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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리뷰
전시
[Review] 나는 나를 말하는 사람 - 앤디 워홀 : 비기닝 서울(ANDY WARHOL: BEGINNING SEOUL)
깊숙하게 얄팍한 예술가의 세계로
앤디 워홀은 ‘돈을 버는 것도 예술이고, 일하는 것도 예술이며, 훌륭한 사업이야말로 가장 뛰어난 예술’이라고 말했다. 그렇구나. 그래서 ‘더현대 서울’이라는 거대한 백화점에 당당히 자리한 전시장에서 처음으로 선정한 개관작이 앤디 워홀의 작품이구나. 백화점 1층에는 로봇 안내원이 돌아다니고, 즐비한 명품관들 사이에서는 눈코 뜰 새 없이 상품이 오간다. 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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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기 에디터
2021.04.21
사람
ART in Story
[Interview] 섹슈얼 헬스케어 브랜드 'EVE'
모두의 성적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사업을 이용하는 EVE의 이야기
사랑은 고귀하다. 그것이 육체적 사랑이든, 정신적 사랑이든 우리에게는 자신과 상대방을 포함한 모두를 안전하게 지키며 사랑할 권리가 있다. 그러나 성적 측면에서의 사랑을 외부에 터놓고 공유하는 것은 쉽지 않다. 특히 한국에서는 개인이 자신의 성적 경험으로부터 비롯한 고민을 타인에게 이야기하며 도움을 받기가 어렵고, 이로부터 일어나는 고립은 자칫 소외와 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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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기 에디터
2021.04.08
리뷰
공연
[Review] 음악의 본질과 젊음, 생기 - 피아니스트 전세윤 리사이틀 [공연]
이 소리의 집합에는 말로 형용하기 어려운 무언가가 있다.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 봄비가 세차게 내리던 날, 오랜만에 예술의전당을 찾았다. 예술의 전당은 지하철역과 버스 정류장과 다소 떨어져 있어서 몇 걸음 걸어가야 했는데, 콘크리트 땅이 머금은 빗물 웅덩이가 너무 많아 도무지 발을 떼기 어려웠다. 그렇게 신발이 홀딱 젖은 채로 음악당에 들어가 피아니스트 전세윤의 리사이틀이 열리는 IBK챔버홀을 찾았다. IBK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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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기 에디터
2021.04.05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우리가 '킬링 넘버'에 열광하는 이유 [공연]
멜로디와 함께 미장센이 펼쳐지는 환상의 순간
연극과 비교하여 뮤지컬만이 갖는 차별성이 있다면 무엇일까. 첫째는 음악, 둘째는 플롯(plot)이다. 연극과 뮤지컬 모두 공연예술에 속하지만, 뮤지컬은 극의 상황을 대변하는 넘버의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 넘버가 모여 플롯을 구성하는 중심 뼈대가 된다. 즉, 뮤지컬에서는 음악이 극의 전체 분위기와 줄거리를 좌우하는 능력을 지닌다. 뮤지컬 제작에 있어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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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기 에디터
2021.03.25
리뷰
도서
[Review] 지역을 떠나는 이의 소회 - 출판저널 521호
지역문화와 출판의 성장 가능성을 빌며
내가 사는 곳은 전라남도 나주다. 7년 전, 나주에 혁신도시가 세워지면서 아버지가 근무하는 공공기관이 이곳으로 이전하여 우리 가족은 이사를 왔다. 당시에 이 지역은 마치 유령도시와 같았다. 생필품을 구매할 수 있는 곳이 없어 온라인으로 배송을 시켜야만 했으며, 주거단지 말고는 철골을 드러내며 하늘을 향해 지어지는 건물들만 있을 뿐이었다. 그 흔한 학원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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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기 에디터
2021.03.15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안녕히 가세요, 나의 할아버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눈물 없이 행복하시기를
9년 전, 학교에 찾아온 대학생들과 뮤지컬을 올린 적이 있다. 그 대학생들은 뮤지컬 동아리의 부원들이었는데 교육 기부의 목적으로 학생들과 함께 공연을 만들고자 멘토로서 학교에 방문한 것이었다. 뮤지컬의 이름은 <오 당신이 잠든 사이>. 공연연출가이자 영화감독인 장유정이 작사, 극본, 연출을 맡아 만들어진 공연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도 유명한 작품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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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기 에디터
2021.03.11
문화는 소통이다
ART insight
