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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도서
[리뷰] 이제는 무엇을 알지 말아야 할지 판단해야 할 때 - 도서, '나를 지워줘'
디지털 성범죄는 비단 소설만의 문제가 아니다.
‘나를 지워줘’는 주인공 모리가 같은 반 친구 리온의 부탁으로 디지털 성범죄의 가해자를 추적해 나가는 내용을 그린다. 모리는 불법촬영물을 지워주는 홈페이지를 운영하다가 피해자의 불법촬영물을 재유포한다는 누명을 쓰고 디지털 장의사를 그만두려고 한다. 그때 같은 반 친구이자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친구 리온이 인터넷에 유포된 자신
by
신동하 에디터
2022.04.21
리뷰
도서
[리뷰] 우리에게는 끊임없는 연대의 목소리가 필요합니다. - 나를 지워줘
열일곱 살 디지털 장의사 모리, 친구를 죽음으로 이끈 사건의 진실을 쫓고 디지털 성범죄의 현주소를 조명하다.
※ 본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2020년, 수면 위로 드러났던 텔레그램 n번방 박사방 사건을 기억할 것이다. 이는 텔레그램이라는 메신저에서 조주빈과 갓갓, 와치맨 등이 n번방, 박사방을 통해 불법 성 착취물을 유포한 사건이다. 그 안에서 벌어진 일들은 분노가 치밀 정도로 참혹하고 끔찍했다. 피해자 중에는 미성년자도 있었다. 가해자들은 트위터
by
추예솔 에디터
2022.04.19
리뷰
도서
[리뷰] 굴레에서 벗어나는 것: 소설 '나를 지워 줘'
죄는 사라지지 않으므로 잘못이 남긴 해도 그 후에 어떤 선택을 하고 살아갈진 각자 다를 것이다. 많은 이들이 죄책감을 책임감으로 바꾸는 방향을 택하기를, 그렇게 함께하기를 바라게 된다.
책을 읽는 내내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이 떠올랐다. 소설 끄트머리 작가의 말에서 알 수 있듯 그 사건을 지켜보며 대대적인 수정 작업을 거쳤기에 유사성은 당연하겠다. 게다가 현실에서 똑 떨어져 독립적으로 탄생할 수 있는 창작물은 없다. 창작이라는 것도 결국 인간이 하는 것이고, 우리는 사회에서 사람과 사람을 겪고 부딪히고 아파하고 모이고 흩어지므로. 어떤 유
by
박윤혜 에디터
2022.04.18
리뷰
공연
[리뷰] 스메르쟈코프, 그 이름을 부르며
처절하기까지 한 자아 찾기 여정
내 이름은 수증기라는 뜻이야 스메르쟈코프, 본 뮤지컬 중에 가장 난해한 작품이었다. 그러나 동시에 가슴을 울리는 무언가를 건네준 작품이기도 하다. 이야기를 이해하지 못했는데 어떻게 가슴에 울림을 느낄 수 있느냐 반문할 수 있겠지만 정말로 이 작품은 그랬다. 극을 보러 가기 전까지 나는 본 작품이 뮤지컬 <브라더스 까라마조프>의 스핀오프 작품이라는 사실을
by
이도원 에디터
2022.04.18
리뷰
공연
[리뷰] 바로크 클라리넷 협주곡, 조성호의 콘체르토 플러스
클라리넷 색깔을 함께 감상한 것 같아 더 특별한 시간이었다.
목관악기는 숨을 불어넣어 연주되기 때문에, 연주자의 호흡까지 집중이 되며 그래서 공연에 더 빠져들게 되는 것 같다. 지난 3월 31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조성호의 콘체르토 플러스' 연주회가 있었다. 클라리네티스트 조성호의 4개의 바로크 클라리넷 협주곡을 감상할 수 있었으며, 그 중 비발디의 두 협주곡은 국내초연으로 연주 된 곡이었다. 조성호는
by
나정선 에디터
2022.04.08
리뷰
도서
[리뷰] 기적은 이미 시작되고 있는중, 헬프 미 시스터 [도서]
상처가 찾아와도 다시 오뚝이처럼 일어설 수 있다면, 이미 기적은 진행중
오랜만에 장편소설 한권을 완독했다. 소설이지만 우리사회의 현실과 닮은 구석이 많아 한편의 소설이 아닌 압축된 사회의 일면을 구석구석 돌아보는듯한 느낌이었다. 이서수 작가의 <헬프 미 시스터>는 수경과 그녀의 가족구성원, 주변인물들의 삶을 독자들에게 보여주며 그들의 내면을 적나라하게 전달한다. 소설 속 인물들의 이야기는 불편하지만 외면할 수 없는, 소외되어
by
이소희 에디터
2022.04.04
리뷰
공연
[리뷰] 죽음이란 중심으로 돌아가는 일 - 눈을 뜻하는 수백 가지 단어들
천 개의 바람, 그리고 수백 가지 단어
천 개의 바람, 그리고 수백 가지 단어 연극을 보면서 이상하리만치 계속해서 세계적 장송곡인 "천 개의 바람이 되어"가 귓가에 맴돌았다. "나는 천개의 바람 천개의 바람이 되었죠" 천 개의 바람이 되었다는 위로 만큼이나, 눈을 뜻하는 단어가 수백 가지나 있다는 것이 로리에게는 얼마나 큰 위로였을까 생각했던 것 같다. 현실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죽음 이후의 삶
by
최유진 에디터
2022.04.03
리뷰
공연
[리뷰] 상실의 시간을 통과하며 풍부해지는 단어들 - 눈을 뜻하는 수백 가지 단어들
상실과 치유, 연대의 과정을 통해 풍부해진 각종 색의 단어들과 조우하다.
