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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환상시(詩), 시대의 섬뜩한 거울 [문학]
한국 시단에 등장한 낯선 어법과 새로운 상상력, 전통적인 서정성의 정반대로 거칠게 내달리다
그 여자의 체액을 빨아먹는 아이 그 여자의 미소를 찢어먹는 아이 그 여자의 뼈를 발라먹는 아이 그 여자의 눈을 사탕 막대기에 꽂는 아이 그 여자의 뇌에 불을 지르는 아이 불 지르며 불 지르며 무럭무럭 크는 아이 여자의 배꼽에 호스를 끼우는 아이 여자 몸에서 하나씩 플러그를 뽑는 아이 – 이민하, 「배꼽 – 관계에 대한 고집」 중에서 시(詩)의 전통적인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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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지 에디터
2020.04.0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어쩌다 마케터가 된 우리에게 [도서]
가난한 회사의 마케터 매뉴얼 리뷰
‘어른이 된다는 것은’하고 시작할 얘기는 많다. 내가 요즘 느끼는 어른이 된다는 건 주변에 결과물을 내는 사람이 많아지는 일이었다. 저마다 자신의 위치를 찾고 경력을 쌓아 결과를 내기 시작하면서 집에는 누군가나 누구네 집 누구가 만들어낸 결과물이 쌓이기 시작했다. 이번에 소개할 책도 그렇다. 나는 모르는 누군가가 마케팅 책을 냈다고 한다. 웬만하면 책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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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에디터
2020.04.02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자유로움을 찾다 보니 뚱뚱한 그림을 그리게 됐다 [시각예술]
거대한 볼륨감을 자랑하는 보테로족의 창조자 - 페르난도 보테로
인물을 뚱뚱하게 그리는 사람 숱이 없는 양쪽 눈썹, ‘스푸마토’ 기법을 이용하여 인물의 윤곽선을 일부러 흐릿하게 처리하여 경계를 없애 모호한 듯 부드러운 미소를 표현한 것으로 유명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는 명실공히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초상화다. 완벽하고 안정적인 삼각형 구도와 어디 방향에서 감상하든 관객과 자연스레 눈을 맞출 수 있도록 되어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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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연 에디터
2020.04.0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지혜는 바래지 않고 늘 빛이 난다. 원하는 꿈을 얻는 확실한 지혜 [도서]
"강렬하고 확실한 지혜는 전염된다."
최근 들어 "지혜"라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생각이 많았다. 더 나아가서는 종교에 대한 생각과 관련하여 지혜롭다는 것, 눈에 보이지 않는 지혜를 찾는다는 것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던 차였다. 그러다 우연히<원하는 꿈을 얻는 확실한 지혜>라는 책을 알게 되었고, 자연스레 책장을 넘기게 되었다. 이 책에서 얘기하는 "지혜”란, 내 삶을 어떠한 의미로 채우고
by
정선희 에디터
2020.03.30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찰나와 순간을 노래하는 가수, 이예린 [음악]
솔직해지면 덜컥 울고 싶어진다
솔직해지면 덜컥 울고 싶어진다. 울고 싶어지면 기댈 곳을 찾고, 기댈 곳이 없다는 걸 깨달으면 외로워진다. 마음이 허하면 이것저것을 급히 욱여넣다 결국 쓰린 속을 부여잡고 새우잠을 자는 결말. 그러므로 솔직해지기 위해선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 섣부른 솔직함은 마음에 스크래치를 내는 걸로 끝이 날 테니. 준비되지 않은 물렁한 마음이 급습당하는 일이 잦다.
by
윤희지 에디터
2020.03.25
리뷰
PRESS
[PRESS] 똑똑, 지금은 예술가의 방에 들어가 볼 시간 : AROUND vol.70 [도서]
자신만의 고유한 취향과 애정이 깃든 공간은 특별할 수 밖에 없다
AROUND vol.70 ARTIST’S ROOM 예술가가 머무는 공간은 어떤 모습일까? 그들이 머무는 공간은 왠지 모르게 특별할 것만 같다. 영감이 흘러넘칠 것 같고, 책과 그림, 가구 등 취향이 묻어나는 물건이 곳곳에 놓여있을 것 같다.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는 이번 3월 호의 주제로 예술가의 방을 취재했다. 이들은 싱어송라이터, 화가, 크리에이터, 디
by
임정은 에디터
2020.03.19
작품기고
The Artist
[So & Ji] 매난국죽
꽃의 경우 한 지점에 잎이 모여야 한다. 꽃대는 밑으로 갈수록 굵게 화포의 간격은 넓게 그려야한다.
