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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PRESS] '남녀유별'에 대한 과학적인 고찰 - 차이에 관한 생각
본능과 학습 사이의 '젠더'
모두가 알다시피, 세상이 시끄럽다. MZ세대와 X세대가 지지고 볶는 와중에 보수와 진보가 지지고 볶고 동시에 남자와 여자도 지지고 볶는다. 특히 남자와 여자의 경우, 어떻게든 서로를 '망하게' 만들기 위해 안달이 나 있다. 내가 보기에 이 현상은 매우 기이한데, 결과적으로는 같은 사회 안에서 함께 살아가지 않으면 안 되는 집단들이 서로를 혐오하고 있기 때
by
백나경 에디터
2022.11.20
리뷰
도서
[Review] 상처 위에 자라나는 것 - 흉터 쿠키
그렇게 굳어진 흉터는 새살을 밀어올린다.
통증이 없어진 상처는 잊힌다. 등장과 동시에 우리의 가장 큰 관심이 되던 상처는 그 통증의 부재와 동시에 희미한 존재감으로만 남게 되는 것. 그리고 조금 특수한 어느 날이 있다. 이유를 알 수 없지만, 크건 작건, 오래된 흉터가 자꾸만 눈에 밟히는 날. 그런 날이면 우리는, 흉터는 상처 위에 남겨지므로 흉터는 상처의 흔적이라는, 그러므로 흉터에 대해 얘기
by
차승환 에디터
2022.11.14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나는 냉소보다는 차라리 위선을 택하려 한다 [도서/문학]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가장 작은 방법, 이소영 교수의 『별것 아닌 선의』
해외 선교나 봉사 가서 굶주림과 질병으로 고통받는 아이들을 끌어안고 환하게 웃는 유명인들의 화보를 본 적이 있는가. 잡지 인터뷰에서 한 원로 여성 배우는 ‘아이들이 저기서 저러는데 혼자 고급 호텔 가서 자는 게 미안해 울었다’는 틀에 박힌 ‘착한’ 말씀을 하신다. 읽어내려가던 나도, 『별것 아닌 선의』의 저자, 이소영 교수도 반발심이 솟아 어느새 냉소의
by
박예진 에디터
2022.11.12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늦가을의 목소리, 이소라 [음악]
"그 언젠가 또 이곳에" 찾아올게요.
하얀 백지 위에서 커서가 깜빡거린다. 이소라에 대해 써야겠다, 생각하며 노트북을 열고는 한참을 그대로 가만히. 고개를 젓고, 이소라에 대해 쓰기를 재차 결심하고, 이소라의 노래를 찾고, 그녀의 노래를 재생하고, 다시 한참을 가만히 멈춘다. 긴 하루 중 찰나와 같은 정지 사이에도 창밖의 가을은 한결 깊어진다. 늦가을이다. 이소라는 늦가을의 목소리다. 우선은
by
차승환 에디터
2022.11.10
리뷰
PRESS
[PRESS] 로봇과 인간의 교차로에서 - 연극 ‘윙키’
로봇의 존재는 우리 사회의 울퉁불퉁한 지점을 오히려 더 부각한다.
아이를 돌보도록 프로그래밍 된 가정용 AI로봇 윙키가 있던 집에서 5개월 된 아이가 사망한 채로 발견된다. 윙키는 경찰서에 구금된다. 로봇에게는 지문도 DNA도 없기에 진실을 밝히는 길은 험난하다. 아이의 돌연사는 누구의 책임일까. 큰새프로젝트의 <윙키>는 로봇이 인간을 돌보는 일이 보편화된 시대를 상상하며 흥미로운 화두를 제시하는 연극이다. <햄버거 먹
by
김소원 에디터
2022.11.03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말을 잃고 생각을 얻다 [미술/전시]
혼자만의 생각 속에 잠길 수 있는 그 시간이 이 방에 온 사람들 모두에게 치유의 선물 아닐까.
