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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아는 사람과 하는 사람 [도서]
무라카미 하루키의 달리기 회고록을 읽다가 뛰고 싶어졌다.
'강물을 생각하려 한다. 구름을 생각하려 한다. 나는 소담하고 아담한 공백 속을, 정겨운 침묵 속을 그저 계속 달려가고 있다. 그 누가 뭐라고 해도, 그것은 여간 멋진 일이 아니다.' 좋아하는 작가가 있나요? 누군가 물으면 나는 조금 고민하는 척하다가 무라카미 하루키요.라고 대답할 것이다. 하루키를 좋아하기엔 내가 좀 젊지 않나 싶을 때도 있지만, 나는
by
송민형 에디터
2020.10.02
오피니언
문화 전반
작품 vs. 작가: 무엇에 초점을 맞출 것인가?
왠지 모르게 불편한 작품이 있다면, 그것은 작품이 아닌 작가를 향한 불편함일지도 모른다.
여기 작품이 한 점 있다. 그리고 그 작품을 창작한 작가가 한 명 있다. 작품은 많은 사람들에게 찬사를 받으며 작가의 예술성을 증명해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자연스럽게 사람들의 관심은 해당 작품의 작가에게로 향했다. 도대체 이처럼 대단한 작품을 창작한 작가는 어떤 사람일까? 작가 본인, 그리고 그의 삶을 다룬 기사들이 쏟아졌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예상치
by
김규리 에디터
2020.10.01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편집과 창작윤리 [문화 전반]
스토리텔러가 가진 책임의 무게는 절대 가벼워서는 안 된다.
밤공기가 제법 쌀쌀하다. 후텁지근한 공기를 벗어내고 포근함을 입을 때가 찾아왔다. 아직도 얼굴을 덮고 있는 마스크는 답답하지만 우리는 그 속에서도 멋을 찾아낸다. F/W 시즌을 보낼 옷가지들을 종이 한 장 크기의 화면에 겹겹이 쌓아두곤 하는 요즘이다. 무신사 매거진 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한 룩북(Look Book) 아카이브 패션브랜드에게 '룩북'이란 건 매
by
김유이 에디터
2020.09.30
작품기고
The Artist
[몸의 언어] 사랑에 대한 예의
다시 돌아가도, 나는 너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고, 너는 충분히 사랑스러웠으며, 너를 사랑했던 나를 부정하고 싶지는 않아서.
COPYRIGHTⓒ 2019 BY 나른 NAREUN. ALL RIGHTS RESERVED. 그때 그 키스가 오직 순도 높은 사랑 속에 이루어지지 않았더라도, 그 안에 미움, 거짓, 기만, 욕구 혹은 비겁함 같은 불순물이 다소 섞여 있어도 그 순간을 아름다움으로 간추려 기억하는 것은 온전한 이별을 하는 데에 중요하고도 필요한 작업이야. 그저 아름다움을 흉내
by
장의신 에디터
2020.09.30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TMBP 06. 본전 뽑기
에세이 프로젝트입니다. 여섯 번째 에피소드 <본전 뽑기>로 이어갑니다.
TMBP[Too Much 'B'formation Project] TMB프로젝트는 한국말로 구구절절이라는 뜻의 '투머치인포메이션'이라는 단어에서 영감을 얻은 프로젝트로, Inforamtion의 I 대신 제 이름 첫 글자이자 마지막 글자인 B를 넣었습니다. 나로 시작해서 나로 끝나는 에세이 프로젝트입니다. 여섯 번째 에피소드 <본전 뽑기>로 이어갑니다. *
by
홍비 에디터
2020.09.29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닮지않은 초상화의 매력 [시각예술]
엘리자베스 페이튼에게 있어 페인팅은 그 자체로 시간을 담고, 기록하고, 마치 한 편의 소설처럼 계속해서 흘러가는 것이다.
'잘 그린 그림'이란 무엇일까? 오랜 시간 그림을 배우며 늘상 하던 생각이지만 여전히 그 답을 찾지 못했다. 입시미술을 배우던 때는 사실적으로, 대상과 똑같이 그리는 사람이 으뜸이라고 여겼다. 대학에 입학하고 몇 년이 훌쩍 지나고 나서야 재현적으로 대상을 모사하는 것의 테크닉과 조형적인 아름다움이 동일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근본적으로는 '아름다
by
지현영 에디터
2020.09.2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2020년 한국 현대 문학에 대해서 [도서]
올해는 어떤 이야기를 제일 많이 접할 수 있었을까?
