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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Opinion] 나에게 소중한 기억 [사람]
내게 늘 힘을 주는 기억
2017년 9월. 나는 오스트리아에서 6개월간 교환학생 생활을 했다. 내가 거주한 지역은 Krems로, 수도인 빈으로부터 1시간가량 떨어져 있다. 도시의 중심부에는 도나우강이 흐르고, 포도밭이 아주 유명하다. 대도시보다는 소도시에 가깝다. 그만큼 한국인을 찾기가 어렵다는 얘기다. 당시 영어가 짧았던 탓에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한정적이었다. 기숙사 공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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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빈 에디터
2020.08.1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고개 돌릴 줄 아는 시 [문학]
좋은 시는 뒤를 돌아볼 줄 안다. 고개를 돌릴 줄 모르는 시는 도망치는 시다.
좋은 시는 뒤를 돌아볼 줄 안다. 고개를 돌릴 줄 모르는 시는 도망치는 시다. 자신을 통렬하게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평생에 가까운 시간이 걸리고 그 응시는 자신을 둘러싼 세계로 환원되기도 한다. 몸이 비추고 통과하는 게 모두 세상이다. 그래서 시인들은 자신의 육체를 통해 ‘주체 중심의 증언과 선언’, ‘타자-되기의 연행과 제의’ 등으로 저항한다. 김혜순 시
by
조원용 에디터
2020.08.1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문목하의 책 '돌이킬 수 있는'이 주는 희망 [도서]
거짓말과 꿈이 가져다주는 희망
1. 인상깊었던 구절 1) "난 네 옆에 있어도 괜찮아. 너 같은 사람이 돼도 괜찮아." "애써 거짓말하지 않아도 돼요." "그래. 거짓말이야. 앞으로도 계속 거짓말하면서 여기 있을게." → 이 책은 미스터리 SF 소설이지만 또한 첩보물이다. 그렇기 때문에 첩보물의 핵심 주제인 '거짓말'을 다룬다. 그리고 소설은 '거짓말'을 나쁜 행동이 아닌 선한 행동의
by
성채윤 에디터
2020.08.05
리뷰
도서
[Review] 둔감해진 감각을 깨우는 공간의 힘 - 더 터치: 머물고 싶은 디자인 [도서]
인간을 위한 공간은 어떤 공간인가? 라는 질문에 답을 보여주는 공간을 소개하는 아트북, 더 터치(THE TOUCH)
1. 공간에 담긴 마음 읽기 어렸던 어느 날, 부모님을 위한 집을 디자인했던 기억이 있다. (어디선가 주워 들어온) 건강에 좋다는 황토로 벽을 만들고, 정원이 내려다보이는 큰 유리창이 있고, 바로 옆에 부모님을 위한 텃밭이 있는 집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조잡한 디자인의 집이었겠지만, 그 그림을 받아든 부모님은 “우리 딸이 집은 지어준다니, 우린 늙어서
by
전지영 에디터
2020.08.0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여행의 이유 - 떠남으로써 얻는 것에 대하여 [도서]
나는 왜 떠나는가? 그리고 왜 다시 돌아오는가.
김영하 작가의 <여행의 이유>, 이 책은 작년 여름 친구와의 베트남 여행이 코 앞으로 다가온 어느 날 처음 읽게 되었다. 짧은 휴양을 앞두고 있는 만큼 설레는 마음에 '바캉스 에디션 표지'가 더욱 불을 질렀다. 그때가 7월이었으니 그로부터 정말 딱 1년이 지났다. 매해 돌아오는 여름은 늘 뜨겁고 눅눅하게 닮은 얼굴을 하고 있는데, 올해만 큼은 모두가 알다
by
고민지 에디터
2020.07.3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죽는 것도 만만치 않았다 [도서]
누구나 죽고 싶을 때가 있다.
<자살 토끼>라는 책을 아는가. 오랜만에 본가로 내려와 책장을 둘러보니, 고등학생 때 봤던 <자살 토끼>시리즈가 눈에 들어왔다. 글쓰기 과외 선생님의 추천으로 읽게 된 책이었다. 내용은 제목 그대로, 다양한 방법으로 자살을 하는 토끼에 대한 것이다. 글자는 없고 그림으로만 되어 있는 책이라 그런지 다양한 사람들, 다양한 나라 가운데 보편적인 생각을 잘 담
by
김승윤 에디터
2020.07.29
리뷰
영화
[Review] 강렬한 시작의 순간, 흔들리더라도 끝내 마주하겠다고 - 영화 '마티아스와 막심'
열린 결말이 가진 모호함이 이보다 벅차게 다가오는 순간이 있을까.
