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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에세이] 식물처럼 알음알음 자라고 있다
작고 여린 식물에 빗대어 위안을 받은 사회초년생의 일기
내 사무실 책상에 아주 조그만 식물 하나가 생겼다. 엄지손가락 한 마디만 한 다육 식물. 앙증맞은 크기에 감탄이 나왔으나, 오래 함께 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는 하지 않았다. 작디 작은 이 생명체가 환기도 제대로 안 되는 사무실에서 잘 살아남을 수 있을지 확신이 없었다. 다육식물은 이미 물을 한가득 머금고 있는 식물이라 한 달에 한 두 번 정도 물을 주는
by
이채원 에디터
2022.07.23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잔잔하고 몽환적인 사운드, 케시(keshi)의 세계가 궁금해 [음악]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keshi의 음악 세계를 엿보다
GABRIEL 타이틀 곡 ANGOSTURA 싱어송라이터 케시(keshi)의 첫 정규앨범 GABRIEL 발매되었다. 그리고 일주일 전 그 작업과정이 담긴 다큐멘터리가 아마존 뮤직에서 공개되었다. (유튜브로 시청할 수 있으며 본 글 하단에서도 볼 수 있게 달아 두었다.) 아, 케시는 베트남계 미국인 싱어송라이터로 그를 소개할 때 종양학 간호사에서 뮤지션이 된
by
한승하 에디터
2022.07.21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사람에게만 존재하는 대체불가한 능력 [사람]
사람이 느끼는 감각과 경험은 마술 같다. 기계는 함부로 알 수 없는 '어떤 신비로운' 힘이다.
대체할 수 없는 어떠한 경험 때론 기계보다 사람이 더 정확할 때가 있다. 나는 아직도 사람의 감각과 경험을 믿는다. 세기의 대결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결은 아직도 내 머릿속에 각인될 만큼 신선한 충격이었으니까. 그로부터 약 6년 정도의 시간이 지났다. AI 면접,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 사람보다 더 사람같은 가상의 캐릭터(인간AI)가 나와 우리생활 곳
by
최아정 에디터
2022.07.21
리뷰
도서
[Review] 우리가 알아야 할 자연이라는 언어 - 경이로운 자연에 기대어
"우리가 우리를 둘러싼 임무들에, 스스로 만들어낸 일에 정신이 팔린 사이, 어느 날 갑자기 자연은 다시 바뀐다." - 맥스 모닝스타
인정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지금의 펜데믹은 누가 만들었는가. 단언 인간이며, 우리는 그것과 지금까지 싸우고 있다. 그런데 당장 마스크를 쓰고 나가서 볼 수 있는 나무, 새, 연못 등은 어떠한가. 그들, 자연은 무심히 그저 제 할 일을 하고 있다. 뉴스나 기사나 기고문마다 "이것은 우리가 아는 ( )의 종말인가?"라고 묻는다. 갑자기 바람이 불면서
by
김소연 에디터
2022.07.20
리뷰
공연
[Review] 불의 잔해 속에서 고물처럼 굴러다닌 여섯개의 엉덩이 - 연극 '육쌍둥이'
관객석으로 튕겨져나온 불씨
1. 용산 참사 현장에 남겨진 여섯개의 엉덩이 10년도 넘은 세월 전에 용산의 망루에서 불이 솟구쳐 올랐다. 솟구쳤던 불 아래에 송수관이 덩그러니 남아있었다. 낙타처럼 동그란 두 덩어리에 허벅다리처럼 뻗어나 형태를 한 송수관은 어린아이의 뒷모습처럼 보였다. 그것들은 부끄럼 없이 엉덩이를 내놓은 아기처럼 보였고, 또 그런 참사에서 태어난 것처럼 보였다. 설
by
이승주 에디터
2022.07.19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강아지 알레르기
아무래도 강아지 알레르기가 생긴 것 같다.
20대 초반을 지나오며 강아지 알레르기가 생겼다. 우리 집에서는 어릴적부터 다양한 생명을 키웠다. 나의 친형은 유독 생명을 기르는 일에 관심이 많았고 그 덕에 나 역시 다양한 생명들을 옆에서 보고 만지고 교감하며 자라왔다. 요즘도 많이 기르곤 하는 햄스터나 구피 정도의 물고기 외에도 온갖 열대어와 토끼, 고슴도치, 철갑상어까지 집에서 흔히 기르지 않는 아이
by
김인규 에디터
2022.07.17
리뷰
도서
[Review] 그 누구도 풍경을 소유하지 못한다 - 경이로운 자연에 기대어 [도서]
자연은 인간에게 옳고 그름의 법칙들을 우레와 같은 소리로 알린다.
