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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도서
[Review] 천천히 걷는 산책이 매력적인 이유 - 산책가의 노래
난 걷는 사람이 되고 싶다.
맑은 하늘을 직접 본 것도 어느덧 일주일이 넘은 것 같다. 우중충한 먹구름 속에 빠져든 잿빛의 도시를 보고 있노라면, 그냥 되게 삭막하다는 생각이 든다. "뭔데 이렇게 정 없어 보이지? 내가 좀 예민한가?" 원래 도시의 색이 그러한 것인데도, 원래 도시는 삭막한 것인데도, 그 동안 밝디 밝은 햇살이 도시의 원색을 가리는 통에 일상 속에서는 느끼지 못했다.
by
김재훈 에디터
2022.06.30
리뷰
도서
[리뷰] 산책하는 순간에 만난 순간적인 것들에 대하여 - 도서 '산책가의 노래'
삶의 여유가 없다고 느껴지거나, 삶이 무료하다고 느껴질 때 <산책가의 노래>를 읽는다면 잔잔한 여유와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당신에게 산책이란 무엇인가?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있어 '산책'의 의미는 대부분 '잠깐의 쉼'일 것이다. 산책을 하는 시간은 길지 않지만, 그 시간 동안 우리는 생각이나 감정을 정리하거나 잠시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여유를 갖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산책을 하는 동안에는 아무 생각 없이 그저 멍하니 걷기도 하지만, 평상시에는 주의
by
김소정 에디터
2022.06.2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좋은’ 거짓말은 ‘좋은’ 작별을 만들 수 있을까? – 페어웰 [영화]
작별이라는 난제를 풀어가는 우리들에게
산다는 건 헤어짐에 익숙해지는 과정이라고 했다. 아니다, 헤어짐에 익숙해지는 사람은 없다. – JTBC 드라마 <그냥 사랑하는 사이> 中 헤어짐은 아무리 겪어도 익숙해지지 않는 흔치 않은 일 중 하나다. 심지어 사랑하는 가족과 생과 사의 경계에서 영원한 이별을 해야하는 경우라면 결코 익숙해질 수 없고, 온전히 받아들이기도 힘든 일일 것이다. 언젠가 반드시
by
김효중 에디터
2022.06.24
리뷰
PRESS
[PRESS] 능청스럽고 혼란한 이야기와 함께 – 엄청난 속도로 사랑하는 [도서]
당분간은 이 책이 나한테 그런 친구의 역할을 해줄수도 있을 것 같다.
능청스럽고 혼란한 이야기와 함께 엄청난 속도로 사랑하는. 처음에 시집의 이름을 봤을 때 참 예쁘다고 생각했다. 사랑의 속도를 표현하는데 ‘빠른’이라거나 다른 수식어가 아니라 ‘엄청난’이라는 단어를 고른게 매력있다. 그래서 어떤 내용의 시집일까 궁금해지기도 했는데 책을 다 읽은 지금 이 수식이 주는 단어의 느낌이 시의 내용과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출
by
김인규 에디터
2022.06.24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존재가 부당한 아이는 없다
미등록 이주 아동에 관한 아홉 개의 이야기
어릴 적 어른으로부터 가장 많이 배운 한국의 특징 중 하나는 단일민족으로 구성되어있다는 점이었다. ‘다원주의’를 가르치면서도 민족의 단일성이 국가의 장점이라는 듯이 설명하는 학교의 교육에서는 이유 모를 자부심이 느껴졌다. 아마 지금은 많이 바뀌었겠지만, 단일민족이라는 자랑이 위풍당당하게 전해지는 동안 누군가는 반드시 외로움과 두려움을 느꼈을 당시의 교육
by
조현정 에디터
2022.06.24
리뷰
PRESS
[PRESS] 분노한 여성, 돌이 되다 - 연극 '화가난다 이거예요'
기억과 감정을 거슬러 올라가며 우리를 분노하게 하는 것들을 똑바로 마주한다면 돌이 되지 않고, 사람으로서 화를 낼 수 있을까.
