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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공연
[Review] 난 신이 아니니까요, 연극 '팜 Farm'
만화적 과장, 분절된 동작, 다양한 소재가 돋보인 Farm의 빛나는 점과 아쉬운 점.
* 연극 "Farm"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렌지가 걸어 나온다. 슬로우 모션이다. 주변의 인물이 그의 걸음을 방해한다. 아버지, 어머니, 어머니의 새 남자친구와 그의 조력자라고 불리는 마담, 강아지 케이타를 사랑하는 할머니. 노래가 흘러나온다. 'Frank Sinatra'의 'My way'다.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서 계획한 자신의 길을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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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원 에디터
2020.06.18
리뷰
공연
[Preview] 완벽한 아이? 불행한 아이. - 연극 팜 Farm
유전자 조작으로 태어난 아이는 죽어서 자유를 얻는다.
통조림에서 태어나는 아이에 관한 소설을 읽은 적 있다. 통조림의 형태로 배달되는 아이는 부모가 원하는 외모로 태어나 부모가 원하는 행동을 하고, 부모가 원하는 재능을 가지고 있다. 실수로 배송이 잘못되어 엉뚱한 사람이 아이를 사랑으로 기른다. 어느 날 택배의 본래 주인이던 부부가 통조림 아이를 데리러 온다. 통조림 아이와 헤어지기 싫었던 아이의 부모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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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원 에디터
2020.05.27
리뷰
도서
[Review] 몸으로 듣는 네 이야기, 도서 '몸의 언어'
굴곡진 사랑의 곡선을 일러스트로 담아내다.
많은 사람이 영원함을 꿈꾼다. 진시황은 불사의 몸을 갖길 바랐고, 기득권층은 자신의 권력이 영원하길 기대하며, 연인은 이별이 오지 않기를 소원한다. 그러나 불멸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탄생이 있으면 죽음이 있고, 얻을 때가 있으면 빼앗길 때가 있으며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다. 모든 순간은 새로운 변화를 향한다. 드라마나 영화, 만화의 로맨틱한 사랑은 대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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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원 에디터
2020.05.08
리뷰
공연
[Review] 나약한 갈릴레이의 '최후진술'
그럼에도 진리는 변하지 않는다.
뮤지컬 “최후진술”은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일생을 담은 뮤지컬 중에 가장 독특하다. 보통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주인공인 극에서 그가 어떻게 별을 관측하게 되었고 지동설을 입증할 수 있었는지를 표현한다면 “최후진술”은 인간의 나약함과 신념에 초점을 맞춘다. 이런 아무 말은 처음이라며 랄랄라 거리는 넘버를 들을 때는 배가 아프도록 웃고, 서로 사랑하라는 신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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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원 에디터
2020.04.01
리뷰
도서
[Review] 판단을 금한다 - 민감한 사람을 위한 감정 수업
내가 예민한 걸 어쩌겠어?
사람 대부분은 몸의 반응에 민감하다. 머리가 뜨겁거나 목이 칼칼하면 감기 기운이 있다고 생각하고 병원에 가거나 푹 쉰다. 따뜻한 물을 마시기도 한다. 발목이 아프면 당분간 걷는 걸 멈추거나, 배가 아프면 음식을 조절한다. 그러나 마음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아보인다. 눈물이 날 때 무작정 참거나 숨기려고 하고, 분노를 감당하지 못해 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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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원 에디터
2020.03.10
리뷰
도서
[Review] 고전을 읽게하라 "작은 아씨들"
네 명의 매력적인 인생을 읽다
고전이 현대에 읽히기 위해선 무엇이 필요할까? 유명세를 떠나, 고전 그 자체가 현대에도 계속 읽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시대의 흐름을 타지 않는 문학의 경우 보편적인 주제를 다룬다고들 한다. 인간의 죽음과 삶, 거짓과 진실, 모순된 사회, 사랑 등. 유행을 타지 않으니 언제 보아도 교훈을 얻을 수 있다. 1868년 첫 발표 이래 약 150여 년간 전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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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원 에디터
2020.03.01
리뷰
도서
[Review] 국적 변경 하겠습니다 "호랑공주의 우아하고 파괴적인 성인식"
든든한 지원군 아래에 또 누군가의 지원군이 되어주는 구 창천동 뉴클리어펀치 현 타이거릴리 보컬 및 대한제국 황세자 이호랑에 대해서.
