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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낭독회를 다녀와서. [문학]
읽는 사람으로서 이 기억들을 적지 않으면 왠지 시소 위에서 계속 미끄러질 것 같은 기분이 내내 들었다.
지난달 말 낭독회를 다녀왔다. 참여한 인원이 10명 남짓 되는 작은 낭독회였다. 저녁을 먹고 서점에서 마련한 행사 공간에 들어갔다. 그 공간에는 편안함도, 비장함도 아닌 데면데면한 공기가 들어차있었다. 어떤 시를 읽기 위해 평일의 저녁에 사람들은 모인 걸까. 사람들을 모이게 한 것은 김희준 시인의 시였다. 지난 9월 10일 김희준 시인의 첫 시집 『언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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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용 에디터
2020.10.05
작품기고
[JIN] 분열
나조차 나를 알아볼 수 없다.
분열 (나조차 나를 알아볼 수 없다.) 나조차 나를 알아볼 수 없다. 조각을 모두 합치면 내가 되는 걸까. 그것마저도 확실하지 않다.
by
김이진 에디터
2020.09.25
칼럼/에세이
에세이
[안녕, 눈사람] 무지갯빛 코로나 말고 진짜 무지개를 주세요.
우리에겐 무지갯빛 코로나가 필요하지 않다.
우울감은 한순간에 찾아왔다. 나름 씩씩하게 이 시기를 견뎌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나는 서서히 고장 나는 중이었나보다. 수도권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와 함께 나의 코로나 블루는 고개를 들었고, 이유 없이 울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은 모든 것을 무의미하게 만들었다. 알바를 갈 수 없었고, 취미생활을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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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희 에디터
2020.09.2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글쓰기에도 멘토가 필요합니다 [도서]
모르면 잘 아는 사람에게 배우자
얼마 전, 지상파에서 방송하고 있는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본 적이 있다. 예능프로를 잘 챙겨보지 않았었는데, 부모님께서 자영업을 하고 있어 관심을 가지고 보게 된 프로그램이었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백종원 대표가 장사가 잘 안되는 식당을 방문하여 그 식당의 문제점과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프로이다. 백종원 대표가 식당의 문제점을 찾을 때, 항상 ‘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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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영 에디터
2020.09.2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자기검열을 뚫고 번뜩이는 그녀의 통찰이란 [도서]
무언가를 자유롭게 논평하는 여성은 당시 남성에게 충격과 위협이 되었다. 자신의 열정에 관해 진실을 말하는 여성에 대해 당시 남자들이 뭐라고 떠들었을지는 잠깐만 생각해도 머릿속에 훤하다. 이는 당시 여성들에게 요구되었던 끊임없는 자기검열로 이어졌을 것이다. 그렇게 예술가의 무의식 상태에서 강제로 깨어나게 된 여성들은, 그들의 상상력은 나래를 펼칠 수 없으리라.
'그 시대' 여성의 꿰뚫는 통찰이란! 책을 열기 직전까지만 해도 버지니아 울프에 대해서는 잘 알지는 못했다. 그녀가 페미니즘의 선두주자였으며 엄청나게 명석하여 그 시대에 정말 보기 드문 수재였다는 것 정도만 알고 있었을 뿐이다. 그러니 내가 그런 그녀에 대한 막연한 동경과 궁금증을 가진 것은 어쩌면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사실 가장 유명한 '댈러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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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원 에디터
2020.09.16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미쓰 홍당무의 사랑 [영화]
사람이 비정상적인 행동을 하는 건, 그만한 이유가 있어서 그러는 거에요
누구나 마음속에 간직하는 찌질함은 존재한다. 다만 이 영화엔 그것을 숨기지 못하고, 얼굴에 고스란히 다 내보이는 그녀가 있다. 그녀의 특기는 비호감 짓 하기, 툭하면 삽질하기, 내 것도 아닌 남자 사랑하기, 나보다 뭐든지 잘나기만 한 것 같은 동료 교사 시샘하기. 아무것도 가지지 못한 것 같은 여자의 시샘은 너무나도 솔직해서, 그걸 보는 우리의 손발을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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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효진 에디터
2020.09.08
리뷰
공연
[Review] 방구석 1열 페스티벌 - 서울프린지페스티벌2020
현실에서 관객이었던 내가 이 세계의 주인공이 되어 방구석 페스티벌을 즐기기까지!
