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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에세이] 기분 좋게 마침표 찍기 위해
어쩌면 좋은 글이 아닐지도 모른다
하루는 친구가 말했다. "너는 대단한 사람을 보면 좋아하잖아." 놀랐다. 맞는 말이다. 한 번도 정리된 생각으로 떠올리지 못했지만, 나는 대단한 사람을 보면 좋아하고, 알고 싶고, 닮고 싶어 한다. 글을 본격적으로 쓰게 된 이유도 그런 성질의 연장선 위에 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글에 능통하기 때문이다. 그들의 뛰어난 언어 능력에 반해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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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영 에디터
2022.01.1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서두르지 않는 삶: 사울 레이터 [영화]
"내 생각에 세상의 모든 건 사진으로 찍힐 만해요"
인생을 돌아봤을 때 중요하게 느껴지는 순간이 당시에는 그저 평범한 일상 중 일부인 경우가 있다. 친구 따라 가벼운 마음으로 한 일이 인생을 바꾸기도 하고, 아름다운 걸 좋아하는 마음으로 한 평범한 일이 앞으로 더 살아갈 수 있는 길을 만들기도 한다. 작고 누가 보기에는 거창하지 않은 '무엇'이 다른 시각과 상황에서 보면, 중요한 '시작'이 되는 것이다.
by
정서영 에디터
2022.01.04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미래'의 계절 [사람]
과거, 현재 그리고 앞으로 더 기대되는 ‘미래’
우연히 '미래' 그녀를 알게 되었다. 얼굴을 처음 본 순간은 더 오래되었을 수 있지만, '이름'을 알고 같은 세상을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 인식하게 된 건 올해이다. 그녀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기회는 찾기 어려웠지만, 표정과 행동만으로 자신을 오롯이 표현하는 그녀에게 매력을 느꼈다. 해사한 미소와 섬세한 움직임에 난 그녀를 더 알고 싶어졌고 더 다양
by
정서영 에디터
2021.12.20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입에서 시작해 무대로 계속되는 이야기 [공연]
두 사람이 함께 만든, 어쩌면 한 사람. 연극 '마우스피스'
* 연극 <마우스피스>를 이야기하지만, 극 초반을 제외하고는 공개된 시놉시스 이상의 내용에 대한 강력한 스포일러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야기 분위기의 흐름은 스포일러가 될 수 있습니다. 언덕 위에 두 사람이 있습니다. 아니 다시 정확하게 시작해 보죠. 한 여자가 무대 위에서 말합니다. 첫 장면. 이것은 이야기의 시작이고, 그래서 더없이 중요하다. 이상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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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영 에디터
2021.12.03
오피니언
음식
[Opinion] 마지막 주문이 될지도 모른다 [음식]
식량 위기는 더 이상 먼 미래 이야기가 아니다
20세기 중반부터 어떤 궤도가 그려질지 알고 있었으면서, 150년 동안 막지 않은 것의 결과였습니다. 그렇게 38억 년 진화의 결과물들이 20세기와 21세기에 지워졌습니다. 인류는 지켜보기만 했습니다. 정세랑 단편소설 <7교시> 중 도심은 언제나 복잡하고 낮이나 밤이나 밝다. 전염병의 기습 이후 즐거운 일상은 주춤하는 듯했지만, 빌딩 숲을 이루는 건물 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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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영 에디터
2021.11.15
오피니언
음악
[오피니언] 전통예술, 진짜 우리의 전통인가요? [음악]
그 유효성에 대한 질문
'한국적인 것', '전통적인 것'을 강요받는 요즘이다. 여러 매체에서는 소위 한국의 미라 불리는 것의 대중화를 꾀한 작품이라 손 치며 내놓으며 이것이 우리가 가야 할 길이라는 것을 암묵적으로 제시한다. 그들에게 묻고 싶다. 어떠한 것이 한국적이며 한국의 미라 일컬어지는 전통적인가? 우리는 보통 전통예술이라 함은 국악을 쉽게 떠올린다. 국악은 항상 보존되어
by
김민정 에디터
2021.11.10
오피니언
음식
[Opinion] 고구마 익히기 [음식]
기다림 끝에 한입 베어 물자 달콤함과 고마움이 입안에 퍼졌다
