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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rtist
[까막별] 가시 없는 장미를 그릴 수 없듯
가시들마저 내가 되어버려서
[illust by EUNU] 핏빛에 가려 보이지 않았던 꽃잎들은 이제 가시들을 끌어안고 날아오르리라 반드시 피우리라, 끝내 만나게 될 나의 별들이여 * 저의 과거를 가끔 장미에 비유하기도 합니다. 바늘을 곤두세우며 경계하는 고슴도치 같은 제 모습이 겉으로는 아름다워 보이지만, 고요히 가시를 숨기고 있는 장미와 닮아있는 것 같았어요. 가시를 부정하던 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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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가은 에디터
2024.05.1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추억은 여기에, 우리는 어디에
Goodbye가 어울리지 않는 My friend에게 쓰는 글
남의 이야기라고 생각했던 노래 가사가 내 이야기가 될 때가 있다. ‘그럴 수도 있겠다. 하지만 공감할 수 없는 남의 일’이라고 넘겼는데 어느 순간 너무나도 내 이야기가 되어서 돌아왔다. 커다란 세상을 만나 서로 다른 길 위에 서서 오늘은 우리 마지막 노래를 부르자 햇살에 반짝거리며 막연한 꿈을 말하던 추억은 여기에 너와 있던 그 자리에 남겨진 숱한 고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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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에디터
2024.04.26
리뷰
전시
[Review] 눈이 닿는 곳이 온통 북유럽이었다 - 스웨덴국립미술관 컬렉션展
새벽부터 황혼까지
오래간만에 마이아트뮤지엄에 다녀왔다. 개관전 이래로 처음이니 꽤나 오래간만이었다. 관람하러 방문하지는 않아도 어떤 전시가 열리는지 소식은 꾸준히 접하고 있었는데 대중적인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작가의 전시나 대중적인 취향에 맞는 전시를 이어오고 있다는 점에서 내게는 매우 흥미로운 곳이라는 인식이 잡혔다. 이번 전시도 그랬다. 북유럽과 감성이 있지만 상술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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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에디터
2024.04.21
리뷰
도서
[Review] 닮고 싶은 어떤 행복 - 칼 라르손, 오늘도 행복을 그리는 이유
그가 만든 행복한 가족, 그리고 집
책을 처음 받고 팔랑팔랑 페이지를 넘겨보았다. 제일 먼저 상상 속 북유럽의 평온한 일상이 보였다. 낯설지 않은데 익숙한 것도 아닌, 어디서 본 듯한데 기억에는 없는 약간은 알쏭달쏭한 첫인상이었다. [나는 앞으로도 행복의 모습이 모호하거나 마음이 지쳐 심연 깊숙한 곳이 척박해질 때마다 이 책을 펼쳐 볼 테다. 작고 보잘것없는 일상도 기억하기에 따라 얼마든지
by
장미 에디터
2024.04.08
리뷰
도서
[Review] 무지와 미지의 공포 - 삼켜진 자들을 위한 노래
예측 불가능의 공포
삼켜진 자들을 위한 노래 브라이언 에븐스 소설집 환상 문학이나 공포 소설을 즐기는 건 아니지만 흔히 괴담으로 분류되는 이야기를 좋아한다. 일하다가 집중이 흐트러질 때면 괴담을 읽는 게 취미라고 할 수 있다. 구전에서 인터넷으로 전해지는 괴담, 레딧에 올라오는 창작 괴담, 최근 유행하는 나폴리탄 괴담 등 다채롭게 읽고 있다. 원념, 무속, 오컬트라는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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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에디터
2024.03.08
리뷰
도서
[Review] 겨우 내가 되는 꿈 – 약한 게 아니라 슌한 거야 [도서]
겨우 내가 되는 꿈을 꾸게 되었다는 겁니다. 민들레인데 장미인 척, 버드나무인데 소나무인 척하지 않는 그런 거요.