*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칸의 총아 혹은 논란의 감독, 자비에 돌란이 신작 <마티아스와 막심>(2019)으로 돌아왔다. 이름만 익히 들었을 뿐 그의 영화를 본 것은 처음이었다. ‘힙스터’들이 좋아한다는 타이틀과, 그를 둘러싼 여러 논란들 때문에 한껏 가자미눈을 하고 영화를 보기 시작했지만, <마티아스와 막심>은 그 모든 선입견들을 밟아버렸다.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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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재 에디터
2020.07.25
리뷰
영화
[Review] 흔들리는 관계와 청춘 - 마티아스와 막심 [영화]
흔들리면서도 빛나는 청춘의 모습을 담은 '마티아스와 막심'은 우리 모두의 드라마다.
오랜 시간 동안 단지 친구로서 지냈던 친구 마티아스와 막심은 영화 촬영을 위한 뜻밖의 키스 이후로 완전히 다른 세상을 마주하게 된다. 감정이란 얼마나 알 수 없고, 예측하기 어려운 것인지. 영화 ‘마티아스와 막심’을 통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었다. 키스 이전에 그들이 서로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을까. 소중한 친구 그 이상은 아니었을 것 같다. 하지만, 사
by
송진희 에디터
2020.07.25
리뷰
전시
[Review] 후기 인상파의 돌연변이, 툴루즈 로트렉 [전시]
최초로 모던 포스터 디자인의 개념을 제시한 화가
인상파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작가에는 모네, 마네, 고흐 정도가 있다. 아카데미와 살롱의 흐름에 맞서, 시간에 따라 변하는 자연의 모습을 독특한 색으로 표현했다는 것이 인상파 화가들의 특징이다. 어느 언론에서 인상파 화가들이 자신의 눈에 비친 색으로 사물을 표현한 것을 보며 ‘저들의 그림을 보고 나면 인상만 남는다’고 비꼬게 된 것이 오늘날에 ‘인상파’
by
김채윤 에디터
2020.07.24
리뷰
영화
[Review] 넘실거리는 파도에 뛰어든 두 청춘: 마티아스와 막심 [영화]
감독 특유의 영민한 감각으로 써내려간 사랑 이야기: 자비에 돌란의 신작 <마티아스와 막심>
사랑을 시작하기 전의 우리. 두 사람 사이엔 미묘한 기류가 흐른다. 애매모호한 감정을 눈치챘더라도 감정을 확신하기엔 겁이 난다. 명확한 답을 얻으려다 상처만 얻게 될지도 모르니까. 나만 그런 건 아닐까 흘끔흘끔 눈을 흘기고 괜히 마음을 떠볼 뿐이다. 하지만 서로의 마음이 같다는 걸 확인한 후엔 아무것도 두렵지 않다. 사랑은 그렇게 시작된다. 자비에 돌란의
by
임정은 에디터
2020.07.24
리뷰
영화
[Review] 공감할 수 없는 우정과 사랑의 충돌 - 영화 '마티아스와 막심'
자비에 돌란의 다른 언어를 기대했는데
자비에 돌란. 끼리끼리 모인 취향의 친구들의 입에 올라오는 이름 중에는 썩 유쾌하지 않은 이름에 속한다. 사실 본 영화를 감상하기 전, 영화 매니아인 친구들에게 그의 이름을 물었을 때, 친구들은 대체로 ‘힙스터 감독’이라 대답했다. 개봉 전 웹사이트를 찾아보니 그렇게 불릴만한 이유가 있었다. 그의 영화에서는 반복되는 코드가 있다. 어머니에 대한 애증,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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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진주 에디터
2020.07.23
리뷰
영화
[Review] 흔들리는 순간에, 마티아스와 막심 [영화]
소년과 어른의 경계
1. 감독 자비에 돌란의 이름은 어찌 된 연유인지 내게 익숙했다. 그의 작품은 한 번도 접한 적이 없었지만 낯설지 않은 그 이름만 믿고 내 첫 시사회를 마티아스와 막심으로 결정했는데 결과적으로 썩 만족스럽진 못했다. 후에 찾아보니 자비에 돌란은 서사 구조와 인물의 성격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인물의 기분과 상황에서 묻어나는 감정 및 인상을 어떻게 이미지
by
강안나 에디터
2020.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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