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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공연
[Review] 물질에 눈먼 자들의 난장판, 연극 '생각은 자유'
무대 위에서 압축된 배금주의 사회의 병폐
“최선의 무리들은 신념을 잃었고, 최악의 무리들은 언제나 열정적이다.” - W.B. 예이츠 '재림' 中 우리 사회의 배금주의가 걷잡을 수 없이 가속화되고 있다. 자본의 시대는 당연스런 삶의 양태로 안착한 듯 보이지만, 이 또한 인류의 역사 가운데 무수했던 시행착오 중 일부일지 모른다. 모든 가치는 물질로만 측정되어 모든 개개인의 신념마저도 그 궁극이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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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현 에디터
2022.12.30
리뷰
공연
[Review] 탈진실의 시대를 살아가는 개인에게 - 연극 '생각은 자유'
사라의 행방을 찾아서
들어가며 지난 20일, 극단 아리랑의 연극 '생각은 자유'를 관람했다. 본 리뷰의 이해를 돕기 위해 연극의 줄거리를 간략하게나마 소개하며 서문을 열고자 한다. TV를 보던 세 남녀가 환호한다. 검사 출신 정치인 '구서광'이 지역구 의원에 당선되었기 때문이다. 선거 초기에는 소속 정당에 대한 부정적 여론 때문에 그의 당선 전망이 사실상 비관적이었다. 그러나
by
김채영 에디터
2022.12.29
리뷰
공연
[Review] 너는 나의 고기 - 연극 '생각은 자유'
바닥 밑에는 또 바닥이 있다
오사라의 비밀을 찾아서 연극 <생각의 자유> 첫인상은 고기로 된 사람 옆모습이 있는 포스터였다. ‘생각은 자유’라는 제목과 어쩐지 이질적인 느낌이라 계속 눈길이 갔다. 사람은 언제나 고기를 먹는 입장이지 그 자신이 고기가 되어 먹히는 입장은 좀처럼 상상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고기는 식량이다. 사람은 식량을 먹어 자기 자신의 몸과 생명을 부지한다. 눈앞에
by
김소원 에디터
2022.12.2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스크린은 감각을, 감각은 비극을 [영화]
랜드오브마인의 감각이란
역사 영화란, ‘역사상 한 시대와 그 시대에 실제로 일어난 일을 다룬 영화’ 라고 정의한다. 그것은 그리피스의 ‘국가의 탄생’으로 등장하여 현대에 영화 ‘1917’, ‘박열’, ‘동주’, ‘덩케르크’ 등 인기 있는 영화 장르가 되었다. ‘랜드 오브 마인’은 그러한 역사 영화의 순기능을 실현한다. 이때 순기능은 영화의 영향력을 이용하여 역사의 목적에 다가가
by
김유빈 에디터
2022.12.26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내 말에 숨겨진 뜻을 잘 생각해 봐요 : 연극 '엘리펀트 송' [공연]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벌어진 심리 싸움, 그리고 코끼리
작은 반짝임들이 거리를 가득 채우는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어김없이 생각나는 작품이 하나 있다. 소극장 무대 위에 놓인 커다란 창문과 그 너머로 펑펑 내리는 눈. 그 안에 놓인 따뜻한 조명과는 사뭇 거리가 있어 보이는, 서늘한 옥빛의 어느 방. 그 안에는 한 아이가 아주 아끼는 코끼리 인형 하나가 있다. * 본 글은 연극 <엘리펀트 송>의 자세한 내용을
by
장유정 에디터
2022.12.25
리뷰
공연
[Review] 부지런하고 성실하며 고매한 부품의 이야기 - 연극 '생각은 자유'
단 하나의 영혼도 가지지 못한 자, 기쁨의 무리를 떠나라
1. 현대를 지배하는 자아도취의 신 현대사회에서 권력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확장되는 거대한 네트워크망과 같다. 각 연결망의 주체들은 자격을 통해 편입하여 자신의 이득을 극대화하기 위해 쉬지 않고 부지런히 움직인다. 세계를 뒤덮은 자본주의적 환상은 특정한 이념으로 규정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점에서 신과 같은 존재가 되었다. 하지만
by
이승주 에디터
2022.12.24
리뷰
도서
[Review] 상상력을 먹고 커지는 불안을 마주하는 일 - 레이디스
우리의 내면에 웅크리고 있는 불안을 마주하는 일
