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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역사라는 난폭한 화염에 데어버린 남자 [영화]
여기, 역사라는 불구덩이에 들어가 버린 남자가 있다.
화상 한국은 지난 한 세기 동안 격동의 역사를 통과해왔다. ‘고요한 아침의 나라’ 조선이 식민과 해방, 분단과 전쟁, 독재와 민주화, 그리고 신자유주의 세계체제로의 편입에 이르는 데에는 백 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이 압축적 역사라는 화염은 매우 난폭해서, 자의와 무관하게 그 불꽃을 마주했던 숱한 이들에게 치유불능의 화상을 입혔다. <박하사탕>은 그런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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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민 에디터
2023.07.21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나의 언어가 나의 현실 세계다. [문화 전반]
인간이 바라보는 현실 세계는 언어의 한계를 벗어날 수 없다.
인간이 바라보는 현실 세계는 언어의 한계를 벗어날 수 없다. 워프와 사피어의 언어학적 가설이다. 우리는 언어로 말하고, 언어로 생각을 정리하고, 아는 단어들로 현실을 해석한다. 내 언어의 범위와 깊이는 자아의 것이 된다. 넓어지고 깊어질수록 현실 세계에서 보고 배우며 느끼는 것이 많아진다. 그렇기 때문에 독서와 활자 아티클을 읽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
by
박가연 에디터
2023.07.20
리뷰
전시
[Review] 평생 귀엽고 예쁜 것 속에 파묻혀 살고 싶어 - 서울일러스트레이션페어 V.15 [전시]
좋아하는 것이 확실하고 선명한 사람들은 빛이 난다.
어느덧 반 오십을 돌파해 버린 지 3개월이 지났다. 아니, 이제 한국에도 만 나이가 적용되기 시작했으니 간신히 반 오십을 목전에 둔 셈이다. 많으면 많고, 적다면 적은 나이지만 사회적으로는 이미 어른이라는 딱지가 붙어버렸다. 어른. 생각보다 무게감이 느껴지는 단어가 아닐 수 없다. 너는 나이가 몇인데 이런 걸 사니. 그런 거 사서 어디에다가 쓸래. 이런 거
by
황시연 에디터
2023.07.15
리뷰
도서
[리뷰] 바다에서 피어난 각양각색(色)의 시선들 - 화가가 사랑한 바다
우리는 101가지의 바다 그림을 보고도 결코 지루함을 느끼지 않는다.
여름이 시작됐다. 바야흐로 바다의 계절이다. 많은 이들이 여름휴가 계획을 세우고 있는 지금, 바다는 언제나 최고의 선택지임이 분명하다. 수많은 인파에도 불구하고 바다를 향해 달리는 저 차들을 보아라! 나도 바다를 좋아한다. 자연히 바다를 떠올리면, 긍정적인 풍경이 떠오른다. 새파란 물과 새하얀 파도 거품, 끝없이 펼쳐진 해안가와 부드러운 모래사장, 그리고
by
김규리 에디터
2023.07.09
오피니언
도서/문학
[오피니언] 닳아버리지만 않는다면 삶은 계속 될 테니 - 시선으로부터 [도서/문학]
세상에 닳아 무뎌지지 마
기억하지 않고 나아가는 공동체는 있을 수 없다고 믿는다. 이 소설은 무엇보다 20세기를 살아낸 여자들에게 바치는 21세기의 사랑이다. 책 소개에 앞서 작가의 말 중 “이 소설은 무엇보다 20세기를 살아낸 여자들에게 바치는 21세기의 사랑이다”의 구절을 인용하며 시작하고 싶다. 이 책은 20세기를 살아낸 ‘심시선’이라는 인물에게서 뻗어 나와 21세기를 살아
by
국민경 에디터
2023.07.08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왜, 전시인가? [미술/전시]
전시만이 가지고 있는 ‘단순함’에 주목한다.
최근 ‘전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일상적인 데이트 코스 안에 전시가 자리 잡고, 나들이처럼 전시회를 찾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단순히 유명한, 소위 말하는 ‘네임드’ 전시가 많아졌기 때문일까? 그보다는 전시만이 가지고 있는 ‘단순함’에 주목하고 싶다. 콘텐츠가 말 그대로 범람하고 있는 시대에, 콘텐츠 대부분에는 정해진 감상 시간이 있다. 연극을 비롯한
by
유지현 에디터
2023.07.0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우리가 안되는 이유는 백만가지지만 난 널 사랑해 [영화]
"네 빛이 일렁일 때가 정말 좋더라."
