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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느좋 시로 마무리하는 일주일 [도서/문학]
오늘 내가 왜 지쳤을까 생각하는 것보다 오늘 내가 지쳤다는 걸 스스로 알아주고 이 시들과 함께 몸과 마음을 이완해주는 건 어떨까.
나는 시를 좋아한다. 시를 읽는 것도, 시집에 수록된 시 중 단 하나만을 마음에 담는 것도 좋아한다. 시를 읽는다고 해서 시인이 의도한 것을 그대로 간파하는 실력은 없다. 그래도 그 시에 담긴 언어가 주는 분위기와 이미지는 고된 하루를 상쾌하게 만들어 준다. 그래서 스낵으로 간편하게 보기 좋은 ‘느좋 시’를 준비했다. 시를 언제 읽으면 좋은가? 하면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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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예원 에디터
2025.05.0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요약될 수 없는 마츠코의 사랑과 삶 [영화]
서로 다른 방식으로 마츠코를 기억하는 사람들
한 달 전 이 영화를 봤다. 범상치 않은 포스터가 암시하는 것들을 감당할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아 늘 미뤄 두었던 작품. 어느 날 느닷없이 보고 싶은 충동이 들었고, 이 영화가 나에게 어떤 질문을 던질 것 같다는 강한 예감이 들었다. 마츠코의 일생을 여러 번 곱씹다가 이 영화에 어떤 말을 보탤 수 있을까, 생각하면 할 말이 없어졌다. 그만큼 여운이 긴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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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은 에디터
2025.05.02
오피니언
도서/문학
[오피니언] 삶이 내게 암시하는 사소한 사랑 [도서]
‘이처럼 사소한 것들’은 사소한 것들에 대한 묘사로 시공간이 인물에게 주는 암시를 오감으로 경험하게 하는 소설이다.
바람 한 점, 강물이 굽이치는 소리, 장식품 가게에 진열된 인형 하나, 잠들기 전후의 고요한 숨소리, 아주 사소하여도 많은 걸 암시하지 않는 게 하나 없다. 모든 암시를 의식할 수는 없고 그럴 필요도 없다. 그러나 해야 할 이야기가 있다면, 그 이야기를 오롯이 이해시키고 싶다면, 이런 암시들이 듣는 이의 감각을 깨우도록 인도해야 한다. 클레어 키건의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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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린 에디터
2025.05.02
리뷰
전시
[Review] 삶은 흩어지지만, 작품은 영원히 남는다 - 알폰스 무하 원화전 [전시]
아르누보의 꽃 : 알폰스 무하 원화전을 보고
‘알폰스 무하’는 체코의 화가이자 장식 예술가이며,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해 성행한 유럽의 예술 사조이자 프랑스어로 새로운 미술을 뜻하는 '아르누보 시대'의 대표적인 화가이다. 그만의 독특하고도 섬세한 그림, 이른바 ‘르 스타일 무하’는 아르누보 운동자의 대표적인 아이콘이자 다양한 광고와 포장지에 쓰여 지금까지도 여러 아티스트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by
김예은 에디터
2025.05.0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삶은 어디로 흘러갈 것인가 - 소설 급류 [도서/문학]
물과 인생
우리의 삶은 종종 물살에 비유된다. 모든 인간이 물에서 온 것처럼, 물이란 인간의 인생에서 땔래야 땔 수 없는 보조관념이다. 소설 급류는 물의 속성을 주인공의 삶에 적극적으로 투사한다. 저수지와 계곡으로 유명한 지방도시 ‘진평’을 배경으로 두 주인공의 인생이 하나로 얽히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물은 우리가 떠나온 곳이지만, 벗어나야 하는 곳이기도 하다.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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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우 에디터
2025.04.30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친구: 인공지능
언제부턴가 인공지능은 내 말투를 닮아있었다. 분명 처음엔 사무적인 말투로 원하는 답을 내어주곤 했는데. 이젠 나의 말투와 사뭇 닮아있었고 나를 잘 아는 느낌이 들어서 기분이 묘했다. 사실 아직 친구라 하긴 어색하지만 후에 먼 날이 오고 나면 각자 가장 나와 비슷한 성격을 가진 인공지능 친구가 당연한 날이 올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인공적으로 교육받고 학습해서 만들어진 지능일 뿐인데 감정을 배울 수 없을 거라 생각하는데 왜 사람 대하듯 고맙다는 말을 끝에 붙이고 맞장구를 치며 공감을 하게 될까.
