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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에세이] 시선이 오래 머문 문장들
당신의 문장은 무엇인가요?
잘 살고 싶다면 잘 살고 싶은 마음이 들어야 한다. 당연한 말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오래전부터 의식적으로 하는 생각이다. 마음은 몸을 따르듯 몸도 마음을 따르니. 그렇다면 잘 살고 싶다는 마음은 어디서 나올까? 여러모로 복합적인 질문이지만, 혼자 힘으로 어려울 때가 많다. 그럴 때 종종 나는 기대는 곳이 하나 있다. 바로 ‘문장’이다. 문장은 책에도,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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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충원 에디터
2024.05.02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봄의 끝에서, 선생님께
유독 짧은 계절의 끝에서
오랜만에 연락드립니다, 선생님. 4월이 끝나가니 세상이 완전히 녹은 듯합니다. 날도 따뜻하고 햇빛이 따스워서 그런지, 마음이 풀리는 기분입니다. 아무런 일 하지 않고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봄을 즐기는 건 사람으로서 제 할 일을 하는 것 같달까요. 인제 1년에 얼마 없는 날이기도 하고, 큰 근심 없이 여유를 부릴 줄 아는 것 같으니 되
by
이주연 에디터
2024.04.30
리뷰
공연
[Review] 문장 너머를 읽어줄 독자들에게 - 뮤지컬 '브론테'
<제인 에어>, <폭풍의 언덕> 뒤에 가려졌던 세 여성 작가의 치열한 삶
* 본 리뷰에는 뮤지컬 <브론테>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떤 작가도 거짓된 얼굴을 하진 않아.’ 소설 속 인물에게는 이름과 생김새와 행동이 주어진다. 그들이 내뱉는 말들은 구체적이고 확고한 활자로 기록된다. 검은 활자라는 수단이자 증거를 통해 인물의 세계가 선명하고 생생해질수록, 독자는 눈앞에 이야기 속 세상을 그려내고 그 속으로 빠져든다.
by
박보경 에디터
2024.04.03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언젠가 꼭 살고 싶은 집
때가 오면 차곡차곡 내 안에 쌓아둔 문장들을 꺼내 아름다운 집을 지으리라.
누군가 내게 언젠가 꼭 살고 싶은 집을 물었다. 삭막한 도시 속 내가 쉴 곳은 언제나 문장과 문장사이. 아름다운 문장들은 기억에서는 잊혀도 마음에서는 사라지지 않는다. 때가 오면 차곡차곡 내 안에 쌓아둔 문장들을 꺼내 아름다운 집을 지으리라. 겨울 도시의 황량한 바람에 겁에 질린 영혼이 쉬어가는 집, 무해하고 순수한 것들만 허용되는 집을. 볕이 잘 드는
by
최은지 에디터
2024.02.27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앨범의 첫 트랙은 소설의 첫 문장과 같다 [음악]
시작이 좋아야 끝이 좋은 법
단순히 좋은 노래들을 한데 모아 둔다고 해서 그것이 좋은 음반이 되는 것은 아니다. 음반이라 함은 무릇 수록곡 전체가 일련의 유기적인 흐름을 지니고 있을 때 하나의 작품으로서 더욱 크게 빛을 발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앨범의 첫 트랙은 곧 소설의 첫 문장, 연극의 첫 대사와도 같은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좋은 첫 트랙은 청자들에게 흥미로운 첫인상을
by
김선우 에디터
2024.02.24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내 문장이 왜 이상한가요? [도서/문학]
도서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를 읽고 개인적인 생각을 작성하였습니다.