[ART insight] 우리의 끄적임은 충분합니다
글 조각들이 피어날 때를 기다리며
어렸을 때부터 끄적이는 것을 참 좋아했습니다. ‘국어’ 교과서 표지를 ‘궁예’로 바꾸는 등 책에 낙서를 즐겨 했던 것은 물론이며, 학교 뒤편 분리수거장에서 버려진 노트를 주워 와 실없는 그림이나 문구를 적으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심지어는 선생님들의 칠판 필기체를 똑같이 따라 쓰는 재주도 있어서 틈날 때마다 필기체를 바꾸어가며 공책에 글씨를 쓰고는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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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기 에디터
2021.02.2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애틋하다 - 네 마음에 새겨진 이름 [영화]
간절한 흔적을 덕지덕지 묻히는 영화
엊그저께 영화 한 편을 보았다. 마음에 들었다. 이 영화의 제목은 <네 마음에 새겨진 이름>. 참 좋은 영화였다. 내가 생각하는 좋은 영화란, 진한 여운을 남기며 나의 삶에 간절한 흔적을 덕지덕지 묻히는 영화거나, 간결하고 옹골찬 구성으로 맛있는 음식을 곁들여 보기에 손색이 없는 영화. 이렇게 두 부류로 나눌 수 있는데 이 영화는 전자에 속했다. <네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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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기 에디터
2021.02.16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코로나와 한 해를 버틴 공연계를 돌아보며 [공연]
코로나 시대 속 공연예술의 변화와 발전
요새는 그동안 당연하게만 여겼던 모든 것들이 쉽게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예술계도 마찬가지다. 특히 공연예술계는 더욱 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공연은 관객이 극장으로 방문해야만 이루어지는 예술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코로나로 인한 공연계의 실질적 피해는 끊임없이 속출하고 있다. 이번 글에서는 2020년 초부터 2021년 초에 이르기까지 코로나와 한 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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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기 에디터
2021.02.1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당신은 자발적으로 자유를 포기할 수 있는가 [문학]
안톤 체호프의 <내기>를 읽고.
안톤 체호프. 소설가 겸 극작가인 그는 러시아를 대표하는 대문호 중 한 명이다. 그가 창작한 단편 소설이나 희곡은 너무도 유명하기에, 아마 많은 이들이 쉽게 접하거나 읽어보았을 것이다. 나도 일 년 전쯤에 지역 극장에서 연극 <세 자매>를 상연한다는 소식을 듣고 보러 간 적이 있다. <세 자매>는 희곡 안에 ‘현대 가정’의 모습을 자주 그려내었던 체호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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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기 에디터
2021.02.05
리뷰
도서
[Review] 젊음? 그거 없어도 돼요 – 우리는 중년의 삶이 재밌습니다
서로 다른 삶의 궤적이 전하는 간절한 울림
내가 엄마에게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 있다. “엄마는 꼭 연예계로 진출하세요.” 엄마는 그림도 잘 그리고, 노래 실력도 수준급이고, 항상 멋있는 모습을 유지하고자 체력 관리에도 힘쓰기 때문이다. 게다가 사람들이 엄마를 보면 보통 40대 초반이라고 여기는데, 실제로는 50대 중반에 들어선 동안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엄마는 대중에게 감정을 표출하는 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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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기 에디터
2021.02.04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영혼을 위로하는 노래 한 가락 [음악]
가끔 선율에 기대어 쉬고 싶을 때 꺼내 듣는 음악
대학교에 휴학 신청서를 제출했다. 시원하면서도 찝찝한 이 기분. 그간 무려 12년이 넘는 세월 동안 어른들이 그려준 길을 따라왔다면, 이제부터는 혼자 길을 개척해야 한다. 그래서인지 온라인으로 휴학 사유를 작성하며 보았던 ‘일반휴학’ 칸의 아래에 적혀있는 ‘종료연도: 2022’라는 문구가 참 어색하게 느껴졌다. 그렇다. 앞으로 한 해 동안 학교에 가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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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기 에디터
2021.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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