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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전시
[Opinion] 슬쩍 용기를 내어 - 그래서 해방 [미술/전시]
미처 합류하지 못한 우리의 자유까지
마당에 무성한 풀과 나무 그리고 누런 합판 벽들은 은밀하게 '그것들'을 감추고 있었다. 합정역 인근의 전시장. ‘온수공간’에서 두 명의 작가는 그간 해온 고민을 담대하게 털어놓음과 동시에 이들이 맞이하는 유토피아 같은 공간을 연출했다. 1층 입구 옆에 기존에 해왔던 그들의 작업을 지나면 두 개의 방, 오른쪽에는 기미킴 그리고 왼쪽에는 황민준의 작업이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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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형 에디터
2023.08.29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달삼쓰뱉의 삶
달면 삼키고 쓰면 좀 뱉어
'달삼쓰뱉'이라고, 요즘 자주 쓰는 말이 있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를 줄인 말인데, '감탄고토'라는 멋들어진 말이 이미 있지만 그 말을 쓸 만큼 상황이 대단치는 않을 때 주로 쓰는 것 같다. 막 학기 개강을 얼마 앞두지 않은 지금, 지나온 방학기간 동안의 내 삶을 돌아보았을 때 가장 잘 어울리는 말이 바로 이 말 아닐까 싶다. 단 것은 삼키고 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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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서인 에디터
2023.08.25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수영을 시작하다
수영에 대한 나의 만족도는 아주 높다.
컬쳐리스트가 된 지 어느덧 한 달이 되어가는데, 에세이는 처음으로 작성해 본다. 내가 평소 가지고 있는 생각과 느낌을 계속 파고들어서 글로 남길 때 내 세계가 구축되는 것 같고 글이 완성되고 나면 뿌듯하기에 에디터로 활동하던 시기부터 에세이 탭을 써보고 싶다고 생각했었다. 에디터로 활동할 때도 에세이 느낌의 오피니언을 자주 작성했었는데, 막상 컬쳐리스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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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유빈 에디터
2023.08.21
오피니언
음악
[Opinion] 클래식이 우리를 위로하는 방식 [음악]
클래식 음악은 현실 도피가 아니다. 오히려 인간 존재의 가장 심오한 일부를 탐험한다.
우리는 흔히 예술이 어떤 ‘메시지’를 담고 있을 거라 기대한다. 영화를 보고 나면 평론가가 풀어놓은 해설이나 감독의 인터뷰를 찾아보고, 전시에 가서도 도슨트나 작품 해설 가이드를 열심히 듣는다. 예술가가 어떤 의도를 가지고 작품을 만들었을 거라 믿고, 그 의도를 이해하고 싶어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다. 클래식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도 서양 음악사를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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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연재 에디터
2023.08.1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타자의 추방 [도서]
타자가 부재한 세상을 살아가며 필요한 것은
한병철의 "타자의 추방". 120페이지 정도의 얇은 책이지만 책장이 쉽게 넘어가지 않았다. 생소한 철학 용어는 어렵고, 예리하게 현실을 꿰뚫는 문체에 하릴없이 찔릴 수밖에 없었으니까. 한 페이지 한 페이지를 넘기며 계속 생각에 생각을 거듭했다. 아직 생각이 굳건해질 정도로 사회 경험이 많지 않다. 나와 다른 의견이 틀리지 않았음을 알고 있다. 그런데도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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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빈 에디터
2023.08.18
리뷰
영화
[리뷰] 안전한 신체의 확장 - 서울국제대안영상예술페스티벌, 2023 네마프
국내 유일의 탈장르 영상예술축제, 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국제대안영화제 "네마프" 후기
2023 네마프 : 기술 발전, 과연 우리는 '안전한가' 에 대한 질문 영화와 전시를 동시에 즐기는 국내 유일의 탈장르 영상예술축제이자 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국제대안영화제로 다원예술 형식의 영화영상 장르 작품을 상영/전시하는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부분 경쟁 대안영화제이다. 서울국제대안영상예술페스티벌은 2000년부터 현재까지 약 2,400편의 국내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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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민 에디터
2023.08.16
리뷰
전시
[Review] 인생을 사랑하는 방법은 어렵지 않아요! - 앙리 마티스, LOVE & JAZZ
행복해지는 법은 이미 우리 안에..
