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겨울의 끝자락에서 미리 맡아본 봄의 내음 - 테레사 프레이타스 사진전

글 입력 2022.02.12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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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풍경을 자신만의 독특한 예술적 재능을 가지고 청량함으로 변신시키는 작가 테레사 프레이타스의 세계에 들어갔다. SNS에서 23만(2022년 2월 기준)이라는 많은 전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는 21세기형 작가이며, 주로 포트투갈의 수도 리스본에서 다양한 사진 작업을 거치고 있다.

 

사람, 꽃, 풍경, 거리, 하늘 등을 주 매체로 프레임 안에 풍성하게 녹이면서도 따듯하게 담아내고 있다. 우리에게 일반적으로 불리는 흔한 색깔의 명사 빨간색, 주황색, 노란색 등이 작품에 품어져 있기보다는 살랑살랑한 봄이 떠올려지는 파스텔 톤의 아기자기한 감성으로 작품의 정체성을 창조해낸다.

 

이는 테레사 프레이타스가 자신을 스스로 예술가라고 지칭할 수 있도록 인정할 만큼의 노력 끝에 작품으로 하여금 목소리를 내세우게 된 것이 틀림없다.

   

 

It took a long time for me to possibly admit that I was an artist and deserved to be called as such. The easiest part is getting to play around and call it work.

 

나 자신이 예술가라는 것, 그리고 그렇게 불려도 괜찮다는 것을 받아들이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어요. 처음에는 그저 재미있게 노는 것을 일이라고 부를 수도 있구나 하는 것을 깨달은 정도였죠.

 


테레사 프레이타스 작가처럼 한결같이 내세우는 꾸준한 목소리는 결국 기회를 잡기 마련이다. 누구에게나 진입장벽이 쉬운 모티브를 이용하지만 이를 감각적으로 창조해낸 결과 넷플릭스, 디올, 클로에, 켈빈클라인, 팬톤, HP와 같은 브랜드와의 협업을 진행하는 능력 있는 작가로 떠올랐다.

   

 

Never stop searching for your voice, even after you think you've found it.

 

당신이 목소리를 찾았다고 생각한 후에도, 당신의 목소리를 찾는 것을 멈추지 마세요.

 

 

낭만의 계절이라 불리는 겨울을 한두 달 설레게 지내고 나면, 어느 순간 다시 봄을 찾는 심리가 발동된다. 시간은 쏜살같이 빠르게 달려 금방 겨울에서 봄이 찾아온다. 그러나 언제 오나 기다리는 욕심이 커질수록 무엇인가 원하는 요소는 더디게 다가오는 듯한 생각이 든다.


특히 사계절의 특혜를 받으며 지내는 한국인이라면 봄의 설렘을 느낀 경력이 두텁기에 빨리 봄을 마주하고 싶어진다. 이에 맞춰 좋은 타이밍인 1월 말부터 테레사 프레이타스는 봄의 상상력을 미리 맘껏 펼칠 수 있도록 봄이 만개한 순간을 section1부터 6까지 펼쳐 우리를 초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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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햇살이 따듯한 포르투갈의 리스본에서 태어났기에 그 누구보다 봄을 환상적으로 재해석하는 재능이 있으며, 그녀의 작품을 마주하면 가보지 않은 세계의 공기 좋은 내음이 풍기는 것 같은 안락함도 느끼게 만드는데 탁월했다.

 

또한 리스본뿐 아니라 원하는 색감과 영감을 계발하기 위해 몰타, 상트페테르부르크, 샌프란시스코 등에 여행을 다닌다고 한다.

 

코로나 바이러스 테러로 여행은커녕 집 밖에 나가는 일에도 복잡한 생각에 둘러싸이는 요즘에 개성 가득한 여행 사진을 볼 수 있다는 기회만으로도 얼마나 축복이고 대리만족을 할 수 있는지 모른다.

 

아마추어 실력으로 셔터만 재빨리 눌러 갤러리에 방치된 자신의 여행 사진만 추억하기보단 전문가의 눈길과 손길의 힘이 합쳐진 작품을 보면 사진의 힘은 세월이 흘러도 충분히 가치 있음을 확인하게 된다.

 

봄의 세계를 기대하게 만드는 작가, 테레사 프레이타스의 향기 가득한 공간은 더현대 서울에서 2022년 4월 24일까지 문이 활짝 열릴 예정이다.

 

 

테레사 프레이타스 사진전_공식 포스터.jpg

 

 

 

조우정-아트인사이트 명함.jpg

 

  

[조우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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