어릴 때 즐겨 읽었던 일상 만화에 꼭 한 번씩 나오는 이야기가 있다. 사실 나는 이 집 아이가 아닌데 병원에서 바꿔치기 당해 이 집에 온 거라는 상상. 부모님이 아이에게 다리 밑에서 주워왔다거나 다른 집 아이라고 농담 삼아 말하는 것도 이런 상상을 키워준 원인일 것이다. 조금 발전된 이야기가 소공녀, 소공자다. 부모님을 여의고 가난하게 살았는데 알고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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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원 에디터
2020.02.25
칼럼/에세이
에세이
[나행복] 02 : 나는 커서 날 만났던 사람들이 되겠지
내 모습에 숨어있는 타인의 행동, 타인의 행동에서 묻어나는 나의 경험. 이 세상에 나 혼자 있다면, 나 같은 사람만 존재한다면 더 성장할 기회가 주어질까.
혼자 여행 중이라고 말하면 가장 먼저 듣는 소리는 대단하다는 거였다. 혼자 여행한 경험이 제법 있어 이젠 아무렇지도 않은 나에게는 평범한 일이지만, 한 번도 혼자 여행해본 적 없는 사람에게는 멋지게 보일지도 모른다. 사실 여행을 가기 위해선 제법 많은 행운이 뒤따라야 한다. 여행을 갈 자금과 시간이 존재하고, 여행지나 여행 그 자체에 대해 알려주는 사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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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원 에디터
2020.02.21
리뷰
공연
[Review] 모두 가면을 쓴다 "아이언 마스크"
가면무도회에서만 가면을 쓰는 건 아니다.
가면 하는 떠오르는 공연이 몇 가지 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장면은 오랜 고전인 로미오와 줄리엣다. 줄리엣과 줄리엣이든 R&J든 고전 그대로를 연출하든 가면을 정말 쓰든 쓰지 않든 셰익스피어 로미오와 줄리엣을 원작으로 하는 극에는 가면무도회가 나올 수밖에 없다. 로맨스의 두 주인공이 처음으로 만나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세상 모든 게 느려지고 오직 단둘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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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원 에디터
2020.01.17
리뷰
PRESS
[PRESS] 도형 같은 다채로움, 이머시브 공연 "위대한 개츠비"
보통 공연이 주사위의 한 면이라면, <위대한 개츠비>는 한 개의 주사위다.
내일 우리는 더 빨리 달릴 것이고, 우리의 두 팔을 더 멀리 뻗을 겁니다. 그러던 어느 화창한 날 아침, 우리는 그렇게 나아가겠죠. 마치 쉼 없이 과거에 떠밀리면서도 물살을 거슬러 앞으로 나아가는 배처럼. 닉이 공연의 처음과 끝에 똑같이 말하는 대사다. 이 문장을 듣고 있으면 기분이 이상해진다. 뭉클하기도 하고 아프기도 하고, 반대로 격양되기도 한다. 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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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원 에디터
2020.01.11
리뷰
공연
[Review] 끝없는 과학적 상상 - "나는 슈뢰딩거의 고양이로소이다"
과학이 말하는, 살아있으면서 동시에 죽어있는 고양이.
편견이 있다. 어쩌면 사실이라는 단어가 더 어울릴지도 모르겠다. 나는 수학을 못 한다. 못하기 때문에 싫어한다. 문제의 정답이 정확하게 나올 때의 쾌감은 엄청나게 무시무시하지만 반대로 정답이 절대로 나오지 않을 때의 스트레스도 굉장하다. 마찬가지의 이유로 과학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외우는 걸 잘하지 못해서 싫어하는데, 과학은 외울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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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원 에디터
2020.01.08
리뷰
공연
[Review] 영상의 마법 속으로,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
백지 무대에 영상으로 천의 배경을 만들다.
백지라는 건 어쩌면 가장 무궁무진한 그림일지도 모른다. 무엇이든 그릴 수 있기 때문이다.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의 무대도 백지와 비슷하다. 오로지 벽에 몇 개의 액자와 벽장만이 튀어나와 있고, 무대 하수 중간에는 책상과 캔버스가 놓여있다. 무대 바닥에는 밀밭 영상이 바람에 일렁이고 있었다. 공연이 진행되면서 무대에 침대나 의자가 나오기도 하고, 벽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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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원 에디터
2020.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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