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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Opinion] 실, 바늘 그리고 원단 [패션]
원단에 대한 기본 개념 정리
나는 실과 바늘이 매개하는 모든 형태의 이야기를 좋아한다. 또한 바탕이 되는 천의 조직이나, 그 조직을 구성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은 편이다. 오늘은 이와 관련하여 사람들이 종종 헷갈리는 개념들을 한꺼번에 정리해 보려 한다. 일상 속에서 어렴풋이 알고 있던 다소 모호한 관념들을 명확하게 정의해 나가다 보면 패브릭을 향한 긍정적 감정이 우리 안에 점
by
신민경 에디터
2022.02.28
리뷰
도서
[Review] 생명과 죽음 사이 - 당신이 살았던 날들 [도서]
당신의 삶의 바구니는 어떤 모양인가요?
이 책의 저자인 델핀 오르빌뢰르는 프랑스의 여자 랍비이다. 이 책에서 그녀는 매 챕터마다 자신이 배웅한 일련의 죽음들에 결부된 각각의 사연들을 덤덤하게 읊조린다. 유대인의 역사에서 ‘죽음’이 마냥 무겁고 어두운 주제가 아니기에 그녀는 유대 유머 특유의 분위기를 한결같이 유지하면서도, 프랑스 사회 안에서 반유대주의가 낳은 아픔을 현대성, 페미니즘, 세속주의
by
신민경 에디터
2022.02.27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나의 이 시국 교환학생 일기2
내가 1편을 쓴 지 벌써 2주가 흘렀다니.
내가 1편을 쓴 지 벌써 2주가 흘렀다니. 일단 그동안 나는 스페인어 강의를 결제하지 않았고, 여전히 아는 단어 몇 개를 돌려가며 생활하고 있다. 제일 중심가에 플랫을 구해놓고 여기서도 집순이 기질을 버리지 못해서 수업이 없는 날이면 하루 종일 침대에 누워 있어서 중심가에서 좀 떨어진 곳에 사는 친구들보다 더 이 주변을 몰라 아직도 구글맵에 의존하고 있다
by
신민정 에디터
2022.02.18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나의 이 시국 교환학생 일기1
교환학생을 준비하면서 내가 걱정이 많은 성격이라는 걸 알게 됐다.
2021년의 여운이 아직 가시지 않았는데 정신차 려보니 어느덧 2월이 됐다. 매달 초는 그동안 난 한 게 없는데 시간은 훅훅 지나가고 있었음을 새삼 깨닫게 되는 순간인 것 같다. 1월에 뭘 했는지 되돌아보자면 일단 2주 동안 한동안 보지 못할 친구들을 매일 만나고, 일어나지 않을 일들에 대해 불안해하고 울었다. 제발 무사히 데려다 달라고 간절하게 빌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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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정 에디터
2022.02.04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바느질로 연장되는 인연: 다닝(Darning) [사람]
다닝(Darning) 기법을 여러분에게 소개해요
나는 물건을 잘 버리지 못한다. 사물에 쉽게 마음을 주고, 일일이 의미 부여를 하는 성격이기에 너무 헤지거나 낡아 본연의 기능을 다하지 못하더라도 계속 소장하는 편이다. 가령 구멍 난 양말이나 뾰족한 곳에 찍혀 올이 나간 스웨터와 같은 것들. 내 미련 때문에 애써 붙들린 채 방 한구석을 차지해버린 이제는 무용한 것들을 바라볼 때면 자주 마음이 아려 온다.