아주 먼 나중에, 은퇴를 하게 되면 도심과 자연 중 어느 곳에서 살고 싶은지에 대한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내가 선택한 건 도심이었다. 그때의 나는 빠르고 편리한 기술과 자연은 공존할 수 없다고 생각해서 편리함을 선택한 것이었다. 솔직히 지금의 내가 같은 질문을 받아도 같은 대답을 할 것 같다. 그럼에도 나는 자연의 무한함을 사랑한다. 내 버킷리스트에는
by
황시연 에디터
2022.07.15
칼럼/에세이
에세이
[영화와 영화가 만나] 산골짜기에서 영화 보기 2 - 2022 무주산골영화제
이틀 간의 행복했던 무주 여행
* 이전 글과 이어집니다. 생애 처음 본 산골짜기 야외극장은 뭐랄까, 의외였다. 생각보다 영화를 보는 환경이 열악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잔디밭 앞에 놓인 스크린의 크기는 적당히 큼지막했고, 외부 소음이 한층 덧대어져 들리는 영화 소리는 생생한 현장감을 경험케 했다. 배우들의 목소리가 산골짜기로 널리 널리 울려 퍼졌다. 40도쯤 기울어진 언덕의 경사도 역시
by
윤아경 에디터
2022.07.0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여기! 당신이 알고싶던 노동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도서]
기울어진 시각 속에서 공생하기
"노동권" 문자 그대로 노동자를 위한 기본적인 권리이다. 하지만 일상 생활 속에서 노동권을 둘러싼 이슈를 접할 때면, 그 소식을 대면하는 대중들에게 두 가지의 색안경을 주고, 어떤 색의 색안경에 비추어 노동권을 왜곡해 볼지 당장 선택하라 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왕왕 받곤 했다. 하청의 하청을 반복하여 원고용주의 실체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벌어지는 명백한
by
박유정 에디터
2022.07.08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가짜인 걸 알면서도 진짜 위로를 받을 수 있을까 [문화 전반]
가상공간은 위로를 줄 수 있을까에 대한 생각
요즘 들어 공간에 관한 생각을 많이 한다. 방에서 조용히 있고 싶지만 원치 않는 여러 소음이 계속 일상을 침범할 때 집다운 곳으로 이사 가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 그때마다 안락하고 따듯한 공간을 떠올리게 되는데 지금 당장 이사를 하지는 못하니 그저 꿈만 꿔볼 뿐이다. 요즘엔 많은 분야에서 VR, 메타버스 등을 이용해 현실에는 없는 가상 공간을 탐하기도 한다
by
김선미 에디터
2022.07.07
칼럼/에세이
칼럼
[Sillage를 따라서] 우아한 옐로우 다이아몬드, 샤넬 넘버5
알데하이드향 추천, 샤넬 넘버5
지난 글에서는 합성향료인 알데하이드(Aldehyde)에 대해 알아보았다. 알데하이드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여 정확히 어떤 향이라고 콕 집어 정의 내릴 수 없다. 그러나 대다수의 향수 애호가들이 생각하는 알데하이드의 향은 꽤나 일관적이고 특징적이라고 했는데, 그 이유는 알데하이드로 마케팅을 한 샤넬 No.5의 세계적인 히트 덕분이다. 어떤 분야마다 소위 ‘덕
by
김유라 에디터
2022.07.01
리뷰
PRESS
[PRESS] 왜 '알탕' 사회가 됐을까? - 여성 혐오를 혐오한다
여성을 혐오하며 남성은 유대한다.
감히 ‘알탕’이란 말을 써본다. 여주인공 없이 남자들만 대거 출연하는 ‘알탕 영화’라는 단어에서 들어봤을 이 표현. 여자를 배제한 채 남자로만 꾸려진 것들에 대한 수식어다. 알탕 카르텔, 알탕 컨텐츠, 알탕 방송 등 남녀 성비가 심각하게 불균형한 것들에 사용한다. 사실 알탕이란 표현을 특정 컨텐츠에만 쓸 필요는 없다. 모두가 알다시피, 지금 이 현대 사회
by
이지연 에디터
2022.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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