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반 고흐의 마지막 발자취를 좇아 - 영화 "고흐, 영원의 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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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2월 26일 영화 <고흐, 영원의 문에서>가 개봉한다.
윌렘 대포 주연에, 유명한 감독이자 화가 줄리언 슈나벨이 총괄한 영화. 베니스 영화제에서 윌렘 대포가 남우주연상을 받았다는 이야기는 알고 있었지만 이 영화로 수상했다는 것까지는 몰랐기에 매우 놀랐다.
출연진을 들여다보면 더 놀랄 만하다. <인사이드 르윈>의 오스카 아이삭이 폴 고갱 역을 맡았고, <더 헌트>로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매즈 미켈슨이 천주교 신부 역을 맡기까지. 배역 하나하나가 상상 속에서 한번쯤 그려본 고흐의 삶과 그 주변 인물들의 모습에 완벽히 어우러진다.
특히 개인적으로 드라마 <한니발>을 통해 매즈에 입덕했던 나로써는 비명을 내지를 수밖에 없는 캐스팅이었다. 영화 <아틱>을 손에 땀을 쥐고 또 눈에서는 눈물을 왕창 뽑아내며 온 몸의 기력을 소진할 정도로 몰입해서 봤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한데, 이런 매즈의 다음 출연작을 스크린에서 볼 수 있다니.
사실 그의 최신작 넷플릭스 <폴라>는 너무 뻔하고 자극적이라 매즈 얼굴과 연기만 만족스럽게 봤었다...잠시 이야기가 다른 곳으로 샜지만, 어쨌든 캐스팅 내용만 보고서라도 봐야 한다는 결심이 아주 강하게 드는 영화란 것이다.
캐스팅 라인업이 워낙 화려하긴 하지만, 이 영화의 깊이는 감독의 연출력 속에서 확인된다. 분명 반 고흐를 주제로 한 영화가 개봉한다는 사실에 이전에 개봉됐던 수많은 작품들을 떠올린 사람이 있을 것이다.
후대에 이르러 천재라고 불리웠지만 당대에서는 그저 비극적인 하루하루를 살아간 불쌍한 화가에 불과했던 고흐의 삶. 이는 한 편의 이야기로 담아낼 만한 임팩트 있고 슬픈 감성을 안고 있었다. 그런 만큼 수많은 각본가와 연출가에게 영감의 원천으로 자리해왔을 터.
하지만 영화 <고흐, 영원의 문에서>는 다른 콘텐츠와 차별화되는 가치를 지닌다. 고흐의 생애 마지막 날을 그린 이 이야기는 줄리언 슈나벨 감독을 만나 비로소 생명을 얻을 수 있었다.
줄리언 슈나벨 감독은 1980년대 회화의 부활을 이끈 미국 신표현주의의 대표주자로, 이후 화가 바스키아를 다룬 영화 <바스키아>를 비롯해 <비포나잇 폴스>, 칸 영화제 감독상을 쥐게 만든 <잠수종과 나비>로 영화계에서까지 명성을 떨쳤다.
그는 자신이 실제 화가로 활동했던 만큼 반 고흐의 삶을 남다른 시선으로 들여다본다. 다른 영화와 다른 접근 방식으로, 관객들은 영화를 보는 동안 마치 그의 삶 전체를 체험하는 듯한 감각을 느끼게 된다.
돌이켜보면 영화가 마음에 폭 들어오게 된 것은 포스터를 본 그 순간부터였다. 물결치는 풀밭 속 서있는 고흐, 윌렘 대포의 모습이 마치 그림 너머의 세계로 시선을 인도하는 듯해 다른 데로 눈을 돌릴 수 없다. 아마 영화 속에서 펼쳐질 이야기도 이 감동과 닮아 있겠지. 그런 생각에 더욱 기대가 크다.
모두가 사랑한 화가. 하지만 누구도 사랑을 주지 않는다고 여기며 쓸쓸하게 끝맺음짓게 됐던 그의 마지막. 화가이자 한 인간으로서의 반 고흐를 따라가며, 그저 멀직이 위인을 관조하는 것이 아닌 그의 마음과 생각에 다가가는 이야기를 느껴보고 싶다.
<시놉시스>
"내가 보는 것을사람들에게도 보여주고 싶어"
가난과 외로움 속에 살던 화가 빈센트 반 고흐는 운명의 친구 폴 고갱을 만난다. 그 마저도 자신을 떠나자 깊은 슬픔에 빠지지만 신이 준 선물, 자연의 아름다움을 담기 위해 몰두한다.불멸의 걸작이 탄생한 프랑스 아를에서부터 오베르 쉬르 우아즈까지.... 빈센트 반 고흐의 눈부신 마지막 나날을 담은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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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 영원의 문에서- At Eternity's Gate -
연출 : 줄리언 슈나벨각본장 클로드 카리에줄리언 슈나벨, 루이스 쿠겔버그출연
윌렘 대포, 오스카 아이삭
매즈 미켈슨, 루퍼트 프렌드
장르 : 드라마(미국, 프랑스)
개봉2019.12.26
등급12세 관람가
상영시간 : 111분수입 : 찬란제공/배급 : ㈜팝엔터테인먼트[신은지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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