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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Review] 절망의 다른 이름, 헛된 희망 - 체리
헛된 희망을 가지고 책에 손을 댔다가 지독한 절망을 맛봤다.
현실은 때로 소설보다 잔혹하다. 이를 이해하기 때문인지 인간의 허구와 현실을 나누는 벽은 상상 이상으로 두텁다. 하지만 동시에, 그렇기 때문에 은연중 소설에 기대하는 것이 있다. 생각대로 흘러가는 일 없고 늘 예측 불가하며 고통이 도사린 현실을 견디다 보면 허구의 이야기에는 희망이 있을거란 막연한 기대감이 드는 것이다. 최소한 희망이 없지는 않을거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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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지 에디터
2020.08.26
리뷰
공연
[Review] 시대의 가치를 읽어낸 예술 축제 - 프린지페스티벌 2020
인상 깊었던 공연 몇 가지를 떠올리며 축제의 여운을 곱씹어 본다.
틀을 깨고 규정과 관념의 변방에서 즐기는 독립예술축제 프린지 페스티벌. 이 페스티벌이 지난주, 1년만에 문화비축기지에서 열렸다. 비록 코로나 사태 때문에 공연 수는 많이 줄었고 인원 제한으로 인해 관람 30분 전부터 미리 예약을 했어야 했지만, 그런 섬세한 계획으로 인해 오히려 마음 놓고 축제를 즐길 수 있었다. 실내 공연 없이 야외 공연으로만 진행됐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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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지 에디터
2020.08.25
리뷰
공연
[Review] 나의 미래는 당신을 이해할 수 있을까 - 연극 '미래의 여름'
감정선이 촘촘히 짜인 무대
추억에도 무게가 있다. 시간이 쌓이지 못하고 바람에 가벼이 날려 사라지는 추억이 있는가 하면, 시간이 켜켜이 쌓여 들여다 볼 때마다 마음을 묵직하게 내리누르는 추억도 있다. 아마 어지러운 방을 치우다가 발견한 한 장의 편지에 몇십분이고 멍하니 앉아있게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겠지. 때로 머나먼 과거에 머물러 있다 생각한 추억이 오히려 현재와 미래를 내리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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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지 에디터
2020.08.24
리뷰
공연
[Preview] 코로나블루를 물리칠 모두의 예술 축제, 서울프린지페스티벌2020
예술가들의_______축제
독립예술축제 프린지페스티벌. 작년 행사에 참가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020년 행사가 열린다니, 묘한 기분이다. 작년 행사에서는 새하얀 구름이 떠다니는 상쾌한 푸른빛 하늘 아래 자유롭고 편하게 잔디밭을 돌아다녔던 기억이 난다. 팜플렛에 보고 싶은 공연을 빼곡히 체크해가면서 일분 일초도 허투루 보내기 아까웠던 그 때. 추억을 곱씹으려니 지금은 확실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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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지 에디터
2020.07.30
리뷰
전시
[Review] 화려한 거리에 새겨진 흉터를 바라보다 - 툴루즈 로트렉 전시
삶에 담긴 열정은 수많은 작품으로 남겨졌다.
한가람미술관에서 <툴루즈 로트렉 - 물랭 루즈의 작은 거인>의 앵콜전이 진행되고 있다. 저번 전시가 끝났을 때 굉장히 아쉬웠는데 다시 진행한다는 소식을 들어 무척 다행이었다. 본 전시 기간동안 관람했던 지인이 참 좋았다고 이야기를 남긴 적이 있었다. 작가의 이름은 낯설지만 그의 그림은 낯설지 않았다. 감각을 자극하는 간결한 색채와, 자유로우면서도 볼드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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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지 에디터
2020.07.29
리뷰
영화
[Review] 다른 세상을 여는 단 한번의 입맞춤 - 영화 '마티아스와 막심'
아마 이 영화의 제목이 <마티아스와 막심>, 이 두 사람의 이름인 이유도 그래서일 것이다. 둘의 관계는 그저 마티아스와 막심이었다.
누가 그러더라. 돌란이 '돌란' 했다고. 우정이라는 이름 아래 함께 해오던 두 친구가 욕망, 사랑, 정 등 이전에는 고민하지 않았던 수많은 관계의 이름을 마주하며 헤메이는 이야기. 영화 <마티아스와 막심>은 자비에 돌란 감독 특유의 감각적인 연출에 섬세한 감정선이 얽혀 시야를 매혹한다. 돌란이 자전적 이야기라고 밝힌 데다 본인이 주인공 중 막심을 연기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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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지 에디터
2020.07.24
리뷰
전시
[Review] 익숙하고도 낯선 피노키오의 초상 - 예술의전당 My Dear 피노키오전
어릴적에는 보이지 않았고 들리지 않았던 것들이 느껴짐에 놀라게 된 시간이었다.
