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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리뷰] 서서히 스며드는, 서정적인 재즈 : East Meets East
객석의 곳곳에서 들리던 훌쩍임과 귀가 따가울 정도로 커다랬던 박수소리. 이 작은 공간에서 느껴본 열기를 될 수 있으면 오래 간직하고 싶다.
재즈를 처음 접한 순간은 기억도 나질 않지만, 이 장르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생긴 무렵은 떠오른다. 작년, '라라랜드'를 재관람한 어느 겨울. 이 영화를 처음 본 건 16년도 개봉 당일이었다. 조조로 보러 갔을 때 얼마나 두근두근하던지. 뮤지컬 영화를 좋아하는 만큼 기대를 담았다. 그런데 웬걸. 대다수가 눈물을 흘리는 장면에서 울고, OST가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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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혜 에디터
2023.03.02
리뷰
도서
[리뷰] 밤 하늘을 가득 채운 다양한 책, 다양한 이야기 - 우리가 사랑한 세상의 모든 책들: 더 넓은 세계
뭘 좋아할지 몰라서 다 준비해 본 수많은 이야기
“결국에는 이렇게 우리와는 다른 이야기의 인물들도 우리처럼 사랑하고 갈등을 겪는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언제나 책을 읽기 시작하기 전에 작가의 말을 유심히 본다. 짧은 글이 앞으로 펼쳐질 세계를 안내하는 표지판이 되기도 하고, 너무나 당연하지만 의식하지 않았던 사실의 풍선을 펑 터뜨려주기 때문이다. 풍선이 펑 터질 때의 놀라움은 감각의 융털을 만들
by
박성준 에디터
2023.02.28
리뷰
도서
[리뷰] 예술의 신비로운 치유능력에 대하여 - 그림이 나에게 말을 걸다
55가지 그림을 통한 심리테라피
'그림이 나에게 말을 걸다'. 고요한 그림이 내게 무언가를 이야기 하고 싶다는 것은 주목할 만한 일이다. 고요함을 거스르면서까지 전달하고 싶은 이야기, 나에게 꼭 도달해야하는 메세지가 있다는 건 어쩌면 내가 그림에게 말을 걸고 싶다는 무의식속에서 깨어난 위대한 창조일지도 모른다. <도서> 그림이 나에게 말을 걸다는 55가지의 그림으로 우리의 마음에 살며시
by
이소희 에디터
2023.02.28
리뷰
도서
[리뷰] 지나치게 매끄러운 심장의 표면 : 지나친 고백 [도서]
상처를 가리는 데에 급급했던 매끄러운 표면이 삐걱거리며 요동치고, 이윽고 쿵 쿵 쿵 쿵 일정한 소리를 내며 강하게 뛰기까지.
책 제목에 걸맞게 고백 하나 하자면, 에세이인 줄 모르고 읽었다. 그러니까, 소설이라고 생각했다. 한참 읽다가 어느 무렵 책날개를 펼쳤고 그곳에 적힌 저자의 이름 '크리스티 테이트'를 보고 의아함에 빠졌다. 소설 주인공이랑 이름이 같다고? 일부러 그런 건가? 감사의 말까지 다 읽고 나니 일부러가 맞는 것 같다. 사람은 특히나 자신이 어두컴컴한 터널을 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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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혜 에디터
2023.02.27
리뷰
도서
[리뷰] 샌들에 이렇게 깊은 사연이 담겨 있었다니 - 신발로 읽는 인간의 역사
벌써 여름이 기다려진다.
세상엔 정말 다양한 신발이 존재한다. 캐나다 토론토의 바타 신발 박물관 수석 큐레이터이자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역사학자, 엘리자베스 세멀핵이 집필한 책 <신발로 읽는 인간의 역사>은 인간의 삶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신발의 종류를 크게 4 종류: 샌들, 부츠, 하이힐, 스니커즈로 나누고, 그것을 둘러싼 역사적·사회적·문화적 쟁점들을 조명하고 있다. 자유를 위
by
김규리 에디터
2023.02.26
리뷰
도서
[리뷰] 나를 살게 한 예술 작품들 - 그림이 나에게 말을 걸다
나는 어떤 작품을 보며 감동과 치유를 얻었더라...
필자는 지역의 문화예술지에서 전시 분야를 맡고 있는 취재기자다. 지역에서 국제사진제를 15년 동안 운영하고 계신 분의 인터뷰를 다녀왔다. 그 분은 사진과 전시문화를 설명하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모든 예술에는 치유의 힘이 있지요. 특히 전시의 경우에는 그래요. 공연은 일회성에다가 할 때마다 많은 인력과 재화가 들어요. 준비 과정도 마찬가지고요. 전시는 가
by
신동하 에디터
2023.02.25
리뷰
도서
[리뷰] 지금 당신은 어떤 신발을 신고 있나요? - 도서 '신발로 읽는 인간의 역사'
그리고 책을 덮은 순간, 어떤 신발이 싣고 싶어졌는가?