영화를 기대한 이유 우습게도 필자가 화학을 전공했기 때문이다. 영화 엘리멘탈은 원소 이야기이다. 세상을 이루고 있는 기본 원소인 ‘불’ ‘물’ ‘흙’ ‘공기’를 의인화한 원소들이 살아가는 세계를 그려냈다. 각자의 특성을 살린 귀여운 외형과 달리 모두와 함께 섞이지 못하고 본연의 형질을 고집하는 어떤 원소는 또 다른 어떤 민족과 닮아 있었다. 인생은 이어달
by
이보라 에디터
2023.07.01
리뷰
영화
[Review] 봄날은 갔지만 더 따뜻할 - 1986 그 여름, 그리고 고등어통조림
나를 위로해 줄 영화가 필요하다면? <1986 그 여름, 그리고 고등어통조림>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웃음이 나오는 기억들이 있다. 웃음의 종류는 다양하지만 주로 아무것도 모르던 그 시절의 내 모습이 귀여워서이거나, 그때 저질렀던 행동들과 생각들이 민망해서다. 대개는 그 두 가지가 합쳐지는 편인데, 그런 기억들이 쌓이고 쌓여서 추억이라는 섬을 하나 만들어 낸다. <1986 그 여름, 그리고 고등어통조림>은 그 섬에 우리를 초대했다. 그
by
유다연 에디터
2023.06.30
리뷰
영화
[Review] 돌고래를 찾아 떠난 여행에서 ‘너’를 발견하다 - 1986 그 여름, 그리고 고등어통조림
다시 만나자, 너와 나!
“내게는 고등어 통조림을 보면 떠오르는 아이가 있다.” 사십 줄에 접어들었으나 여전히 대필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한 남자. 일도 삶도 무엇 하나 안 풀리는 그가 문득 고등어 통조림을 보며 다시금 펜을 든다. 부메랑 섬, 탄탄 바위, 자전거, 돌고래, 그리고 고등어 통조림... 눈부시게 파란 하늘과 바다를 앞에 두고 ‘히사’와 ‘타케’가 처음 친구가 되었던
by
임주은 에디터
2023.06.30
리뷰
공연
[Review] 오역이 난무한 세계 - 연극 'A.I.R 새가 먹던 사과를 먹는 사람'
연극의 제목을 다시 상기해 본다.
2063년, 기후 위기가 인간의 사회 정치체계를 바꾸어 놓은 때이다. 거듭되는 ‘팬데믹’으로 인해 국가는 비공식적으로 크게 세 구역으로 나누어지고, 인공지능 로봇 AIR (Artificial Intelligence Robot)(약칭 에어)가 인간 기피하는 자리를 대신하게 된다. 사회에서 쓸모없다고 여겨지는 3구역의 사람들부터 처형되며, 사람들은 어떻게든
by
심은혜 에디터
2023.06.26
리뷰
PRESS
[PRESS] 우리는 늘 선을 넘지 (1) - 2023 전주국제영화제
9박 10일간의 여정, 19편의 영화
“그리하여, 그때, 유예의 시절에, 나는 나를 가슴 뛰게 한 많은 공연을 기꺼이 기억의 무덤 속으로 넘겨 보냈다. 충분히 희미해진 뒤에, 말하자면 독자에게만큼 내게도 작품이 비실체가 되었을 때 비로소 글을 쓰기 위해서.” - 책 『모국어는 차라리 침묵』 中 지난달 전주국제영화제에 다녀왔다. 9박 10일간의 꿈만 같던 여정이 끝나고 나는 한동안 영화에 관한
by
윤아경 에디터
2023.06.17
리뷰
공연
[Review] 지난한 의미 찾기의 여정 속에서, 보존과학자 [연극]
남기기 위해 무거워지는 마음
삶은 곧 의미 찾기의 여정이다. 의미를 찾고자 함으로써 삶이 지속되고, 삶을 살아가는 한 그 의미를 알아내기 위해 모두가 끊임없는 모험과 선택을 이어나간다. 때로 고통스럽지만, 아무런 감내할 것과 그로 인한 성취가 없는 삶이라면 그 또한 무료해 지치기 십상일 것이다. 그래서 모두가 이 땅에 도착한 나름의 크고 작은 사명을 갖고 축복이자 고통인 삶을 살아나
by
차소연 에디터
2023.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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