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에디터 경험은 당신에게 무엇을 남겼나요? [사람]

아트인사이트 에디터 활동을 돌아보다.
글 입력 2020.02.15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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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힐링을 느끼는 방법


 

글로써 나를 드러내는 것은 조심스러운 일이 맞습니다. 개인 일기장에 적는 끄적임이 아니라 공개된 공간에서 불특정다수에게 보이는 일이니까요. 그래서 에디터 활동 내내 완성된 글의 퀄리티를 걱정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특히 아트인사이트는 문화포털로 사이트 규모도 큰편입니다. 하지만 그 덕분에 글쓰기 스킬을 향상시킬 수 있었습니다. 또 이전보다 생각을 글로 풀어내는 속도도 빨라졌습니다.

 

저는 글쓰기를 좋아합니다. 일기장에도 개인 블로그에도 글을 자주 썼지만, 자유로운 형태에다가 시기도 내맘대로 선택해서 취미를 즐기는 것과 짜여진 스케줄 속에서 완성된 형태의 고품질 글을 꾸준히 쓰는 것은 많이 달랐습니다. 취미를 발전시키면서 결국 제 자신도 행복해하던 기간이 되었네요. 정해져있지 않은 자유 주제로 글을 쓰면서 오히려 힐링을 느꼈고 뿌듯함과 성취감도 찾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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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나를 객관화 하며 얻은 치유



해가 바뀔수록 기쁜 추억과 소중한 경험도 늘어가지만 아픔을 맛보고 극복하며 또 무뎌지는 일의 반복이 나타났었습니다. 사람관계에서 상처를 받기도 했었고, 과정에는 최선을 다했지만 예상과는 다른 결과로 속상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제 지난 일상을 돌이켜본다면요.

 

즐겁고 행복했던 기억도 많았습니다. 과분할만큼 소중했던 시간도 분명 많았지만 그보다는 바늘로 찌르는듯한 아픔 몇번이 스스로에게 훨씬 인상적인 법입니다.

 

지난날에는 이런 사람도 저런 사람도 있는 거라 여기고, 여러 상황들을 대수롭지 않은 일로 생각하려 했었습니다. 에디터로 활동하는 동안 저를 사색하고 돌이켜보면서 사건과 일상을 다시 만날 수 있었습니다. 글로 쓰는 것 만큼 그 상황을 떠올리고 나를 되돌아 보는 자세한 일은 없는 것 같아요.


대수롭지 않은 일이 아니라 제게는 불편한 일이었는데, 떠올리는 게 싫어서 일부러 없던 일처럼 묵혀뒀던 일도 찾아냈었고, 분석하고 객관화하며 마침내 과거를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마음 정리를 글로 써내는 방안으로 치유를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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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미래의 내 모습 예상



스스로에 대해서 누구보다 잘 안다고 생각했지만 아직 모르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지금부터는 타인과의 관계를 맺는 주체인 저에 대해 알아가고 살펴가려 합니다. 특히 올 한해는 오직 저에게 집중하는 시간으로 완성시키려합니다.

 

논리적이고 이성을 따르는, 감정에 동요하지 않는 모습이 제 성격인줄 알았지만 내가 희망하는 성격이 그와 같고, 실제로는 감정이 지배하는 사회를 살아가는 미성숙한 존재였으며(나뿐만이 아닌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렇다고 합니다. 책에서는!) 내향성과 외향성을 동시에 가져서 순간마다 더 크게 작용하는 성향에 따라 내 모습이 된다는 것도 알 수 있었습니다. 또 뮤지컬과 영화, 콘서트와 페스티벌, 여행, IT 등 다양한 분야를 미래에도 내가 즐겨가겠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저는 취미가 많은 편입니다. 피아노, 플룻 연주, 발레, 필라테스, 헬스장 웨이트, 음악 듣기, 계획 짜기, 브이로그 보기, 주식 공부하기, 여행지 탐색하기, 공연보기, 영화보기, 스포츠 경기 보기 등등. 취미와 관심사가 많은 탓인지, 대외활동도 많이 했었습니다. 그러면 내 최애 관심사는 무엇인지, 최종 목적과 결과는 뭐가 되는 건지 혼란이 스쳐간 적도 있었는데요(...)

 

결국 저는 예술과 문화가 좋았던거고 미래에도 지금처럼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며 인생을 즐기면 되겠다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또 여행을 떠나서 글로 생각을 적고, 상황을 분석하며 마음과 생각을 다잡고 정리하는 시간을 매번 가져가는 게 좋겠다는 확신도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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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문화 예술 홀릭



책, 영화 시사회, 뮤지컬, 연극 등 수백가지 문화 향유 기회가 에디터에게 주어집니다. 끊임없이 날아오는 문화초청 연락 덕분에 풍요로운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었고, 다른 사람들의 리뷰를 읽고 같이 소통하고, 저도 리뷰 게시글을 작성하면서 한층 수준높아진 안목과 깨달음도 얻어갔었습니다.

 

문화 향유 기회로 작성하는 컨텐츠가 아닌, 개인 자유주제로도 문화 예술 분야 글을 쓸 수 있었는데요. 직접 쓴 글이 메인에 실리고 아트인사이트 공식 인스타그램, 블로그, 페이스북에 소개되었던 일은 2019년 제게 가장 소중하고 의미있는 순간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당시 기억때문에 <겨울왕국2>는 제게 잊지 못할 작품이 될 것 같네요.

 

저는 지금 휴학 생활의 끝을 바라보고 있는 중인데 다시 학교로 돌아가고, 취업을 위한 준비 시간을 가지는 동안에도 문화 예술과 끊어낼 수 없겠다는 예상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전까지는 단지 글쓰기가 취미였다면, 앞으로는 제가 좋아하는 분야인 문화 예술과 엮어 취미를 확장할 수 있겠네요. 문화 예술 분야 홀릭의 경지에 도달한 이유는 에디터 활동 경험때문이라 짐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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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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