by
신민경 에디터
2022.02.01
오피니언
사람
[Opinion] 그래도 바람은 분다 [사람]
27살의 1/12이 지나가는 중
요새 자꾸 눈물이 난다. 거의 매일 우는 것 같다. 가슴 찢어지는 어떤 일이 갑자기 생긴 것도 아닌데 괜히 내 마음을 다스리기가 어렵다. 그 증거로 평소라면 무던히 넘겼을 일들도 새삼 스트레스로 다가온다. 그리고 왠지 쫓기는 기분이 든다. 어쩌다 누군가와 만날 때면 아무도 나에게 강제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세워 둔 일일 목표를 속으로 숙제처럼 떠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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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경 에디터
2022.01.3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그러게 니가 조심했어야지 [영화]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를 비난하는 당신들에게, <프라미싱 영 우먼>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남자들 생각하느라 바빠’라는 가사가 담긴 찰리 xcx의 ‘boys’가 흘러나오면서 뮤비 속 환상에만 존재할 것 같은 남자들이 아닌 현실적인 몸매의 남자들을 길게 보여준다. 강렬한 첫 장면은 시작부터 내 기대감을 높였다. 의대에 재학하며 전도유망‘했던’ 여성 캐시는 같은 의대 동기이자 자신의 반쪽 같았던 절친한 친구 니나
by
신민정 에디터
2022.01.21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이방원의 선택과 그가 만든 운명 - 뮤지컬 창업 [공연]
김동형의 이방원
뮤지컬 창업은 지난 5월부터 현재까지 시즌 1, 2에 이어 현재 시즌 3에 이어 공연을 계속하고 있다. 저번에 쓴 글과는 달리 이번 글에서는 형식보다는 '이방원'이라는 캐릭터에 집중해 후기를 써보고자 한다. 본 작품은 여말선초 시기를 '이방원' 중심으로 재구성한 작품으로 이방원의 역할을 맡은 배우(의 해석)에 따라 극의 전반적인 느낌이 달라지고 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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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정 에디터
2022.01.17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미루는 습관은 언제쯤 고쳐질까
이번에는 기필코
새해에는 진짜 꼬박꼬박 다이어리를 써야지 다짐했는데 새해가 된지 일주일이 지나간 아직도 내 입맛에 맞는 다이어리를 찾지 못했다는 좋은 핑계를 대며 열심히 사야 한다고 말만 하는 중이다. 입으로만 산 다이어리를 세어보면 아마 평생 쓸 다이어리가 나오지 않을까. 옷, 가방, 생필품 등 빨리 사야 할 건 많고 그렇다고 비싸게 주고 사기는 싫어서 가격비교는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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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정 에디터
2022.01.07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바느질로 글쓰기 [미술/전시]
바느질로 글귀를 새기는 것에 담긴 의미
그리기와 글쓰기는 대개 서로 다른 논리를 지닌다고 받아들여진다. ‘그리기’는 특유의 조형성으로 인해 다면적인 자유를 갖지만 ‘글쓰기’는 소리, 구문 및 의미들로 구성되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음성학적인 순서의 규칙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제약 상태에 놓인다. 그렇기에 우리는 일상에서 너무 쉽게 두 행위를 나누고 각각의 원천에 대해 고민할 뿐 서로 가까워질
by
신민경 에디터
2021.12.31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이 드라마가 삶을 다루는 방법 [드라마/영화]
이 드라마가 삶을 다루는 방법은 극적이지도, 그렇다고 담담하지도 않지만 그래서 더 와닿았던 것 같다.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기묘한 이야기>, <엄브렐러 아카데미>의 다음 시즌은 내년 여름에, 이미 미국에서는 종영했지만 한국에는 언제 올라올지 모르는 <브루클린 나인나인>. 이제 도대체 뭘 봐야 될까 싶을 때쯤 발견한 <코민스키 메소드>. 간혹 우연히 접한 게 뇌리에 깊이 박힐 때가 있는데, <코민스키 메소드>가 딱 그랬다. 시니컬한 중노년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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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정 에디터
2021.12.25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동화 같은 풍경 + 귀여운 주인공 + 전염병 = ? [드라마/예능]
전염병 시대에 태어난 사슴 소년의 여정, <스위트 투스: 사슴뿔을 가진 소년>
엄청난 전파력과 치명률을 보인 바이러스 H5G9는 새끼손가락 경련을 시작으로 기침, 고열 등의 증상으로 연결되다 결국 감염자를 죽음에 이르게 만든다. H5G9 창궐은 이 드라마에서 ‘대붕괴’라고 말하며 대붕괴 이후에 태어난 아이들은 모두 반은 인간, 반은 동물인 ‘하이브리드’로 태어난다. 많은 사람들이 죽어간 대붕괴와 하이브리드가 나타난 시기가 딱 맞아떨
by
신민정 에디터
2021.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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