올가을부터 부쩍 꼬박꼬박 끼니를 놓치지 않고 무언가 먹고 있다. 식욕이 좋아졌다는 의미다. 자동차에 연료가 들어가지 않으면 경고등이 켜지고 시간이 지나 작동을 멈추는 것처럼, 세차게 굴러가야 하는 머리는 점점 속력을 줄이며 포도당 부족을 강력히 외치고, 배는 이내 꼬르륵 소리를 낸다. 그럴 땐 서둘러 부엌으로 나와야 한다. 조리 시간이 필요 없이 곧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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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영 에디터
2021.10.28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젊은 날에 대한 고찰 [음악]
가볍게 흐르는 청춘의 시간
우리 지난날을 추억하고 우리 오늘날을 간직하고 기억해요 깊은 우리 젊은 날 깊은 우리 젊은 날(2017) - 위아더나잇 누군가 내가 보기에 당신의 외적인 모습이 어떠한지 물어본 적이 있다. 나는 갑작스러운 질문에 당황했으나 실제 나이보다 외적인 요소로 판단되는 나이가 적어 보이고 그것만으로 당신은 아름답다고 답했다. 솔직한 마음에서 우러난 답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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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영 에디터
2021.10.11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악역을 연기하다 [문화 전반]
빌런이 뭐야? 좋은 거야. 열심히 빌고, 일하는 사람, 최선을 다하는 사람.
지난주에 공개된 웹드라마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삶의 벼랑 끝에 놓인 사람들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라는데, 티저 영상만 봐도 많은 배우가 출연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게임에 참가한 초록색 트레이닝복을 입은 사람들은 개별 게임에서 승리하기 위해 서로 협력하고 때론 배신한다. 게임의 진행자들은 얼굴이 보이지 않는 가면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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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영 에디터
2021.09.27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K-포맷 시대의 도래 [드라마/예능]
한국 예능 포맷이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친숙한 예능의 콘셉트, 그러나 낯설기만 한 출연자들과 그들이 사용하는 언어. 위의 두 예능 트레일러는 한국 원작의 예능 포맷으로 현지에서 방송 중인 루마니아 <복면 가왕>, 스페인 <너의 목소리가 보여>이다. 현재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이 예능들은 놀랍게도 2015년에 한국에서 제작되었다. 세상에 등장한지 오래되었지만 아직 프로그램을 현지화하여 방송을
by
정서영 에디터
2021.09.14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세 안경 이야기
나의 인생과 함께 오랜 세월을 겪은 안경들이 궁금하다면
살면서 사람마다 다른 선천적 조건을 깨닫는 순간들이 있다. 어린 시절에는 다른 사람을 알기보다 나 자신에만 관심 있지만, 점차 사람들을 알게 되고 그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내가 지닌 특징들과 비교하게 된다. 어떤 사람은 불규칙한 양치 습관이 있음에도 충치가 생기는 빈도가 낮고, 매일 복합적인 방법으로(기본 양치질과 더불어 치실과 가글 사용 등) 꼼꼼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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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영 에디터
2021.08.2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너와 '서울극장'에서 [영화]
고마웠어요 서울극장, 안녕
너와 극장에서 영화를 얼마나 좋아하는지와 상관없이 '영화관'을 가봤다면 각자 떠오르는 추억이 존재한다. 나에게는 같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친구와 상영관에 단둘이서만 관람했던 특별한 기억, 성인이 되고 가장 해보고 싶었던 심야 영화를 가족과 연달아 3개를 본 경험이 떠오른다. 영화 <너와 극장에서>는 '극장'과 관련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단편들을 옴니
by
정서영 에디터
2021.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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