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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Opinion] 클래식과 친해지고 싶은 그대에게 : Eric Satie [음악]
나는 너무 늙은 세상에 너무 젊어서 왔다.
몰랐는데, 나 클래식 음악 좋아하네. 클래식 음악은 진입장벽이 높다. 적어도 내게는 그랬다. 어렸을 때 다녔던 피아노 학원에서도 피아노 연주는 재밌었지만, 클래식 음악에는 큰 감흥을 느끼지 못했다. 당시에 나는 평범한 내 나이 또래처럼 유행하는 대중음악을 즐겨 들었고, 은연중 클래식은 학문과 음악에 조예가 깊은 사람이 즐겨 듣는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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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화 에디터
2021.11.07
리뷰
공연
[Review] 블랑쉬, 그 여자 -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잃어버렸어.. 잃어버렸어.. 벨 레브를... 잃어버렸어... 벨 레브를...
<유리 동물원>에 이어 두 번째 테네시 윌리엄스의 작품이었다. 테네시 윌리엄스은 미국 남북 전쟁의 전후를 대표하는 극작가로서 작품의 배경은 대부분이 남부 지방이다. 그는 그곳에서 과거의 생활을 잊지 못하고 그리워하며 살아가는 여성들의 애처롭고도 비극적인 삶을 그리고 있다. <유리 동물원>이 1930년대 미국의 대공황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면, <욕망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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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정 에디터
2021.10.3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인생에 '빨리 감기'와 '되감기'가 있다면 : 클릭
그 또한 결국 우리 인생에서 소중한 순간들임을
하루에도 몇 번씩 클릭하고 터치하는 되감기, 일시 정지, 빨리 감기 버튼. 이 버튼이 비단 음악이나 영상에만 기능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인생에도 적용되면 어떨까? 누구나 한 번씩은 시간을 멈출 수 있다면,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시간이 얼른 지나갔으면, 하고 바랐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나 역시 그렇다. 인생은 한 번뿐이기에 이왕이면 그 한 번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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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화 에디터
2021.10.22
리뷰
공연
[Review] 그럼에도 우리는 경계를 넘어 : 연극 '태양'
수많은 갈등과 이해관계 속에서, 때때로 존재함을 간과하지만, 분명 거기에 있던 것이고, 있는 것이며 있을 것인 '우리'의 어떤 것.
* 본 리뷰는 연극 <태양>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두산아트센터와 경기아트센터, 경기도극단이 공동 기획·제작한 연극 <태양>은 일본의 극작가 마에카와 토모히로의 동명 희곡을 원작으로 한다. 이 연극의 장르는 과학적 상상력이 세계관을 작동시키는 'SF'. 바이러스 감염·항체 생성으로 더 우월한 신체를 갖게 된 신인류와 그렇지 못한 기존의 구인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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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윤 에디터
2021.10.18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나의 하루, 정화(淨化) [사람]
향을 사르는 행위 : 문향(聞香)
향을 사르는 행위 : 문향(聞香) 향을 사르는 행위를 통해 나를 정화한다. 향은 곧 내 몸이며 나의 정신, 즉 온전한 내가 머무는 집이다. 찰나의 비움으로 나의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순간을 맞이하고 이따금 떠나보낸다. 내 손으로 향을 처음 산 것은 오대산 월정사에서였다. 불교에서 즐겨 사용하는 물건이기에 처음에 나는 종교적인 이유로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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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은미 에디터
2021.10.04
리뷰
공연
[Review] 고전이 도그마일 필요는 없잖아요? – 연극 '햄릿의 비극'
극단 '적'의 "햄릿" 현대적 재해석 "햄릿의 비극"
극단 ‘적’이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극작가의 가장 대표적인 극을 공연했다. 바로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햄릿”이다. 극이나 문학에 전혀 관심 없는 사람일지라도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라는 대사는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만큼 “햄릿”은 원작에 충실하게 공연하든 새롭게 재해석하여 공연하든, 그것을 공연하는 이들에게 많은 부담을 안겨줄 희곡이다
by
최호용 에디터
2021.09.04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환불원정대가 우리에게 남긴 것 [TV/예능]
환불원정대가 우리에게 남기고 간 것은 참 많다. 환불이라 하면 보통 무언가를 구매하고 그 값을 돌려받기 위한 것일텐데, 바가지 쓴 떼인 돈을 당장 돌려받아 줄 것 같은 '쎈언니'들은 되려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주고, 웃음을 주고, 성장을 준다. 연차가 쌓여도, 20대를 훌쩍 지나 나이가 들어도, 경력이 짧아도, 나이가 어려도. 그들은 공평하게 자신의 실력과 팀에 대한 애정을 기반으로 연대하고 빛난다.