‘외 않되?’ 보는 순간 헛웃음이 나오는 문장의 표본이다. 잘 읽히는 글을 쓰기 위해 지켜야 할 1순위, 아니 너무나도 당연하기에 아예 0순위를 차지해도 무방할 요소는 바로 맞춤법이다. 특히 ‘않’과 ‘되’는 용법을 헷갈리는 사람이 많아 그 자체로 하나의 ‘밈’이 되어버렸다. ‘안돼’ 대신 ‘않돼’나 ‘안되’로 잘못 쓰거나, 아예 둘 다 틀린 ‘않되’를
by
안세림 에디터
2023.12.16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 Leçon 6 : 낯선 문장이 내 안으로 들어와 [문화 전반]
프랑스어 과몰입 일상
프랑스어 공부를 시작한 지 두 달 반. 그저 아름답다는 이유로 시작한 공부에 이렇게 홀딱 빠지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평일 아침 9시 수업. 출근길 러시아워를 피하기 위해 새벽 6시에 일어나 광화문으로 출발한다. 아이패드와 교재를 품에 안고 새벽 지하철에 몸을 싣고 있다 문득 이런 순수한 열정이 오랜만이라는 생각을 했다. "나 원래 이렇게 열정적인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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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지 에디터
2023.10.28
오피니언
사람
[Opinion] *Leçon 5 : 어설픈 문장에 완벽한 사랑을 담아 [사람]
중요한 건 정확한 문장이 아니라 그 속에 담긴 마음이니까.
10월 2일 임시공휴일. 나는 오전 프랑스어 수업을 마치고 본가로 내려가는 KTX 안에서 단어 공부를 하고 있었다. 임시공휴일에도 열정적인 학생들의 요청으로 수업은 그대로 진행되었고 이날은 대명동사라는 영어에도 없는 새로운 문법을 배웠다. 프랑스어로 "나는 쉬고 있다 (Je me repose)"라고 말할 때 "쉬다" 동사를 쓰는 것이 아니라 "-을 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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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지 에디터
2023.10.1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문장 연습부터 해보겠습니다. [도서]
오늘도 용기를 내서 글을 쓰고 문장을 고친다.
내 글을 남에게 보여주는 일은 언제나 부끄럽다. 이제까지 써온 글의 대부분은 아무도 보지 않는 블로그에 남긴 일기였다. 독자는 미래의 나 뿐인 글, 평가받을 필요가 없는 글, 감정을 옮기는 목적에 충실한 글을 써오다 보니 글을 완성하고 퇴고한 적이 전무했다. 아트인사이트 에디터로 오픈된 플랫폼에서 글을 기고하게 되었을 때 두려움이 앞섰다. 독자의 시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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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지 에디터
2023.09.20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오늘도 음악을 듣습니다 [음악]
어쩌면 진정한 하이 테크놀로지는 음악일지도 모른다.
"혹시 취미가 어떻게 되세요?" "책 읽고 음악 듣는 걸 좋아해요." 처음 만난 사람에게 당신의 취미가 무엇인지 묻는다. 상대방은 대체로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는다고 답한다. 나도 그렇다. 당신처럼 이따금 책을 읽고, 매일 음악을 듣는다. 스포티파이와 유튜브를 뒤적거리며 귀를 한시도 가만히 두질 않는다. 고백하자면 이어폰 없이 외출하지 못한다. 취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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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빈 에디터
2023.09.1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문장이 지니는 결 [도서/문학]
문장 탐구
고민 혼자만의 글을 쓰다가 공개적인 자리에 글을 기고하게 되었다. 글을 잘 쓰고 싶다는 욕심이 '문장'에 온통 쏠렸다고 해야 할까. 내가 쓰고자 하는 문장이 어떤 문장인지 많이 고민했다. 내용이 좋아도 그 내용을 담고 있는 문장이 불안정하다면 눈이 피곤하지 않을까. 이름 모를 독자들에게 정리되지 않은 문장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그러니까, 문장을 깔끔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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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빈 에디터
2023.07.28
리뷰
PRESS
[PRESS] 결핍으로부터 작동하는 사유의 문장들 - 김 솔 소설집 ‘말하지 않는 책’
“진리는 문자가 아닌 여백에 담긴다”
우리가 속한 세계는 어떤 원리로 작동할까? 어떤 형태로 존재할까? 세계 안의 수많은 구성원들이 스스로의 존재와 삶 그 자체로 증명하고자 했던, 또 수많은 학문의 분야에서 밝히고자 했던 이러한 근원적인 질문의 답에 이름을 붙여 본다면 그건 ‘진리’일 것이다. 하지만 이름을 붙일 수 있다고 해서, 또 그것을 부를 수 있다고 해서 그 실체를 알 수 있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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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중 에디터
2023.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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