제 5회 페미니즘 연극제 개막 오는 7월 7일부터 8월 6일까지 제 5회 페미니즘 연극제가 나온씨어터와 선돌극장에서 개최된다. 페미니즘 연극제는 2018년 시작되어 다양한 여성들이 살아가는 모습과 여성의 연대를 그린 연극들을 해마다 선보여 왔다. 어느덧 5회차를 맞은 페미니즘 연극제의 이번 주제는 ‘미래’다. 페미니즘으로 만들어갈, 함께하는 다양한 미래를
by
김소원 에디터
2022.06.2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블랙스완'에서 나타난 욕망의 미학 [영화]
라캉의 욕망 이론을 중심으로 분석한 영화 블랙스완(2010)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의 영화 블랙스완(2010)에서는 주인공 니나(나탈리 포트만)를 중심으로 한 타자의 욕망이 어떻게 그녀에게 투영되는지를 보여주면서 욕망의 초월과 파멸을 동시에 나타낸다. 니나-에리카(엄마), 니나-토마스(감독), 니나-릴리(경쟁자)로 대표되는 극중 관계들은 니나의 욕망을 증폭시키는 트리거다. 니나의 욕망이 커져감에 따라 환각, 환청
by
박도훈 에디터
2022.06.21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오히려 좋아, 가보자고 - 청춘 페스티벌 2022 [공연]
3년 만에 만난 무대예술의 짜릿함
3년 만이다. 자그마치 3년. 바이러스는 생각보다 꽤 오랫동안 우리 곁에 머물렀고, 인류의 생활양식을 바꿔버렸다. 인간 생존이 보장된 다음에야 누릴 수 있는, 후 순위인 문화예술은 잠시 정지했다. 음악과 사람을 사랑하는 나에게 페스티벌과 콘서트가 없는 그 기간은 꽤 버틸만하면서도 그립고 낯설었다. 그래서 그런 지 3년 만에 만난 페스티벌은 어딘가 애틋하기
by
이소희 에디터
2022.06.21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아트인사이트를 통과하며 묻어난 것들 [문화 전반]
연결과 용기 그리고 의미
이제 아트인사이트 25기 에디터로서 남길 수 있는 글이 얼마 남지 않았다. 시작 전부터 마감이 있는 삶이 쉽지 않겠다고 짐작은 했지만, 부담감과 막막함의 실체는 시작 직후에 더 선명히 나타났다. 글이란 절대 가만히 있다가 툭 튀어나오는 것이 아니었다. 끊임없이 자극을 얻고 의식적으로 포착하고 생각한 것을 연결하는 작업이었다. 글을 쓰기 위해 부지런히 행동
by
정해영 에디터
2022.06.18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난 나약한걸, 근데 그게 뭐 어때서? - AJR: Weak [음악]
나약한 게 나쁜 건 아니잖아.
나는 특별히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가 아닌 이상 주로 팝송을 듣는다. 모국어가 한국어다 보니, 한국어로는 듣기에 오그라드는 가사도 영어로 들으면 조금 덜 오그라든다고 해야 하나. 사실 노래를 들을 때 가사보다는 멜로디에 집중하는 타입이라 가사가 노래의 선호도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그래도 팝송을 찾게 된다. 1년 반 정도 지난 일이다. 여느 때와 다
by
김태은 에디터
2022.06.16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여름이 너무 길어요 [문화 전반]
이제는 지구온난화가 아니라 기후 위기다
2020년, 코로나19가 시작된 후 처음 맞은 여름은 끔찍했다. 얼굴에 땀이 많은 체질이라 항상 손 선풍기를 지니고 다녔고 선크림은 지하철역에만 도착해도 다 지워져 어느 순간부터 바르지 않게 되었다. 1시간이 넘는 거리의 학원을 일주일에 3번씩 오가며 이 계절이 빨리 지나가기만을 바랐다. 2021년, 카페에서 일을 했다. 커피 머신 앞은 항상 더웠고 머리
by
정예지 에디터
2022.06.09
오피니언
여행
[Opinion] J가 떠난 P의 여행 [여행]
계획 없이 떠난 일본은 우연의 연속이었고, 행복했다
원체 내 일로는 잘 울지 않는 사람이었다. 자신의 진짜 감정을 들여다보기 무서워서 책이나 예술에 기대 운다는 말처럼, 우는 경우는 영화를 볼 때, 공연을 볼 때, 책을 볼 때였다. 사람들은 평범하게 자라 담담한 성격이라고 했지만, 담담한 성격은 평범함이 깨질까 두려운 탓에 만들어진 것이었다. 내 성적에 맞는 대학에 가고, 복수전공을 선택할 때조차 모든 과
by
김예솔 에디터
2022.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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