언젠가부터 당연한 문화로 자리잡은 콜라보레이션은 엔터테이먼트 산업에 있어서 빠질 수 없는 약방의 감초 역할을 하고있다. MBC 예능 <놀면 뭐하니?>에서 인기리에 기획된 혼성그룹 싹쓰리의 멤버 린다G(이효리의 부캐)의 제안으로 결정된 '환불원정대'는 공중파 채널만이 가질 수 있는 영향력을 제대로 사용했다는 생각이 든다. 환불원정대는 엄정화, 이효리, 제시
by
지현영 에디터
2020.10.26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삶을 위한 투쟁으로서의 예술, 루이즈 부르주아
"내 작업은 고통과 상처를 정화하고 치유하는 투쟁을 위해 존재한다"
Photograph by Christopher Felver. 루이즈 부르주아(1911-2010) 1911년 12월 25일 프랑스 태생의 여성 예술가.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와 상처를 작품으로 표출함으로써 그 고통과 감정을 극복, 정화, 치유하는 예술 작업을 평생에 걸쳐 이어왔다. 특정한 사조나 지배적인 미술 흐름에 속하지 않은 채 다양한 변화와 실험으로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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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예찬 에디터
2020.09.23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슬픔을 대하는 n가지 방법 [음악]
나는 너에게 다 맡기라고 말하고 싶어. 나는 너에게 다 괜찮다고 말하고 싶어.
우리는 늘 슬픔과 기쁨의 상태를 오간다. 그렇지만 아무리 거시적인 감정의 순환을 인식하고 있다 할지라도, 당장 눈 앞의 미시적인 슬픔은 크게 다가오는 법. 슬픔을 느끼는 이도, 그를 지켜보는 주변인도 참 괴롭다. 그럴 때 슬픔의 소용돌이에서 우리를 끄집어 내주는 실용적인 팁들이 있다. 혹시 ‘우울은 수용성’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지. 깨끗이 몸을 씻
by
우제영 에디터
2020.05.22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두 눈을 감는 날, 내 생의 마지막에 듣고 싶은 노래 [음악]
마지막을 밝게. 엄정화의 ‘엔딩 크레딧’, 가인의 ‘카니발’
‘죽음’이라는 것에, 생의 ‘마지막’이라는 것에, 더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음’에 대해 생각할 때마다 표현된 색은 매번 어두웠다. 그 전엔 당연지사라고 느꼈지만 지금 소개할 두 곡을 만난 이후, 내 생각은 달라졌다. 끝이라는 것에 대한 밝은 느낌, 동시에 한 켠에 담긴 ‘시원섭섭함‘. 발매가 되고 처음 뮤직비디오를 접하자마자 생각했다. 두 눈을 감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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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휘명 에디터
2019.12.19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여백 속에서 영원해지는 전통 [시각예술]
《덕수궁-서울 야외 프로젝트: 기억된 미래》와 《3색광경전》
영원하지 않음이 두려울 때가 있다. 치열하게 살아낸 하루들이 흔적도 없이 잊힐까 봐 죽음이 두렵고, 그래서 세월이 흘러도 여전한 것에 위안을 받는다. 복잡하게 작열하는 도심의 빛에 피로하던 눈이 그러나 그보다 밝게 뜬 달에 머무는 이유는, 오래전에도 세상을 비췄을 그달이 이 밤 중 유일하게 여전하고 또 여전할 빛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고즈넉한 고궁이나
by
조현정 에디터
2019.10.11
오피니언
공간
[Opinion] 모든 것은 빛난다 너도, 나도 - 최정화 잡화전 [문화 공간]
'살아있음의 경험'을 느낄 수 있는 전시
최정화 잡화(雜貨)전 - 미세한 창조의 연금술적 실험실 - 모든 것은 빛난다 가만히 주변을 응시하면모든 것들이 빛을 내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당신도. 나도. 저기 나른하게 지나가는 달팽이도당신의 밥그릇마저도나는 당신들과 함께그 빛들을 모으고 엮어더 커다랗고 찬란한 빛을 만들어내려고 합니다 - 최정화 모든 것은 예술이라며, 대중문화와 일상에서 영감을 받는
by
김량희 에디터
2019.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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