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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전시
[Opinion] 시간의 호흡을 그리는 화가, 최백호 [미술/전시]
가수, 화가, 무엇보다도 사람 최백호
최백호라는 가수에 대하여, 이런 얕은 내가 감히 말해도 되는가, 생각해본다. 저 쓸쓸함이 나에게서 나오지는 않기를 바라는 목소리에 대하여. 단 몇 분의 그의 노래도 이 젊은이는 모든 구절을 이해한다고 말할 수가 없겠다. 깊은 눈이 탐이 나다가도, 발 끝부터 켜켜이 쌓였을 시간들이 무섭다. 내가 감히 탐을 내었는가. 옷깃을 적셔도 여의치 않을 만큼 적당한
by
박나현 에디터
2021.05.3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보건교사 안은영' 이경미 감독의 에세이 '잘돼가? 무엇이든' [도서]
"'척'하지 않는 솔직한 에세이"
<미쓰 홍당무> <보건교사 안은영> 이경미 감독의 에세이 나는 에세이를 좋아한다. 소설은 호흡이 길고 감정 소모가 커서 잠들기 전에 읽기 힘들지만, 에세이는 한 꼭지씩 읽고 덮기에 딱 좋다. 글쓰기를 시작하기 전에도 에세이를 읽으면 도움이 된다. 이런저런 생각들에 머릿속이 시끄럽다가도, 한 사람의 말투가 듬뿍 묻은 정제된 글을 읽다 보면 나도 내 말투로
by
조예음 에디터
2021.05.2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역사 서술의 주관성과 객관성, 역사란 무엇인가 [도서]
과거·현재·미래는 지금이라는 찰나의 순간의 전후 관계일 뿐이고 여전히 우리는 동일한 시간대에 속해 있다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 면접을 준비하면서 접한 <역사란 무엇인가>는 어렵지만 필수적인 서적이었다. 전공이 역사·인문 계열이기에 나에게는 매우 중요한 고전이며, 지금도 조금씩 읽으며 이해하려 노력하고 있다. 단순히 역사가 무엇인지를 밝히는 것만이 아니라 문명과 사회 속 관계를 포괄하는 특성이 있어 현대 사회에서도 중요한 역사 철학 서적이다. 실제 대학
by
황희정 에디터
2021.05.1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세상의 모든 것이 사라진다면, 무엇이 남을까 [도서/문학]
이 먼 길을 돌아와 결국 죽게 된다고 해도 인생의 끝에서 비로소 마주하게 될 것들
어렸을 때 유치원에서 천문대에 간 적이 있었다. 날이 맑아 망원경으로 직접 별들을 볼 수 있었는데, 별자리 이름도 모르고, 별자리를 보는 법도 모르지만, 하늘을 수놓은 별은 경이로웠다. 눈 앞에 펼쳐진 하늘은 한눈에 다 담기 어려울 정도로 넓었고, 또 깜깜했다. 선생님이 설명해주신 바에 의하면 별은 지구에서 그렇게나 멀리 떨어져 있는데 어떻게 저렇게 밝게
by
황시연 에디터
2021.05.0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청바지에 행운이 깃들어 있다면, 청바지 돌려입기 [영화]
여러분의 행운의 물건은 무엇인가요?
영화 <청바지 돌려입기>는 절친한 4명의 여자 친구들이 키도 몸무게도 서로 다른 모두에게 딱 맞는 청바지를 발견하면서 시작한다. 그 청바지를 마법의 청바지라고 말하며 청바지에 규칙을 정하고 동네에 남는 한 명의 친구를 제외하고 여름방학을 맞아 다른 곳으로의 여행을 앞둔 서로와 영화의 제목이 말해주듯 청바지를 돌려 입기로 한다. 일주일 동안만 청바지를 가지
by
신나영 에디터
2021.05.02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의미'라는 단어 02 [사람]
쓸모 없는 것은 없다. 모든 경험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나의 미래를 만들고 있다. 나는 앞으로도 다른 사람들이 전혀 쓸모 없다고 생각할지도 모르는 새로운 것들을 시도할 것이다.
같은 주제로 쓴 글이 있다며 친구가 나에게 던져준 단어는 그 자체만을 다루기는 다소 힘든 주제였다. 나에게 ‘의미’라는 단어는 대게 독립적으로 사용하지 못하고 또다른 명사와 통용되는 것이었다. 그러한 연유때문인지 ‘의미’를 곱씹어 보았을 때 ‘일의 의미’ 라든지 ‘가족의 의미’와 같은 ‘의미’에서 파생된 주제가 계속해서 떠올랐다. 그래서 나는 ‘의미’라는
by
김혜정 에디터
2021.05.01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할말,잇슈(issue)다! 04 - 역사 인식, 누군가의 '해설'에서 벗어나 각자의 '해석'으로
우리가 '할 수 있었던','하고 싶었던','해야만 했던' 말들을 이슈와 함께 전합니다.
