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SS] 똑똑, 지금은 예술가의 방에 들어가 볼 시간 : AROUND vol.70 [도서]

취향과 개성이 가득 묻어난 그들의 공간
글 입력 2020.03.19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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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OUND vol.70

ARTIST’S R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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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가 머무는 공간은 어떤 모습일까?


그들이 머무는 공간은 왠지 모르게 특별할 것만 같다. 영감이 흘러넘칠 것 같고, 책과 그림, 가구 등 취향이 묻어나는 물건이 곳곳에 놓여있을 것 같다.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는 이번 3월 호의 주제로 예술가의 방을 취재했다. 이들은 싱어송라이터, 화가, 크리에이터, 디자이너, 사진작가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를 만나 이들이 근무하는 스튜디오, 즐겨 찾는 장소, 거주하는 공간 등을 방문하며 공간의 이야기를 담았다. 예술가의 공간은 모두 예술가 자신을 꼭 빼닮은 듯하다.


 

 

예술가의 공간을 엿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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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사랑하는 장소와 공간은 각양각색의 매력을 지녔다. 싱어송라이터이자 작가인 요조는 20년을 넘게 방문 중인 서울 노원구의 단골 떡볶이집 '영스넥'을 소개한다.


그녀는 책 <아무튼, 떡볶이>에서 떡볶이에 대한 애정과 함께 영스넥 사장님과의 인터뷰를 담아내기도 했다. 모든 게 빠르게 변하고 사라지는 도시 서울에서, 어린 시절의 향수와 추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공간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건 행운 같은 일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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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이자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문예진은 자신의 방을 소개한다. 빈티지한 가구와 아기자기한 소품으로 채워진 방은 유튜브 영상의 따뜻한 분위기와 꼭 닮아 있다.


여러 도시를 여행하며 재충전의 시간을 갖곤 하는 그녀는, 조만간 서울을 떠나 경주에서 에어비앤비 사업을 시작하기로 했다고 한다. 자신이 경주에서 받았던 위로를 다른 여행객들에게도 고스란히 전달하는 공간을 구상하고 싶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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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적이었던 공간은 종로의 어느 한적한 거리에 있는 토토 빌딩이었다. 정감 있는 붉은 벽돌의 건물엔 비슷한 분야에서 종사하는 사람들이 모여 살아간다. 1층엔 편집숍 겸 스튜디오가 있고, 각 층마다 개성 있는 디자인 스튜디오가 각 층 자리를 잡고 있다.

 

그들은 한 건물에 모여 살아가며 서로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고받는다. 비슷한 분야에서 종사하다 보니 협업하기도 쉬워서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기도 한다. 서로 일에 대한 고민과 걱정을 털어놓기도 하고, 궁금한 것이 생기면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하며 묻고 답한다.

 

더불어 토토 빌딩엔 '특종'이라 불리는 센스 있는 관리인 분도 계신다. 건물의 모든 안내판을 손글씨로 직접 작성해서 붙여두시고, 그림과 말풍선을 재치있게 응용하셔서 보는 이들에게 소소한 웃음을 주는 분이다.

 

그렇게 토토 빌딩의 모두는 함께 어울려 살아가고 있다. 옆집에 살고 있는 이웃과 얼굴도 잘 모른 채 살아가는 요즘 세상에서, 이런 연대감은 그저 소중하기만 하다.

 

 

 

좋은 공간에 깃든 긍정적인 에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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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과 애정이 가득 어린 공간은 좋은 분위기를 만든다. 공간에 머무는 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일상을 특별하게 만든다.


서촌의 어느 골목에 있는 찻집 '이이엄'은 이곳에 방문한 손님 한 분 한 분이 직접 자신의 차를 우려 마시면서 '자기만의 방'을 가질 수 있게 해준다. 망원동의 <어쩌다 책방>은 '이달의 작가'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책방을 찾은 손님들이 작가를 더 가까이 만나볼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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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주유진은 유럽 여러 도시를 여행하면서 피그먼트와 파스텔을 모았다. 그렇게 모은 작업실의 재료는 각 도시의 모습과 기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덕분에 작업실 곳곳엔 소중한 순간순간이 곳곳에 배여 있다. 애정이 깃든 공간에 잠시 머물다 보면 공간을 사랑하는 예술가의 마음이 은은히 퍼져오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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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원래부터 특별한 건 없는 것 같습니다. 예술가가 마음 주는 어떤 것들이 곧 예술이 되는 것을 목격하면서, 어쩌면 마음 쓰고 있는 우리 모두가 예술가는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환경이 사람을 만든다',라는 말이 있다. 이리저리 어질러진 책상 위에선 일의 집중도가 떨어지지만, 반듯하고 정갈하게 정리된 곳에선 없던 영감도 마구 샘솟는 것만 같다.

 

하지만 잘 꾸며진 번듯한 공간보다 중요한 건 그 공간에 어떤 사람이 머무느냐 인 것 같다. 개인 각자가 지닌 생각, 취향, 분위기 그 모든 것이 합쳐져 공간을 만든다. 사람이 공간을 만든다. 예술가의 방이 하나같이 특별해 보이는 건 방 곳곳마다 그들만의 취향과 애정이 깃들어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방도 크게 다르지 않다. 결국 우리의 건강한 마음과 애정이 오래도록 깃든 공간은 어느새 근사한 모습으로 우리를 반기고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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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운드 Around vol.70

; Artist's Room

 

지은이 : 어라운드 편집부

쪽수 : 192

값 : 15,000원

발행 : 2020년 2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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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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