20세기 근현대 미술사를 대표하는 작가 앙리 마티스(Henri Matisse, 1869~1954)는 노년기 여러 번의 수술과 건강 악화로 시집을 위한 작은 크기의 그림을 그리거나 가위와 종이를 이용한 콜라주 형식의 컷 아웃 방식으로 작품 활동을 이어나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미 현대인들에게도 친숙한 <재즈>와 로사리오 성당의 디자인, 벽화 등이 마티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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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은 에디터
2023.08.16
오피니언
게임
[Opinion] 이 방을 탈출하는 나의 이야기 [게임]
이야기 속으로 뛰어드는 가장 쉬운 방법
모험을 떠나는 용사, 우주를 탐험하며 새로운 행성을 개척하는 우주비행사, 수상한 마을의 비밀을 파헤쳐 나가는 형사... 영화나 드라마, 소설 속 주인공일 법한 설정들이다. 이런 인물들이 등장하는 이야기들은 제법 비현실적이지만, 신선하지는 않다. 이미 너무 많은 매체에서 이들을 다뤘고, 수많은 이야기가 생겨나고 또 변형되었다. 하지만 내가 그 주인공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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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현 에디터
2023.08.12
리뷰
공연
[Review] 방황하는 현대인들을 위한 귀가 프로젝트 - 고잉홈프로젝트: 심포닉 댄스
파도처럼 쏟아지는 뉴스에 부유하던 나를 다시 제자리에 돌려준 공연
황홀한 모험의 세계로 이끄는 클래식 선율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한국인 음악가와 한국을 사랑하는 세계 음악인들이 모여 환상적인 하모니를 이룬 고잉홈프로젝트가 2023년 8월 1일, 2일, 3일 롯데콘서트홀에서 각각 <신(新)세계>, <볼레로: 더 갈라>, <심포닉 댄스>라는 이름으로 성공적인 공연을 마쳤다. 이중 나는 8월 3일에 진행된 <심포닉 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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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금미 에디터
2023.08.12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2023, 彬
수많은 '○彬’에게
빛은 영속적으로 존재하며 자신을 가감 없이 드러낸다. 이러한 빛의 속성을 닮으라는 의미에서 부모님께서 지어주신 내 이름도 '유빈'이다. 한자로는 柔(부드러울 유), 彬(빛날 빈)이라고 쓰고, 뜻은 한자 풀이 그대로 부드럽게 빛나는 사람이다. 하지만 나의 빛을 발하기에는 세상에 ‘○彬’이 너무 많았다. 지역을 넘고, 시간을 넘어 끊임없이 존재하는 ‘○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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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빈 에디터
2023.08.1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나는 이런 것은 하고 저런 것은 하지 않았다
이런 것은 하지 않고 저런 것은 했다
나는 억울한 상황을 정말 싫어한다. 물론 좋아하는 사람이 없을 테지만 나는 그게 유독 더 싫다. 흔히 게임을 한다고 속고 속이는 상황 말고, 정말 많은 이들이 나에 대해 오해하는 상황, 그리고 그에 따라 억울해지는 상황 말이다. 누군가가 나를 의심한다고 해도 내가 잘못하지 않았고 당당하면 그만이지 않은가, 싶겠지만 살갗으로 겪어본 사람이라면 생각보다 그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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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진 에디터
2023.08.1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희로애락의 속뜻을 아시나요? [영화]
감정은 선형적인 동시에 순환적이다
감정에도 이분법은 존재한다. 헤아릴 수 없이 긴 세월 동안 교실에서, 가정에서, 매체에서 ’기쁨’, ‘감사’, ‘사랑’ 같은 단어를 강조해오는 동안, 자연스레 ‘슬픔’, ‘우울’ 같은 단어들은 설자리를 잃었고 부정적인 꼬리표도 붙었다. 때문에 슬픔과 우울은 속히 극복해야 할 혹은 통제해야 할 것으로 자연스레 각인되었다. 그러나 감정은 잘못이 없다. 오히려
by
김민서 에디터
2023.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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