지난 3월, 첫 방송부터 갖가지 논란에 휩싸였던 SBS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가 끝내 단 2회 만에 폐지(방영 취소) 되는 초유의 사태가 있었다. <조선구마사>는 조선 초 태종과 충녕대군(훗날 세종)이 악귀에 맞서 싸운다는 내용으로 ‘한국형 엑소시즘’을 그려내고자 했으나 태종을 폭군처럼 묘사하는 등 실제 기록과 달리 조선 왕실을 부정적으로 표현했다는 의
by
남윤서 에디터
2021.04.30
리뷰
도서
[Review] 당신에게 행복은 무엇인가요? - 행복을 부르는 지구 언어
행복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크고 넓다.
많은 사람들이 행복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행복이라는 건 과연 뭘까? 행복은 매우 다양한 범주에서 느낄 수 있기 때문에 한 단어로 단순히 표현하기는 어렵다. 느끼는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단어가 있다는 것이 참 좋은 일이지만 행복하다고 느낄 때 단순히 '행복하다'라는 단어로만 표현하기에는 너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 행복은 단순히 하나의 감정이 아
by
이시온 에디터
2021.04.28
리뷰
전시
[Review] 앤디 워홀의 강렬하고 섬세한 작품 세계를 만나보는 시간 - 앤디 워홀: 비기닝 서울
앤디 워홀의 작품은 강렬한 이미지가 되어 다가오고, 그것의 해석은 우리의 내면의 몫이다.
앤디 워홀, 여전히 완벽히 이해할 수 없는 그가 그린 작품속으로 예술을 대중 문화로 이끌어낸 ‘팝 아트’ 그 중에서도 예술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이들도 이름만대면 안다는 거장인 ‘앤디 워홀’, 그의 명성은 너무나 익히 들어왔기에 익숙했고, 어쩌면 나는 그래서 그를 ‘잘 안다’고 착각했는지도 모르겠다. 이번 전시를 통해 무엇보다 여실히 느낄 수 있었던 것
by
박다온 에디터
2021.04.27
리뷰
도서
[Review] 행복을 부르는 지구 언어 - 다양한 행복의 형태에 대해
세계의 다양한 행복의 모양을 알려드려요
"학생은 언제 행복을 느끼나요?" 학창 시절 교수님께서 나에게 이런 질문을 하신 적이 있다. 그때 곰곰이 생각하여 답한 것들로는 '할 일을 미루지 않고 잘 마쳤는데 아직 초저녁이라 충분히 놀아도 늦지 않게 잘 수 있을 때', '내가 뱉은 말이 사람들을 기분 좋게 웃길 때', '날이 선선한 오후. 조용한 버스 안에서 바깥의 풍경을 구경하는데 순간 좋아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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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진 에디터
2021.04.26
작품기고
The Artist
[Time of good spirit] 무엇을 바라보고 있는가
응시하는 사람들
20여 년 간 내가 몸담고 있던 나의 고향은 그 흔한 스타벅스나, 맥도날드 하나 없는 시골이다. 마땅히 갈 데 없는 이 지루한 곳을 하루빨리 벗어나려 성인이 되자마자 도망치듯 도시로 떠났다. 허나 볼거리, 갈 곳은 많지만 고향처럼 쉴 곳은 없었던 것 같다. 이제는 치열한 도시 내의 삶에 지치면 도망치듯 고향으로 돌아오곤 한다. 요즈음의 내 고향은 내가 어
by
정은진 에디터
2021.04.26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실패를 대하는 당신의 태도는 무엇입니까 [사람]
실패로부터 얻는 의미
나는 프리랜서 돌봄교사로 일하며 7세 여아와 매주 만난다. 어제는 아이와 놀이터에서 가위바위보 게임을 했는데, 내가 연속으로 3번을 이기자 아이는 "선생님이 왜 수를 써요!"라고 눈물을 글썽이며 소리를 질렀다. 눈빛에는 독기와 원망이 가득해 보였다. 내가 이 아이의 머릿속으로 들어가 무엇을 낼건지 알기라도 했단 말인가. 그러나 아이는 나에게 분노했다. 지
by
신지예 에디터
2021.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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