즐겨 보는 방송 중에 《차이나는 클라스》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모든 새로운 것의 시작은 질문인데 기본적인 질문조차 주고받지 않는 불통의 시대에 교양이 아니라 생존을 위해 질문을 던져보자는 취지로 만든 교양 프로그램이다. 관심 없는 주제가 나올 때도 있지만 지난 주에 나온 강사는 좀 특별했다. 종종 박물관에 가기는 하지만 박물관에서 대해, 또 박물관을 어떻
by
신유빈 에디터
2022.10.2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질투는 나의 힘 [영화]
모차르트와 살리에리, <아마데우스>
세기의 라이벌로 알려진 모차르트와 살리에리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아마데우스>. 음악 시간에 무조건 한 번씩은 봤던 이 영화가 어떤 내용이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아 다시 보고 싶어졌다. 이 영화가 이렇게 오래된 영화였다니. 그런데 지금 봐도 하나도 촌스럽지 않은 연출과 스토리는 3시간이라는 시간이 흘러가는 지도 모르게 했다. 영화는 노년의 살리에리가 자살
by
신민정 에디터
2022.10.22
리뷰
영화
[Review] 사정을 이해하면 친구가 된다, 낮과 달 [영화]
민희의 사(事), 목하의 정(情)
관계에 대한 단상 가족 친구 연인이라는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관계들이 있다. 잘 모르는 사람이라야 더 깊은 속내를 이야기하게 된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정의 내리기 어려운 말로 맺어진 관계들은 대부분 우리 곁을 스쳐 지나가지만 몇 개의 소중한 밀알들은 조용히 남아 서로를 지켜주기도 한다. 영화가 말하고 싶었던 것도 바로 이 지점이 아니었을까 싶다. 일반적
by
차소연 에디터
2022.10.2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개와 늑대의 영화 [영화]
내 유일한 것을 개의 세력에서 구하소서
언젠가 지인의 반려견을 함께 돌보게 됐다. 덩치가 작고 애교가 많은 어린 강아지였다. 낯선 사람도 곧잘 따랐고, 나에게도 몸을 부비며 꼬리를 자주 흔들었다. 공놀이를 하며 한창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중 나는 덜컥 겁이 났었는데, 내가 장난스레 지인을 건드리자 어린 강아지가 사납게 이빨을 드러내며 손을 향해 달려들었던 것. 그 순간 느낀 건 그 작은 생명체
by
차승환 에디터
2022.10.2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소리조차 없었던 사람들 [영화]
소리도 없이(2020) 홍의정 감독 | 유아인, 유재명 주연 시골 장터에서 계란을 파는 창복(유재명)과 태인(유아인). 그들은 투잡을 뛴다. 그들의 또다른 직업은 범죄 조직의 시체처리다. 언제나 그들에게 일을 맡기던 조직의 실장은 어느 날, 유괴한 어린아이를 맡아 달라고 의뢰한다. 탐탁치 않은 일이지만 갑의 명령은 거스를 수 없는 것이 하청의 신세. 그렇
by
유인엄 에디터
2022.10.20
리뷰
도서
[Review] 특수하고 복잡하며 두려운 비밀 - 우리에게는 비밀이 없다
비밀에 대한 위태로운 이야기
인간에겐 비밀을 만드는 능력이 있다. 이성과 지능을 적절히 활용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한 이후부터 각자의 비밀은 끊임없이 만들어지고, 또 밝혀져 소멸되기를 반복했을 테다. 우리가 기억하는 최초의 비밀은 아마 어린 시절 엄마 몰래 찬장에 넣어둔 초콜릿을 꺼내 먹었다거나, 다락방에 자신만의 아지트를 만들었던 일처럼 사소하고 귀여운 일탈이었을 것. 오늘 우리가
by
차승환 에디터
2022.10.17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 [공연]
뮤지컬 <빨래>와 <어차피혼자>
우리나라 창작 뮤지컬의 대표 격이라고 할 수도 있는 뮤지컬 <빨래>. 그리고 해당 작품의 창작진인 추민주 작가와 민찬홍 작곡가가 다시 모여 만든 뮤지컬 <어차피혼자>. 두 작품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지만 모두 현대 사회에서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사람 냄새 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두 작품을 함께 소개하며 내용을 비교해보고 공통적인 주제를 이야기
by
김민성 에디터
2022.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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