※ 본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살면서 수없이 많은 상실을 겪는다. 누군가와 멀어진 경험이나 물건을 잃어버리는 등의 물질적인 상실을 포함해, 이전과는 다른 내 모습을 마주하며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을 것만 같다는 자각에서 오는 심리적인 상실 등을 말이다. 한 번 이러한 경험에 경도되면 안개에 갇힌 것처럼 까마득하고 막막하다. 돌연 휘청거리며
by
추예솔 에디터
2022.04.03
리뷰
도서
[리뷰] 다 울었니? 이제 할 일을 하자 - 헬프 미 시스터
아, 왜 이렇게 아픈 사람이 많은 거야?
글을 열며, 지난 주말, 대구로 놀러 갔다. 전주의 벚꽃이 모두 피는 걸 기다릴 수 없었다. 숙소에 도착했다. 저녁 식사 때까지 잠시 쉴 동안, 나는 마감을 했고, 친구는 옆에 앉아서 ‘금쪽같은 내 새끼’를 시청했다. 배우 이지현과 그의 아들이 나왔다. 화면에선 금쪽이와 오은영 박사님이 번갈아 가며 큰 소리를 내고, 화면 밖에선 친구가 소리내어 엉엉 울었
by
신동하 에디터
2022.04.01
리뷰
공연
[리뷰] 반드시 하나가 정답이 아니다 - 연극 '눈을 뜻하는 수백 가지 단어들'
“왜..! 왜 다 왔는데 가지를 못해. 내려가야지.. 내려가면 그토록 오고 싶어 했던 북극이잖아!”
* 본 리뷰는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연극 <눈을 뜻하는 수백 가지 단어들>은 여성 1인극(모노드라마)으로 2018년 볼트 오리진 어워드에서 최우수 신작 작품상 수상, 헤러틱 모노극 어워드에서 우승한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1인극으로 배우가 홀로 아빠의 장례식부터 북극으로 떠나는 길에 펼쳐지는 다양한 경험담을 표현해 내는 부분이다.
by
김소정 에디터
2022.04.01
리뷰
도서
[리뷰] 헬프 미 시스터 - 불편함을 삼키며
내가 될 수도 있는,
세상이 너무나도 좋아졌다. 역병에 걸려도 한 발자국도 밖으로 내딛지 않고 약을 처방받을 수 있고, 유튜브에서는 ‘동성 커플 vlog’가 심심치 않게 보인다. 성범죄자 신상이 투명하게 밝혀지고 Z세대와 그 이후에 출생한 청소년들은 각종 플랫폼을 통해 본인의 자아를 드러낸다. 10년, 20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 하루하루 눈앞에 펼쳐지고 있다.
by
신재희 에디터
2022.03.31
리뷰
도서
[리뷰] 예술은 더 이상 그들만의 풍류가 아니다 - 마음챙김 미술관
많은 사람들이 세상에 널려있는 예술을 자신에 맞게, 마음대로 사용했으면 좋겠다.
인생은 쓰다. 불교에서는 생 자체의 고통에 주목하지 않는가. 실제로 삶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한순간의 기쁨이오, 잡지 못할 쾌락이다. 죽으면 다 끝난다는 말이 허무하게 들릴 수 있지만 적어도 살아있는 이들의 입장에서는 삶이란 그런 존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이런 삶을 가꾸어나가려 부단히 노력을 한다. 생각하고, 행동하고,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by
이도원 에디터
2022.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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