서스펜스의 대가 하이스마스의 이번 소설을 신청하게 만든 키워드는 ‘불안’과 ‘심리’였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감정이지만, 그리 긍정적인 것은 아니기에 마음 속 저편에 심어 두고 못 본척 하기 일쑤인 그 감정들을 ‘불안의 시인’이라 불리는 작가 하이스미스가 과연 어떻게 풀어 냈을지 궁금함과 동시에 나의 기억들 속에 자리잡고 있는 불안이라는 존재와
by
박다온 에디터
2022.12.2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우리를 감응하게 만드는 좋은 글의 조건 [도서]
책 ‘글쓰기의 최전선’을 읽으며 떠오른 좋은 글에 대한 여러 생각들
“모든 글의 최종 목적은 감동이다. 그리고 진정한 감동은 신체가 바뀌어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음이다.” 책 <글쓰기의 최전선>의 저자인 은유 작가는 글의 목적을 이렇게 정의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좋은 글의 조건들을 함축하자면 ‘감동하고 감응할 수 있는 글’이다. 좋은 글은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본인만의 경험, 기억, 추억을 떠올리게 만들어서 이야기를 통
by
박지연 에디터
2022.12.18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마음 한 켠에 구름 한 조각 담기 [사람]
하늘 위에서 찾아보는 내 인생의 방향성
아주 오랜만에 비행기에 올랐던 8월의 어느 날을 기억한다. 비행기가 오르내릴 때의 감각을 썩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을 똑바로 뜨고 창밖을 보게 되는 이유가 있다. 커다란 세상 속 조그마한 나 세상이 작아지는 걸 보면 묘한 기분이 든다. 모든 것이 아무것도 아닌 듯한 기분. 모든 게 보잘것없다는 뜻은 아니다. 그저 이 거대한 땅덩어리 위에
by
장유정 에디터
2022.12.18
리뷰
공연
[Review] 자유로움을 갈구하는 예술 - 연극 '생각은 자유'
우상은 생각보다 평범한 모습으로 둔갑했다
검사 출신의 정치인 구서광은 한 달 전 화재사고로 의식불명인 아내 오사라를 극진하게 간호한 것이 알려지며 국회 진출에 성공하였다. 레몬홀딩스 펀드를 운용하는 구서광의 동생 구서환과 언론사 기자 이우진은 물론, 처형인 MH그룹의 전 회장 오미라까지도 구서광의 국회 진출을 적극적으로 도왔다. 오사라는 남편이 당선된 날 극작으로 깨어나지만, 누구도 그녀의 회복
by
김윤비 에디터
2022.12.18
리뷰
공연
[Review] 각자 다른 모양새로 모난 존재들의 한 집 살이 - 사월의 사원 [공연]
엉킨 실은 풀 수 있다. 끊어지지만 않는다면.
* 본 리뷰에는 <사월의 사원> 내용과 결말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는 학창시절부터 자취 생활을 꿈꿨다. 자취를 하면 집을 내 취향대로 꾸미고, 맛있는 것도 요리해 먹고, 주말에는 취미 활동을 하며 여가를 보내는 로망이 있었다. 다시 생각해보니, 집에서는 원 없이 쉬는 걸 제일 좋아하는 나에게 이러한 로망은 그저 환상이었을 뿐인 것 같다. 또 다른 이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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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희 에디터
2022.12.13
리뷰
공연
[Review] 영영 돌아올 수 없을 거라 여겼던 존재가 돌아온다 - 연극 ‘사월의 사원’
우리는 모두 관계 속에 살아가는 파편이며, 언젠가는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을 소개해 보세요”라는 질문을 살아가면서 누구나 한 번쯤은 마주하게 된다. 나 역시도 숱하게 받았던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매번 나름의 방식대로 내보곤 했지만, 그때마다 누군가와의 ‘관계’에 의거하지 않고서 나 자신을 정의 내리기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던 것 같다. 저는 누구가의 딸입니다, 친구입니다. 혹은 저는 어느 곳에서 근무하고 있는, 재학하고
by
박다온 에디터
2022.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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