끊임없이 발전하는 인공지능 아래 우리는 인공지능 앞에서 호기심의 기웃거림을 하는 중이다. 인공지능과 본격화되는 세대를 가로지는 듯한 이 느낌. 냉장고도 인공지능 식기세척기도 인공지능 티비도 인공지능 AI가 모든 곳에 적용이 되고 말을 한다. 이젠 리모컨을 안 잡고 티비 킨지도 꽤 오래됐을 만큼. 옛 것이 삶으로 스며들어 내려가고 새것이 점점 삶으로 스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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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빈 에디터
2025.04.30
오피니언
공간
[Opinion] 공공의 자산, 공원 [공간]
눈과 비 그리고 벚꽃이 공존했던 올해의 봄이 유독 아쉽게 느껴진다. 제대로 즐겨보기도전에 날씨가 심술을 부려 분홍빛이 가득한 봄은 이미 지나가 버렸지만, 초록색이 가득한 세상이 우릴 기다리고 있다.
눈과 비 그리고 벚꽃이 공존했던 올해의 봄이 유독 아쉽게 느껴진다. 제대로 즐겨보기도전에 날씨가 심술을 부려 분홍빛이 가득한 봄은 이미 지나가 버렸지만, 초록색이 가득한 세상이 우릴 기다리고 있다. 학생이든 직장인이든 아침부터 저녁을 실내에서 지내는 경우가 많다 보니, 자연이 주는 이 색채들은 소중할 수밖에 없다. 걷기에도 딱 좋은 온도와 습도, 눈이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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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정 에디터
2025.04.3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삶을 연주하는 마음 - Op.23 [도서/음악]
조가람의 『Op.23』은 클래식 음악과 삶을 연결하는 에세이로, 음악을 깊이 이해하지 못한 사람에게도 강력한 울림을 전한다. 책은 음악가들의 삶을 통해 저자의 고백적 이야기를 풀어내며, '음악은 생의 문제'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 책은 클래식에 대한 감상뿐만 아니라,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담고 있다.
클래식 에세이라 해서, 처음엔 책과 거리를 두고 조심스레 첫 장을 펼쳤다. 음악을 좋아하긴 했지만 클래식은 여전히 내게 '듣는 것' 이상으로는 다가오지 못했던 장르였다. 몇몇 좋아하는 곡들을 반복 청취하는 것이 전부였던지라 그 이상을 이해하거나 알고 싶다는 마음도 크지 않았다. 그런데 조가람의 『Op.23』은 그런 얕은 관심마저도 따뜻하게 끌어안는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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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금미 에디터
2025.04.2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우리는 서로에게 '빛'이 되어줄 수 있다 [영화]
우리가 어둠 속에서도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이유
우리는 일상적으로 빛을 접한다. 아침에 눈을 뜨면 햇살이 느껴지고, 거리는 낮이나 밤이나 조명으로 가득하다. 고개를 들어 올리면 해가, 또 달이, 운이 좋으면 반짝이는 별들도 볼 수 있다. 이렇게 빛은 다양한 방식으로 우리 곁에 존재하지만, 이상하게도 빛이 없는 곳에서 빛을 상상해 보기란 어렵다. 햇살이 내리쬐는 공원, 밝게 빛나는 전구는 머릿속에서 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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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미 에디터
2025.04.28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놀고 있다는 MZ 청년의 진짜 삶 [문화 전반]
몇 개인의 특징이 하나의 세대에 특정되지 않기를, 단편적인 이야기에 하나의 세대에 묶이지 않기를
니트족과 은둔 청년 최근 ‘알지?’라는 어플리케이션을 다운 받았다. 출석을 하거나 간단한 퀴즈 등을 맞추면 포인트 적립과 동시에 10원씩 기부되는 어플리케이션이다. 일정 금액 이상 포인트가 쌓이면 포인트를 기부하거나 기프티콘으로 변경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알지?’의 미션은 단순한 광고성이 아닌, 사용자에게 수어를 알려주거나 분리배출 방식 등 간단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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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예원 에디터
2025.04.25
리뷰
공연
[Review] 어른들의 어린이를 위한 '지브리 페스티벌' [공연]
센과 하쿠처럼 우리의 정체성을 잊지 않고 살아간다면 더는 무거울 것도, 또 부족할 것도 없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 수많은 어린이의 마음을 울린 지브리가 페스티벌로 돌아왔다. 4월 13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진행한 지브리 페스티벌은 아르츠심포니오케스트라와 피아노 및 해설 송영민, 지휘 안두현으로 진행됐다. 2002년에 개봉된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당시 어른과 아이 모두에게 감동을 주어 2001년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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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예원 에디터
2025.04.20
리뷰
공연
[Review] 지브리로 듣는 클래식, 낯섦과 친숙함의 접합점 - 지브리 페스티벌
어쩌면 우리는 클래식을 너무 어렵게 대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클래식만큼 익숙하면서도 낯선 음악도 드물다. 우리는 수많은 TV와 영화, 그리고 광고와 브이로그 속에서 클래식을 접한다. 때로는 장엄한 순간에, 때로는 일상적인 장면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콘텐츠의 몰입을 더한다. 그 익숙한 선율을 들을 때면 무의식적으로 반가움을 표현하게 되지만, 정작 그 곡이 어떤 제목을 가지고 있는지, 누가 작곡했는지, 어떤 배경 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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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푸름 에디터
2025.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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