피노키오. 너무도 익숙한 이름이다. 하지만 그 서사를 온전히 기억하는 이는 의외로 많지 않다. 수많은 이야기꾼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며, 다양한 콘텐츠로 이야기를 이어온 피노키오. 최근 작은 아이와 그의 이야기를 가까이 만나볼 수 있는 전시가 오픈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예술의전당에서 피노키오를 다양한 예술적 시야로 읽어볼 수 있는 전시 My Dear 피노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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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지 에디터
2020.07.15
리뷰
도서
[Review] 나 자신을 지키는 법 - 낯익은 타인을 대하는 법
관계에 지친 이들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이다.
외롭지 않은 인간은 없다. 누구든 마음에 외로움을 간직하고, 혹은 숨기고 살아간다. 외롭다고 인지하지 못하더라도 마음 속 어딘가에 존재하는 그 외로움은 알고 보면 모든 관계의 바탕이자 동기다. 외로움은 갈증과 같아서 기저에 잠재된 욕구를 끌어올린다. 목이 마를수록 시원한 물 한잔이 떠오르듯, 삶의 긴 여정을 걸어나가다 보면 내 외로움을 해소해 줄 관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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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지 에디터
2020.07.10
리뷰
도서
[Review] 예술로 접근하는 관상법 - 예술적 얼굴책
그동안 귀찮아서, 혹은 생긴대로 사는게 익숙해서 방치해뒀던 얼굴 탐색을 시작하기 좋은 책이다.
가끔 보면 심리테스트 같은걸 과하게 좋아하는 친구들이 있다. 바로 내가 그렇다. 그리고 끼리끼리 논다는 말이 맞는지 주변에 이런 친구들도 많다. 만나면 mbti 찾아보고 유행하는 각종 심테를 찾아보며 재밌어한다. 생각해보면 어릴 때에는 지나가는 아이들 붙잡고 손금 봐주는 유행이 있었다. 알파벳도 까무룩하고 분수 계산도 헷갈려하면서 용한 점쟁이가 된 것마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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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지 에디터
2020.07.07
리뷰
도서
[Review] 샹냥한 감옥 속의 비극 - 장녀들
나는 장녀다.
나는 장녀다. 다행스럽게도 아직까지는 그 이름에 얽매어 본 적은 없다. 어머니와 아버지는 동세대 분들을 생각했을 때 답답한 차별적 얘기를 비교적 지양하는 편에 속했다. 내가 여자임에 대해서도 예쁘게 좀 하고 다니라는 말 몇번 듣고 무릎 보이는 옷 입지 말라는 얘기 몇번 들은 정도가 다였다. 아, 물론 여자는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으면 직장을 그만두고 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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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지 에디터
2020.07.03
리뷰
공연
[Review] 생존을 위한 두 아이의 비밀 놀이 - 연극 '위대한 놀이'
시공간을 넘나드는 유희의 끝, 연출
가끔 아주 좋은 연극을 보면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는다.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장면 하나하나가 지나칠 정도로 생생하게 와 닿아서 머리가 아파오는 것이다. 막이 내린 후에도 머릿속은 적막한 무대 위 어딘가를 헤집는다. 연극 <위대한 놀이>의 무대에는 사실 그 어떤 정해진 형체가 없었다. 하지만 분명 비어있었던 그곳은 연극이 이뤄지는 내내 결코 단 한번도 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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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지 에디터
2020.07.01
리뷰
영화
[Review] 관계의 심연에 매몰된 두 자매의 탈출기 - 영화 '딥워터'
깊고 차가운 물 속, 숨통을 조여오는 긴장감
사람들은 왜 재난 영화를 보는가. 세상의 어느 이야기든 사람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한 선과 악의 대립과 옳고 그름을 다룬다. 물론 재난 영화에도 인물 간 선악의 대립이 있지만, 이야기 속에서 가장 강력한 존재는 선이나 악으로 정의할 수 없는 것이다. 아주 거대하고 절대적인 존재 자연. 그 앞에서 모두 미약하고 평등한 생명체가 될 뿐인 인간은 생의 가장 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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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지 에디터
2020.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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