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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에세이] 낭만의 도시 대전을 모르는 당신이 불쌍해요
한 도시를 노잼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의 오만함
대전에 가기로 했다. 순전히 충동이 일으킨 일이다. 당시 이야기를 나누고 있던 친구 두 명에게 우리는 대전 여행을 갈 것이다 통보하고, 그들의 의견을 구했다. 당장 가자. 날짜를 정하고 열차를 예매하는 것까지 일사천리였다. 나는 신나 있었다. 국내 여행도 오랜만인 데다가 이렇게 목적 없는 여행도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대전 '핫플' 성심당도 내 목적은 아니
by
조수빈 에디터
2024.07.22
오피니언
공연
[Opinion] 공연장의 지각쟁이들에 관하여 [공연]
공연에 늦은 관객은 어떻게 해야 할까? 필자가 직접 경험한 지연 관객 입장 이야기.
오늘은 몇 달 전에 예매해 놓은 공연을 보는 날이다. 설레는 마음으로 공연장에 일찍 도착한 당신은 프로그램북을 사고,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고, 일행과 함께 간식을 먹으며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나누다가 객석에 미리 들어가 자리에 앉았다. 드디어 막이 오르고, 조명은 어두워지며, 시끌벅적했던 객석이 잠잠해지면서 공연에 점차 빠져들기 시작한다. 하지만 공연이
by
최민서 에디터
2024.07.2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부자보다 현자가 어려워 - 퍼펙트데이즈 [영화]
안빈낙도를 넘어선, [퍼펙트데이즈]의 숨겨진 진면목
* 이 글은 영화 [퍼펙트데이즈]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스카이트리 아래, 도쿄 한복판의 한 허름한 주택에 중년의 남성인 히라야마가 홀로 살고 있다. 그는 매일 새벽, 청소부의 빗자루 질 소리와 함께 잠에서 깨어나 집을 나선다. 그는 청소 도구가 보관된 차를 몰고 도쿄 타워가 훤히 보이는 시부야로 향한다. 그의 직업은 시부야의 공중화장실을 청소하는
by
김한솔 에디터
2024.07.21
오피니언
도서/문학
[오피니언] 감정에 이름을 붙이면 친구가 된다 [도서]
도시다감: 어린이 감정사전
"저도 제 마음을 잘 모르겠어요"라는 답변에 상담 선생님은 "그럼 감정에 이름을 한번 붙여 보세요"라고 말씀하셨다. '유치원생도 아니고 이름을 붙이라니....' 곰곰이 생각해 보다가 "그 사람은 저한테 왜 그렇게 말하는지 모르겠어요. 그냥 열받아요"라고 답변하자 선생님은 "그 말을 들었을 때 속상하기도 하고 화도 나고 그랬나요?"라고 물어보셨다. "네,
by
김세아 에디터
2024.07.20
리뷰
PRESS
[PRESS] 영화/기술이 낳은 사랑스러운 실험, 하이퍼 보리안과 에스퍼의 빛을 중심으로 -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BIFAN
즐거운 실험
이번 BIFAN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에 ID 필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AI는 근본적으로 기입력된 데이터의 총합이기 때문에, 단순히 '거울'에 불과하다. 예술이 시대를 비추는 거울이라는 일반적인 인식을 고려할 때, 이 한 줄의 메시지에서 영화의 속성과 공유된다는 인상을 준다. 하지만 막상 나눠진 섹션을 직관적으로 보았을 때 이번 영화제에서 눈에 띄는 작
by
이승주 에디터
2024.07.19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이상해도 괜찮아?! [영화]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지난 7월 4일부터 14일까지 열렸던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성료했다. 올해는 기존의 아이덴티티인 장르영화 뿐만 아니라 AI영화로 리브랜딩을 시도하였다. 부천초이스 ai영화섹션을 도입하였고 그 외에도 부천초이스, 엑스라지 등의 섹션에서 미래지향적인 세계관을 가진 영화들을 만날 수 있었다. [“영화는 언제나 새로운 기술의 도전에 적극적으로 반응해
by
강혜경 에디터
2024.07.1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번쩍번쩍 새 건물만이 정답일까 [영화]
<아주 오래된 미래도시>가 제안하는 한국 도심이 나아갈 길