illust by sohee 한국사를 공부 하면서 동양화의 역사도 알아보게 되었다. 회화에서 고려시대는 소재가 다양하며 중국의 영향으로 사대부화의 전통이 생기게된다. 아쉽지만 고려시대 현존하는 작품은 없다. 원의 만권당은 조맹부, 주덕윤과 같이 당시의 사대부 화가들과 교류하는 공간이였다. 조맹부는 원대 초기 산수, 묵죽, 묵란의 대가이며 이론과 회화양식을
by
김소희 에디터
2020.03.18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진지충 받고 설명충하겠습니다 [문화 전반]
사람이 아닌 벌레로 불리는 날들이 늘어가고 있다
요즘 사람이 아닌 벌레로 불리는 날들이 늘어가고 있다. 세상의 모든 ‘충(蟲)’을 섭렵하고 있다. 말이 많아서 ‘설명충’, 감수성이 풍부해서 ‘감성충’, 이러한 단어들에 쓰이는 ‘충’이 ‘벌레 충(蟲)’자 라는 얘기를 진지하게 해서 ‘진지충’. 언어란 사고의 틀이면서, 동시에 사고를 지배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수화기를 쓰던 세대와 스마트폰을 쓰는 세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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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지 에디터
2020.03.14
오피니언
공연
[Opinion] 관부연락선에 광막한 인생을 두고 바다로 떠난 두 남녀의 이야기, 뮤지컬 '사의 찬미' [공연예술]
예술을 사랑했던 두 남녀, 한해탄에 몸을 던져 열린 세상으로 나아가다
뮤지컬 <사의 찬미>를 소개하며 뮤지컬 <사의 찬미>는 1920년 식민지 조선 시대에 살았던 신여성이자 조선 최초의 성악가 윤심덕과 연극운동가 김우진의 실종을 두고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윤심덕과 김우진은 서로의 뮤즈이자, 예술이 메말랐던 식민지 시대에 대항하던 전우였다. 그런 그들이 1926년 8월 4일, 새벽 4시 관부 연락선에서 유서 하나를 남기고 자
by
박다온 에디터
2020.03.08
작품기고
[COR CORDIUM] 난 북유럽으로 떠날 거야!
앞으로 우리가 겪게 될 시간은 과거도, 현재도 아닌 미래이다.
[Church at Kiruna] by 최현선 한 평생을 자신이 태어났던 나라에서 살아가던 과거와 달리 요즘은 해외로의 여행도 남녀노소 상관없이 흔한 일이 되었으며, 한 달 살이와 워킹홀리데이처럼 잠시 동안 다른 나라 사람이 되어 볼 기회와 이민처럼 국적을 바꾸는 일 또한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지금 당장 떠날 수 있다면 가보고 싶은 나라가
by
최현선 에디터
2020.03.0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지난날은 오늘을 만들고, 그렇게 삶은 영화가 되고 [영화]
영화 <페인 앤 글로리>(2019)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0. Intro 누군가의 인생의 길게 늘여 한 시기를 자른 후 그 단면을 살펴본다면, 어떤 모습일까. 그 사람이 당장 일어나서 하루 동안 한 일과들이 물론 드러날 테고, 그날의 마구 뒤엉킨 생각들과 이따금 그를 괴롭히는 지난날의 추억들이 모두 한꺼번에 나타날 것이다. 영화 <페인 앤 글로리>(2019)에서는 스페인 영화계의
by
장은재 에디터
2020.03.0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흐르는 구름 속 지난날의 미련. '클라우즈 오브 실스마리아'(Clouds of Sils Maria, 2014) [영화]
인생의 그래프는 나이로 규정되지 않는다.
* 이 글은 스포일러를 포함할 수 있습니다. 나이를 묻는 사람들에게 종종 듣는 말이 있다. “한창 좋을 때다 야.” 내게 이 말은 찰나의 안심을 허락해 주지만 그들이 말하는 ‘때’ 이후의 긴 불안을 예고한다. 이 정도가 한창 좋을 때라면 나의 중년과 노년은 어떻게 된다는 건데? 한편 ‘때’를 지난 이들에게 저 말은 현재를 불완전하게 한다. 어느 시절보다
by
박소연 에디터
2020.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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