시대의 전환점에서 살고 있다는 것은 얼마나 큰 축복인지 모른다. 지난날에는 인식하지 못했던 문제들에 대해 변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현재, 오늘날 인식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들이 계속해서 마련되는 것 같아 설렐 때가 잦다. 그리고 계속해서 이 설렘을 느낄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다. 올해는 유독 책 읽을 시간이 많았다. 학교를 쉬게 되고 나름 야심
by
이보현 에디터
2020.09.18
작품기고
The Artist
[몸의 언어] 사랑의 종결
아마 가장 잔인한 것은 만남의 끝과 사랑의 끝이 대부분 일치하지 않는다는 사실
COPYRIGHTⓒ 2019 BY 나른 NAREUN. ALL RIGHTS RESERVED. 아무리 싸워도 네가 끼니를 거르지는 않았을까, 혹 아픈 곳은 없을까, 어떤 하루를 보냈을까, 무탈한가, 또 밤새 뒤척인 것은 아닐지가 궁금했다. 이별 후에도 그렇다. 그래서 아마 가장 잔인한 것은 만남의 끝과 사랑의 끝이 대부분 일치하지 않는다는 사실. 이미 사라진
by
장의신 에디터
2020.09.1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생과 사를 가로지르는 역설의 미학 [도서]
정미경 작가의 『나의 피투성이 연인』(2004)
“저렇게 높은 목소리로 우는 걸 보면 여자는 생을 사랑하는 자일 것이다. 대체로 사랑하는 것들에 대해서만 사람들은 우니까.” - 「달은 스스로 빛나지 않는다」, p.240 정미경 작가의 단편 「달은 스스로 빛나지 않는다」에 나오는 문장이다. 낡고 축축한 골목, 이웃과의 거리가 지나치게 가까운 곳에 잠시 들어와 살게 된 정은이 옆집에서 들려오는 미옥의 울음
by
정다영 에디터
2020.09.15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그녀에게 바람이 불었다' 작가노트 - 영화 '곡성' 패러디 소설
'그녀에게 바람이 불었다' 작가노트. 믿음과 현혹과 인간에 대한 이야기.
영화 <곡성>을 보다 보면 한 가지 질문이 우리의 머릿속을 관통한다. 그래서 저 외지인은 나쁜 놈이야, 좋은 놈이야? 흥미로운 건 외지인의 비밀을 알게 되는 인물이 ‘종구’가 아닌 ‘이삼’이라는 점이다. 왜 하필이면 감독은 이 모든 사건의 전말을 주인공이 아닌 조연 캐릭터가 알도록 만들었을까? 신과 종교는 인간의 믿음을 먹고 자란다. 다른 동물과 달리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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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민 에디터
2020.09.14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돈선필, 카미유 앙로, 이미래 [시각예술]
아트선재센테에서 진행중인 전시, <돈선필:포트레이트 피스트>, <카미유 앙로:토요일, 화요일>, <이미래: 캐리어즈>
정말 오래간만에 전시를 다녀왔다. 아트선재센터에서 진행 중인 <돈선필: 포트레이트 피스트>, <카미유 앙로: 토요일, 화요일>, <이미래: 캐리어즈>다. 몇 주 전부터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출을 자제하고 있던 차에, 국공립미술관이 모두 잠정 휴관에 돌입했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미술관에 대해 생각하며 쓴 글이 있다. (<포스트 코로
by
송민형 에디터
2020.09.1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글을 계속 써야 하나 망설일 때 - 유혹하는 글쓰기 [도서]
스티븐 킹의 창작론, 작가를 꿈꾸는 이들이라면..
내 안에는 늘 모호한 꿈이 자리 잡고 있었다. 글을 쓰는 것. 어떤 글이 나오고 싶어 하는지는 알 수 없었다. 그것이 문학과 같은 창작물인지, 아니면 칼럼이나 비평문 같은 분석적인 글인지 몰라, 나는 오랫동안 내 안의 그것을 찾아다녔다. 시간이 지나 그 모호한 것은 문학이란 실체를 드러냈다. 나는 그것의 윤곽을 확인한 순간 덜컥 겁이 나 그것을 부정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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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유진 에디터
2020.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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