안녕하세요. 슌님. 책 잘 읽어보았습니다. 슌님은 자신도 모르게 주로 우울이나 불안 등 어두운 감정을 소재로 글을 쓰고 만화를 그리고 있다고 하셨지요? 저 역시 그래요. 뭔가를 쓰고 만들고… 별 소득은 없지만 매일 쑥대밭인 머릿속을 정리하느라 사부작사부작 바쁜 그런 부류입니다. 실은 <약한 게 아니라 슌한 거야>를 읽고 동질감을 느껴 반갑게 작가님의 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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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선 에디터
2024.02.25
리뷰
도서
[Review] 자기사용설명서 - 약한 게 아니라 슌한 거야
나를 설명하는 목차
약한 게 아니라 슌:한 거야 생각이 많은 우리에게 자존감 지킴이 슌이 보내는 응원 '약한 게 아니라 슌한 거야'. 이 책을 읽게 된 데에는 제목이 한몫했다. ‘약하다’라는 주제로 글을 쓰기도 했고 타고난 성향 중 하나이기 때문에 다른 것보다 관심이 간다. 약하다는 건 나쁜 것도 아니고 극복해야 할 것도 아닌 그저 나를 구성하는 키워드 중 하나. 그런데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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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에디터
2024.02.24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사랑이 아닐 수 없는 것
그래서 미련으로 남고 싶었다
얼마 전의 일이었다. 알람은 울리지 않았지만, 방 밖에서 나는 소리에 눈이 떠졌다. 그날 아침 일찍 나가봐야 하는데 늦잠을 잔 엄마가 내 몫의 아침을 준비하다가 삶은 계란을 자를 시간이 없다고 하자 아빠는 그냥 통째로 먹으라고 하라며 엄마를 재촉했다. 매일 아침 엄마는 사 등분한 삶은 계란과 한입 크기로 자른 과일을 잘라 방에다 가져다준다. 나는 잠에서
by
장미 에디터
2024.02.19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새롭지 않은 것에 대한 목표
청산하지 못한 과거와의 조우
대학생 때 작은 노트를 한 권 사서 첫 장에 '하고 싶은 일, 사고 싶은 것, 가고 싶은 곳'이라고 적었다. 그 뒷장부터 생각나는 대로 해보고 싶고, 갖고 싶고, 가고 싶은 곳을 적어 내려갔다. 허무맹랑한 이야기도 있고 사소하지만 용기가 필요한 일도 있고 장기 프로젝트도 있다. 그렇다고 목표나 버킷리스트는 아니다. 그때의 기분과 취향만 적는다. 아주 가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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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에디터
2024.01.21
리뷰
도서
[Review] 컬렉터의 시선을 빌려 본 현대미술 - 컬렉터처럼, 아트투어
예술을 일상처럼 느끼길 바라며
미술관을 좋아한다는 이야기는 여러 번 했다. 언젠가 해외 아트 페어 가보고 싶단 얘기도 했다. 해외여행을 가면 미술관이 일정에 빠지지 않게 되었다. 하지만 나는 미술품이 미술관이나 갤러리에 걸리는 과정은 모른다. 어디서부터 유명세가 시작되고 어떻게 작품이 소개되는지 모른다. 사실 별로 알고 싶은 생각도 없다. 과정을 유추하는 관람보다 작품과 만나는 관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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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에디터
2024.01.14
리뷰
전시
[Review] 워너브라더스 100주년 특별展 - 워너브라더스의 모든 이야기에 찬사를
워너브라더스는 대단하다. 이런 전시 공간을 이렇게 다채롭게 채우고도 모자랄 만한 경우는 찾기 힘들 거라 생각한다. ‘구색 갖추기 용‘의 무언가를 들이밀 수가 없다. 워너브라더스라서 가능한 컨텐츠와 자본, 곳곳에 놓인 굉장한 포토 스팟. 비슷한 전시가 열리는 일은 근시일 내에 없을 것 같다.
앨버트, 샘, 잭 워너 형제가 1923년에 설립하여 올해 100주년을 맞이한 '워너브라더스'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브랜드 중 하나이며, 영화 제작뿐만 아니라 TV프로그램, 게임과 음악, 상품까지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모든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워너브라더스라는 이름은 곧 엔터테인먼트의 모든 것을 의미한다. 워너브라더스의 지난 100년 간의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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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에디터
2023.12.25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새로운 취미 없음
별거 아니어도 좋으니 새로운 취미가 필요하다
올해는 친구와 무료하다는 이야기를 유난히 많이 나눴다. 팬데믹으로 생활에 제약이 있었을 때는 활동 구역도 범위도 시간도 작게 썼고 몸도 그런 생활에 맞춰졌는데 다시 자유롭게 지내려니 뭔가 허전했다. 이렇게까지 무료한 적이 없었는데, 예전에는 시간을 어떻게 썼었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아 빈 시간이 종종 생기곤 했다. 무료함을 떨치지 못하고 그저 지내고 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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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에디터
2023.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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