 적이 있다.”
** 본 리뷰는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상대를 위해 몸 바쳐 사랑하고, 그 사람 외에는 온통 흑백처럼 보이는 그런 맹목적인 것이 ‘사랑’이 아니다. 단지 사랑의 한 ‘순간’일뿐이다. 콩깍지라고 하는 이러한 순간들에 속은 연인들은 그들의 사랑이 남들과는 다른, 아주 특별하고 영원한 사랑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사랑과 함께할 것을 약속한 연인
by
오수빈 에디터
2022.03.06
리뷰
도서
[리뷰] 목소리로 마음까지 돌본다 : 바디 사운드
온전함. 원래 모습 그대로 고스란히 두는 것.
인간은 갖가지 ‘좋음’을 추구한다. 좋은 집, 좋은 관계, 좋은 음식, 좋은 책, 좋은 취미, 그외에도 좋음은 무수하다. 뭉뚱그린 말은 가끔 의문을 만든다. 뭐가 '좋은' 거지? 나에게 좋은 건지, 남에게 좋은 건지, 남에게 좋아서 나에게 좋은지, 혹은 그 반대인지, 나에게 좋다면 어디가 좋은지. 이렇게 세세히 살피기 시작하면, 분명한 기준이 있는 것처럼
by
박윤혜 에디터
2022.02.22
리뷰
도서
[리뷰] 헤르만 헤세, 음악 위에 쓰다
헤르만 헤세가 사랑하는 음악을 말하다.
<데미안>, <싯다르타>, <수레바퀴 아래서>의 저자 헤르만 헤세. 이번 프로젝트는 헤세의 젊은 날부터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음악을 기반으로 한 글을 골라 실었다. ‘완전한 현재 안에서 숨쉬기’와 ‘이성과 마법이 하나 되는 곳’이라는 두 개의 장이 나눠져 있다. 음악으로 연결된 유기성 있는 이 글들은 헤세의 전문 편집자 폴커 미헬스가 다듬어 완전한 문학작
by
조우정 에디터
2022.02.22
리뷰
전시
[리뷰] 파스텔 빛 열정이 살랑이는 곳 : 테레사 프레이타스 사진전
나에게도 가장 사랑하는 일이 언제나 봄이기를 바라며,
우리가 다른 계절보다도 봄을 기다리는 것은 단순히 춥고 시린 계절에 따스함이 스며들어서만은 아닐 것이다. 서서히 불어오는 봄바람에는 매서운 추위에 맞서며 앙상해진 연말을 어떻게든 마무리 짓고 다시 시작하는 완벽한 새로움에 대한 기대가 서려 있다. 풋풋한 소망을 한껏 품은, 봄의 싱그러움을 서둘러 가져온 전시가 있다. 바로, <어느 봄날, 테레사 프레이타스
by
오수빈 에디터
2022.02.20
리뷰
영화
[리뷰] 삶은 B와 D 사이의 C - 영화, 세라비 : 다섯 번의 기적
즐겁고 유쾌한 영화였다. 다시 보고 싶다.
프랑스의 철학자 장 폴 사르트르는 "삶은 B와 D 사이의 C"라고 했다. 이때, B는 출생을 뜻하는 birth이고 D는 죽음을 뜻하는 death이다. 그렇다면, C는 무엇인가. 바로 선택(Choice)이다. 그리고 이 비유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여 만든 코미디 영화가 있다. 바로 "세라비 : 다섯 번째 기적(이하 세라비)"이다. 세라비에는 다섯 커플이 등장한
by
신동하 에디터
2022.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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