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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영화
[Review] 마치 오늘이 삶의 마지막 날인 것처럼: 환상의 마로나 [영화]
찬란하게 빛나는 행복한 강아지, 마로나의 이야기
보석 같은 영화를 만났다. 영화가 시작하고서 머지않아 깨달았다. 이 영화를 사랑하게 되리라는 걸. 흘러가는 매 장면 장면이 반짝거렸고, 눈앞에 펼쳐지는 몽환적인 풍경과 그에 걸맞은 음악은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영화가 끝나고 엔딩크레딧이 올라가자 긴 꿈에서 깨어난 듯 기분이 몽롱했다. 행복이란 게, 아름다움이라는 게 실체가 있다면 이런 모습
by
임정은 에디터
2020.06.04
오피니언
여행
[Opinion] 유럽 여행 되감기 마지막 [여행]
여행은 터닝포인트를 만들 수 없다?
마지막 여행지, 스페인의 첫 도시는 세비야였다. 리스본에서 세비야로 가는 주간 버스를 타러 갔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무려 9시간을 도로 위에 버려야 해서 주간 버스에는 사람이 적었다. 버스 아래 널찍한 트렁크 안으로 한국인으로 보이는 사람과 함께 들어갔다. 유럽의 소매치기는 급이 달라서 트렁크가 열려 있을 때 캐리어를 통째로 훔쳐 가기도 한단다. 흔한 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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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혜 에디터
2020.05.29
리뷰
PRESS
[PRESS] 어떻게 살아야할지 막막할 때, 철학에게 물어보세요 [도서]
인생의 요령은 내가 발로 뛰어 획득해야 하는 것이지만, 그 뜀박질을 응원해 줄 철학가의 말 한 마디 정도는 동행해도 괜찮지 않을까.
바야흐로 4차 산업혁명의 시대, 통계와 컴퓨터, 그리고 인공지능의 시대. 인문대에서 밥 벌어먹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통계학과를 복수전공 하세요, 라는 답이 돌아오는 시대. 그러나 나는 언젠가 철학과 인문학의 시대가 도래 할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 종이책이 밀려나고 활자 대신 영상과 이미지가 뚜벅뚜벅 인류의 머릿속에 걸어오는 2020년이지만, 나는 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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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은 에디터
2020.05.20
작품기고
[기억의 잔상] 봄비
마지막 봄비에 다 씻겨내려가기를...
봄비_ Oil pastel drawing_ 15x15 또다시 스멀스멀 올라오는 불안한 마음 마지막 봄비에 다 씻겨내려가기를...
by
황현지 에디터
2020.05.11
리뷰
공연
[Review] 나약한 갈릴레이의 '최후진술'
그럼에도 진리는 변하지 않는다.
뮤지컬 “최후진술”은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일생을 담은 뮤지컬 중에 가장 독특하다. 보통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주인공인 극에서 그가 어떻게 별을 관측하게 되었고 지동설을 입증할 수 있었는지를 표현한다면 “최후진술”은 인간의 나약함과 신념에 초점을 맞춘다. 이런 아무 말은 처음이라며 랄랄라 거리는 넘버를 들을 때는 배가 아프도록 웃고, 서로 사랑하라는 신의 말
by
김혜원 에디터
2020.04.01
리뷰
공연
[Review] 자신의 무의식 속 진짜 목소리를 찾아가는 사후 여행, 뮤지컬 '최후진술' [공연]
생전에 솔직하지 못한 삶을 살았던 갈릴레이, 종교재판 이후 별천지 사후세계에서 자신의 진정한 목소리를 찾아 여행을 떠나고, 그의 옆에는 동반자이자 가이드인 셰익스피어가 함께한다.