부동산 문제는 한국의 만사의 원인이라고 할 정도로 부동산 문제가 심각한 한국이다. 한국은 집이 없어 사람이 죽고, 집이 지하에 있어 사람이 죽는 국가다. 집을 많이 공급하면 좋을까? 새로운 집이 계속 생기면 해결되는 것일까? 오래된 집들을 다른 방식으로 바꾸어 살아갈 방법은 없는 것일까? 지방의 오랜 도시는 어디로 가야 할까? 인천의 올드 타운, 중구가
by
류나윤 에디터
2024.07.15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새로 산 물건이 부서졌다
기차를 타고
며칠 전 언니와 기차를 타고 가까우면서 먼 곳에 다녀왔다. 기분 좋은 여행이 아니라 일종의 장정에 가까운 목적이었다. 대충 상황을 말하면 이렇다. 새로 산 물건에 문제가 생겼다. 당장 며칠 전에 일어난 일이다. 만지면 소리가 나는 시끄러운 상품이기에, 전날 택배로 도착한 상품을 아침에 뜯어 봐야 했다. 아침에 눈 뜨기 무섭게 상품을 만지며 설레하던 기쁨은
by
박수진 에디터
2024.07.1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2024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만난 영화들 [영화]
2024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만난 두 편의 영화를 소개한다
나에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는 여름의 느낌을 잔뜩 품고 있는 영화제라고 할 수 있다. 어느 날은 쨍한 햇빛에 어지러울 정도지만, 어떤 날은 장맛비가 주룩주룩 오는 한 여름에 더위와 비를 뚫고 많은 사람들이 영화를 보기 위해 영화관으로 향하다니! 이러한 계절감을 지니고 호러, 고어, sf 등 독특한 장르와 기발한 아이디어가 튀는 영화를 만날 수
by
이선주 에디터
2024.07.13
오피니언
패션
[Opinion] 디올 그리고 해리스 부인을 꿈꾸다 [패션]
우리 모두는 어린아이처럼 꿈 꿀 필요가 있다.
크리스티안 디올은 꿈꾸는 사람이었다. 그는 세계 2차 대전으로 황폐해진 시대에도 낭만과 풍요로움을 꿈꾸는 사람이었기에 성공했다. 그리고 당시의 여성들은 그가 꿈꾸는 아름다움을 알아봤다. 영화 <미세즈 해리스, 파리에 가다>의 해리스 부인도 마찬가지이다. 그녀는 팍팍한 런던의 현실 속에서도 파리 여행과 디올의 드레스를 꿈꿨다. 그리고 디올의 회계사와 뮤즈는
by
김은빈 에디터
2024.07.1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소박하지만 전부인 세계 - 모리의 정원 [영화]
은둔형 할아버지 ‘모리’가 알려주는 하나의 세계
* 이 글은 영화 <모리의 정원>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새가 지저귀고 풀벌레들이 땅을 일구고 잎새가 물음에 고개를 끄덕이는 정원이 있다. 바로 모리의 정원이다. 쿠마가이 모리카즈는 일본을 대표하는 화가 중 한 명으로, 그 명성이 자자해 자국의 문화훈장을 받을 기회까지 얻는 인물이다. 하지만 모리는 명예욕과 물욕이 없어 그조차 거절한다. 모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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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리 에디터
2024.07.0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글이 주는 성찰 - 유시민의 공감필법 [도서]
<공부의 시대 : 저자가 답하다> 시리즈는 출판사 창비 측에서 ‘공부의 시대’라는 제목으로 기획된 강연에 나선 다섯 명의 강연을 책으로 엮어낸 것이다. 『유시민의 공감필법』에선 강연에서 스쳐 지나갔던 추가적인 내용까지 엿볼 수 있다. 유시민은 출판사 편집사원, 신문사 독일통신원, 칼럼리스트 등 여러 직업을 거쳐 지금은 역사와 문화 관련 에세이를 쓰는 전업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의 대표적인 저서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은 글쓰기 초보들의 입문서가 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글이 주는 성찰 『유시민의 공감필법』, 저자 유시민, 2016, 창비 글은 매번 나에게 깨우침과 반성을 준다. 공부는 삶의 의미를 깨우치는 것이고,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선 책을 읽어야 한다. <공부의 시대 : 저자가 답하다> 시리즈는 출판사 창비 측에서 ‘공부의 시대’라는 제목으로 기획된 강연에 나선 다섯 명의 강연을 책으로 엮어낸 것이다. 각 분야에서
by
이다연 에디터
2024.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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