코로나19가 창궐한 2020년. 마스크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다중이용 시설의 제한도 익숙해져가는 이 시기에 '예술은 계속되어야 한다'며 우리의 곁을 찾아온 페스티벌이 있다. 바로 '서울프린지페스티벌2020'이다. 이번 서울프린지는 오프라인 페스티벌과 온라인 페스티벌로 구성되었다. 8월 13일부터 23일까지는 오프라인 페스티벌이, 24일부터 31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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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희 에디터
2020.09.06
리뷰
PRESS
[PRESS] 로파이 맛집, 칠리(Chilly) 'SITCOM' [음반]
'SITCOM'은 요즘 'Chill'한 사운드를 보여주는 앨범이다. 'HONNE', 'Tom Misch' 등 대중적으로 알려진 재즈 힙합, 일렉트로닉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칠리(Chilly)의 'SITCOM'을 플레이리스트에 넣어보길 추천한다.
1. Chill, Chilly 'Chill'이란 단어는 일종의 유행어다. 원래는 냉기, 차게 식히다 등의 의미를 가졌지만, 요즘엔 다른 의미로 쓰이기 시작했다. 영어권에서 'Chill'은 슬랭으로 쓰인다. '멋지다', '편안하게 놀다'라는 표현으로 'Chillin'을 자주 사용하며, 'Netflix and chill'이란 성인용 표현도 있다. 쿨한 느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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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준 에디터
2020.08.3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낮과 밤의 시간에서 건져 올린 문장들 : 신유진 산문집 [도서]
밤과 낮, 둘 중에 선택한다면 어떤 시간을 택하시겠습니까?
저는 낮의 시간을 택하겠습니다 누군가가 나에게 "밤과 낮의 시간 중 하나의 시간을 택해서 그 시간에만 살아가야 한다면 무엇을 선택할래?"라고 극단적인 질문을 던진다면, 난 주저 없이 낮의 시간을 택할 것이다. 내게 '밤'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태안과 제주의 밤바다이다. 육지의 가로등 하나 없는 곳에서 바라보는 바다는 하늘과의 경계선이 보이지 않는, 암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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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영 에디터
2020.08.30
칼럼/에세이
에세이
[안녕, 눈사람] 코로나 시대 학교의 최전방엔 교사가 있습니다.
교육은 우리의 미래이며, 교사는 전사가 아니다.
코로나19와 함께 시작된 2020년 1학기가 막을 내리고, 이름도 무색한 여름방학이 왔다. 코로나19는 교육계에 치명타를 가했고, 학교는 이례 없는 온라인 수업의 시작과 함께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여러 대책들을 논하기 시작했다. 3월 코로나19의 심각한 확산으로 인해 등교를 계속해 미루다 온라인 수업이 시작되었고, 안정세에 접어들면서 온라인 수업과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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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희 에디터
2020.08.22
리뷰
공연
[Review] 서로 다른 언어로 신을 말하다 - 라스트 세션 [공연]
필멸자들의 치열한 논쟁 속 인간의 존재란
신은 존재하는가? 신은 악을 없애려 하지만 그럴 수 없는 것인가? 그렇다면 신은 전능한 것이 아니다. 그렇다면 그는 할 수 있지만 하지 않고 있는 것인가? 그렇다면 그는 악의를 갖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는 능력도 있고 없애려 하기도 하는가? 그렇다면 악이 어떻게 있을 수 있는가? 그렇다면 그는 능력도 없고 없애려 하지도 않는가? 그렇다면 우리는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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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원 에디터
2020.08.14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어두웠던 구름 사이로 내리는 한 줄기 빛, 아시아프 2020 [시각예술]
코로나와 장마에도 꺾이지 않는 청년 예술가들의 열정, 2020 아시아프.
답답한 마스크는 이제 얼굴의 일부가 되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하늘에선 폭우가 쏟아진다 .우산을 써도 가방이 젖고, 바지는 그라데이션으로 물드는 요즘. 그럼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 있다. 청년 예술인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는 곳,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2020 ASYAAF(아시아프)다. 아시아프는 국내 최대 아트페어로, 올해
by
송민형 에디터
2020.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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