사후 세계에서 만난 동년배, 갈릴레이와 셰익스피어 뮤지컬 <최후진술>은 톡톡 튀는 상상력이 돋보이는 독특한 소재를 기반으로 한다. ‘갈릴레오 갈릴레이’라는 인물을 기반으로 하는 대부분의 작품들은 그의 업적과 사상 등 생전의 일에 대해 기록한다. 하지만, <최후진술>에서는 종교재판 이후, 갈릴레이가 생을 마감한 이후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사후 세계에 도
by
박다온 에디터
2020.03.3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북한은 꽉 막힌 나라다? 북녘 입문서, "우리는 통일 세대" [도서]
미래 세대를 위한 북 바로 알기 <우리는 통일 세대>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문장을 읽으면 자연스레 음이 따라온다. ‘꿈에도 소원은 통일’이라는 가사로 이어지는 <우리의 소원>은 대한민국 정부 수립 직전인 1947년 서울에서 발표됐다.[1] 북녘에서는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제목으로 알려진 노래다. 조금 느릿한 음을 따라 읊으면, 부드러운 음율에도 불구하고 마음 한 켠이 먹먹하다. 노래가 발표되던
by
장소현 에디터
2020.03.30
오피니언
공연
[Opinion] 관부연락선에 광막한 인생을 두고 바다로 떠난 두 남녀의 이야기, 뮤지컬 '사의 찬미' [공연예술]
예술을 사랑했던 두 남녀, 한해탄에 몸을 던져 열린 세상으로 나아가다
뮤지컬 <사의 찬미>를 소개하며 뮤지컬 <사의 찬미>는 1920년 식민지 조선 시대에 살았던 신여성이자 조선 최초의 성악가 윤심덕과 연극운동가 김우진의 실종을 두고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윤심덕과 김우진은 서로의 뮤즈이자, 예술이 메말랐던 식민지 시대에 대항하던 전우였다. 그런 그들이 1926년 8월 4일, 새벽 4시 관부 연락선에서 유서 하나를 남기고 자
by
박다온 에디터
2020.03.08
오피니언
사람
첫째인 딸이 막내인 엄마에게 [사람]
명절이 끝난 뒤 남은, 막내인 엄마에게 엄마는 다시 서울에 올라오면서부터 말수가 줄었다. 표정도 영 다양하질 않았다. 그녀가 가끔 표정을 풀 때는 스스로 모자라다고 인정할만한 실수를 했을 때, 가끔 표정을 쥘 때는 다 큰 첫째딸이 애같이 굴거나 아님 것도 부족해 다 큰 아빠가 애같이 굴 때. 보통 둘 다 술에 얼큰하게 취해 들어왔을 때다. 명절을 맞아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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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소희 에디터
2020.02.21
오피니언
영화
영화와 함께하는 나만의 불금 즐기기 - 막차에서 첫차까지 ALL-NIGHT
예술에서 우연한 만남을 원한다면 아트나인, ALL-NIGHT
총신대입구(이수)역에 있는 메가박스에는 특별한 문화공간이 있다. ‘10을 향한 9의 열정’ 바로 아트나인이다. 아트나인은 0관과 9관, 오직 2개의 관으로만 이루어져 있으며, 일반 영화관에서 보기 힘든 예술영화를 상영한다. 아트나인의 특별한 프로그램으로는 ALL-NIGHT이 있다. 바로 막차시간부터 첫차 시간까지 3편의 영화를 연달아 보는 것이다. 매달
by
김화정 에디터
2020.02.21
리뷰
PRESS
[PRESS] 을지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곳 - 을지로 수집 [도서]
서울같지 않은 서울, 일러스트레이터가 담아낸 을지로의 풍경
언젠가 을지로를 걸은 적이 있다. 골목골목 미로같이 얽힌 길. 코너를 돌면 전과는 다른 색다른 풍경이 펼쳐지고, 시간이 흘러간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다. 정겨운 대화가 오가고, 기계는 열심히 돌아가며, 거리는 활기가 넘친다. 어느 곳에서도 만날 수 없었던 독특한 풍경이었다. 무질서한 듯 보여도 그 사이엔 왠지 모를 안정감이 흐르고 있었다. '명함', '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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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은 에디터
2020.02.2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내리막길의 긴장감 - 영화 "기생충"의 계단 리뷰 [영화]
최근 다시 뜨겁게 논의되는 영화 <기생충>, 그 계단만을 다시 보기.
중첩된 요소들로 이루어지고, 사람들이 한 층에서 다른 층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고안된 건축 요소인 계단은 수평적 공간의 사이에서 수직적 매개의 역할을 수행한다. 이에 따라 형성된 계단의 근본적인 목적은 다른 공간으로의 연결이다. 복도 역시 매개의 역할을 하였으나 수평적 공간으로 한정되었다면 계단은 수직적인 형태를 띠는 공간으로 일종의 긴장감을 끌어온다.
by
안루비 에디터
2020.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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