섹스인더시트 캐리의 마놀로블라닉 구두 신데렐라 유리구두 패션의 완성은 신발 좋은 신발은 좋은 곳으로 데려다준다 우리는 대부분 삶의 시간 동안 몇 가지 예외적인 상황 – 가령 동양의 경우 집, 해변가 모래사장 등 – 을 제외하고는 항상 신발을 싣고 있다. 인간은 직립보행을 하는 동물인 만큼 발을 위험한 것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패션 등 다양한 목적을 위해
by
김소정 에디터
2023.02.24
리뷰
도서
[리뷰] 이걸 미술 테라피라고 하던데요 : 그림이 나에게 말을 걸다 [도서]
이불속에 웅크린 채 나를 내맡기기 좋은 건 우습고 재밌는 시트콤이오, 버무리 된 감정과 생각을 풀어헤쳐 언어화해주는 건 책이었다. 여기에 하나 더. 표면적으로 이야기가 존재하지 않기에 스스로 이야기를 지어야 하는 미술.
부지기수로 늘어나는 콘텐츠의 가짓수를 보며 종종 생각한다. 자극적이고 복잡해지는 만큼 무얼 골라 봐야 할지 번잡하긴 하지만, 그 숫자만큼 위로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생겨난 것이기도 하다고. 심호흡을 빙자한 한숨을 숱하게 뱉게 되는 시기, 혹은 순간에 이르러서는 넋 놓고 소비할 무언가를 찾게 되기 마련. 이불속에 웅크린 채 나를 내맡기기 좋은 건 우습고
by
박윤혜 에디터
2023.02.18
리뷰
공연
[리뷰] 녹스와 큐리오 : 꿈과 골동품 - 연극 '태양'
인간은 해를 등지고 살 수 있을까?
연극 <태양>은 2021년 두산아트센터와 경기아트센터, 경기도 극단이 공동 기획 및 제작한 작품으로 마에카와 토모히로 작가의 동명 희곡을 원작으로 한다. 이번 공연은 국립정동극장이 2023년 공동기획 첫 작품으로 김정 연출의 연극을 무대에 올렸다. <태양>은 21세기 초 바이러스로 인해 전 세계 인구가 급감하고, 감염자 중 바이러스 항체가 생긴 사람들이
by
김소정 에디터
2023.02.16
리뷰
도서
[리뷰] 그림으로 건네는 위로 - 그림이 나에게 말을 걸다
흐르는 눈물을 닦고 당신의 길로 꿋꿋이 걸어 나가세요
책을 여는 저자의 말이 기억에 남는다. 3년 동안의 팬데믹 시기를 겪으면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 대해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보건 목적으로 시작한 마스크 착용은 이제 자기를 감추는 하나의 방법이 되었으며 관계의 선을 긋는다. 마스크 의무 착용이 해제된 지금, 밖을 다니다 보면 아직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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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에디터
2023.02.15
리뷰
공연
[리뷰] 한국 판소리와 프랑스 문학이 만나 새로운 결합 방향성을 제시하다 - 판소리 숏쓰토리
본 공연은 판소리의 미학이라 할 수 있는 ‘여백(빈 공간)’과 사실주의 작가인 모피상의 작품의 조화는 꽉 차지만, 그렇다고 다 차지는 않는 신비로운 조화를 이루며 동서양의 예술형식이 이렇게도 결합할 수 있다는 새로운 방향성을 성공적으로 제시한다.
<판소리 쑛스토리 – 모파상 편>은 프랑스 대표 작가 기 드 모파상(Guy de Maupasant)의 1880년대 단편 소설 <보석>, <콧수염>, <비곗덩어리>를 각기 다른 개성의 판소리 1인극으로 한 재창작한 작품이다. 배우는 이 세 가지 이야기들을 통해 관객에게 모파상이 던졌던 인간의 단면성과 어리석음에 있어 날카로웠던 질문이 여전히 유효한지 의문을
by
김소정 에디터
2023.02.03
리뷰
공연
[리뷰] 가족들은 다시 서로 사랑하게 되었고, 하늘에는 무지개가 떴다 - 연극 '넓은 하늘의 무지개를 보면 내 마음은 춤춘다'
오랜 추억이 있는 사람들이 서로 자신의 아픔에 대해 이야기하며 극이 전개된다.
* 본 리뷰는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연극 ‘넓은 하늘의 무지개를 보면 내 마음은 춤춘다’는 2020년 서울연극제에서 대상을 받은 작품으로 정의신 작, 구태환 연출로 이번 2월 19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 극장에서 상연된다. 1978년 개관한 낡은 영화관인 레인보우 씨네마를 배경으로 오랫동안 헤어졌던 가족들이 모이고, 이곳에 오랜 추억이 있는 사람들이 서
by
김소정 에디터
2023.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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