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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아빠의 윤전, 나의 텍스트 [문학]
작가들이 남긴 흔적의 결정을 곱씹는 일은 그만큼 나의 이야기를 충동하게 만들었다.
아빠는 내가 태어나기 한참 전부터 신문사에서 일했다. 기자나 편집자는 아니고, 윤전 인쇄기를 가동하여 신문을 찍어내는 윤전부에 몸을 담았다. 매일 쏟아져 나오는 활자와 세상의 소식으로부터 아빠는 그것들이 온전히 활자로서 작동할 수 있도록 기계를 살피고 조판과 인쇄된 활자를 손끝으로 어루만지며 빛에 비춰보았을 것이다. 기계음과 형광전구 아래서 보내는 새벽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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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용 에디터
2020.07.06
문화는 소통이다
ART insight
[ART insight] 나의 첫 기록에 관하여
기록은 연결을 위해 존재한다.
인간에게는 기록하려는 본능이 있다. 인류는 문자가 존재하지 않았던 때에도 어떤 방식으로든 자신들의 삶을 남겼다. 최근에 한국사를 공부하면서 무엇이 우리 조상들로 하여금 그렇게 꼼꼼히 그리고 꾸준하게 과거와 현재를 기록하게 한 것일지 궁금해졌다. 그러다 떠오른 것이 바로 '연결'이다. 기록은 보이지 않고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을 연결하고, 또 사람과 사람을
by
추희정 에디터
2020.06.30
리뷰
도서
[Review] 누구에게나 그런 친구가 있다. 책 '나의 눈부신 친구'
누구에게나 그런 친구가 있다. 인생의 동반자이자 경쟁자이고 애정의 대상이자 증오의 대상이기도 한 그런 존재.
“누구에게나 그런 친구가 있다. 인생의 동반자이자 경쟁자이고 애정의 대상이자 증오의 대상이기도 한 그런 존재.” 옮긴이 말의 일부이다. 이 문장이 책 ‘나의 눈부신 친구’ 내용을 정확히 표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는, 친구들의 아름답고 특별한 우정 이야기를 다루지 않았을까 생각했었다. 책을 펼쳐 몇 장 넘기다 보니 내가 생각했
by
곽미란 에디터
2020.06.25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굿 플레이스>에서 그려진 존재의 죽음
※ 다량의 스포가 함유되어 있습니다. <굿 플레이스>는 미국의 방송사 NBC에서 제작한 판타지 드라마이다. 굿 플레이스와 배드 플레이스로 나눠진 사후 세계. 착한 삶을 산 소수만이 굿 플레이스에 입장할 수 있으며 나머지는 모두 배드 플레이스로 간다. 주인공 엘리너는 굿 플레이스에서 눈을 뜨게 된다. 그런데 알고 보니 실수로 굿 플레이스의 주민이 된 것이다.
by
김요한 에디터
2020.06.21
오피니언
동물
[Opinion] '반려'라는 존재에 대하여 [동물]
반려라는 단어의 무게
‘반려’라는 단어를 검색했을 때 가장 먼저 보이는 뜻은 반려 1 反戾/叛戾 [발ː려] 1. 명사 배반하여 돌아섬. 2. 명사 도리에 어긋남 놀랍게도 이러했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반려’의 뜻은 ‘짝이 되는 동무’이다. 비록 한자는 다르지만 같은 생김새의 단어가 이토록 상반되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이 신기하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씁쓸한 기분이 들게 한다
by
김주연 에디터
2020.06.19
오피니언
문화 전반
좋은 삶을 위한 방향성 찾기 ; 애당초 좋은 삶이란 존재하는가?
당대 사회를 반영하는 문학은 사회의 혁신을 이끌어낼 힘을 지니고 있다. 예술은 사회를 변화시킬 힘이 있기에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문학을 그 매개체로 사용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삶의 가장 본질적인 목적은 무엇일까. 경쟁 사회에서 도태되지 않기 위해 마냥 바쁘게 살아가기보다는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지 질문을 던져보는 것이 어떨까. 삶의 목적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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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연 에디터
2020.06.13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국립현대미술관 '존재하지 않는 퍼포머' [다원예술]
무대 위의 퍼포머가 없는 공연.
2005년, 처음 국내에 ‘다원예술’이라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비교적 최근인 2017년부터 현재까지 세상은 다원예술에 호기심을 느끼고 열광한다. ‘다원예술’이란 기존에 없던 새로운 형식의 예술을 말한다. 그래서 한가지 장르로 한정 지을 수 없이 장르끼리 분해되기도 하고 합쳐지기도 한다. 2017년부터 매년 국제 다원예술 동향을 국내에 소개해온
by
김화정 에디터
2020.06.11
리뷰
도서
[Review] 심연의 관찰자 - 트라우마 사전 [도서]
우리는 밝혀내야 할 심연을 안고 있기에. 모두는 스스로에 대해 작가여야 할지도 모른다.
인간은, 아마 언제나 스스로를 들여다보고 있다. 의식 전면에서건, 배면에서건 인간은 스스로를 들여다보‘는’ 존재이다. 그래서 우리를 표현하는 낱말 중에 그 유명한, 심연의 비유가 생겨난 것일게다. 이 안에는 끝을 알 수 없는 시커먼 늪이 자리해 있기에. 인간에게는 제 존재가 자꾸 인식된다. 그것은 어쩌면, 우리가 심연을 앓고 있기 때문이고, 그보다 먼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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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덕 에디터
2020.06.09
리뷰
공연
[Preview] 해맑은 조롱의 비수 - 위대한 놀이 [공연]
터무니없는 ‘놀이’는 세계가 안고 있는 허술함을 쿡 쿡 찌르고 있을 것이다.
연극 <위대한 놀이>는 밀란 쿤데라에 비견되는 세계적인 소설가 아고타 크리스토프의 베스트셀러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원작을 ‘극단 하땅세’만의 ‘연극만들기’로 풀어낸 수작이다.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원작의 제목이 벌써, 흥미로운 호기심과 심상치 않음의 냄새를 풍겨온다. 급하게 어떤 작품인지를 찾아보았다. 원전은 총 3부 3권으로 이루어진 책이라고
by
서상덕 에디터
2020.06.05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오피니언] 우리가 간신히 희망하는 것들 - 넷플릭스 다큐 '희망의 딸들' [다큐멘터리]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진정한 '뉴노멀'을 향해서
포스트 코로나를 논하기엔 시기 상조지만 우리 사회에 만연한 혐오와 사회적 차별에 대한 '뉴노멀'이 필요하진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최근에는 미국 플로이드 사태가 더해지면서 인종차별에 대한 문제의식이 다시 떠오르고 있는 것 처럼 우리는 언제나 차별과 혐오가 자행되는 사회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인도에는 수천 년 동안 이어진 신분제도인 카스트가 존재한다.
by
김지아 에디터
2020.06.05
리뷰
공연
[Preview] 상처 받은 아이들의 이야기 - 연극 '위대한 놀이'
상처 받은 아이들은 너무 일찍 커버려.
서대문 형무소로 연인과 함께 데이트를 간 적이 있었다. 전시실을 돌아다니다가 한쪽 벽을 빼곡히 메운 수감자들의 사진이 눈에 들어왔다. 그 사이사이 앳된 얼굴들이 있었다. 국사편찬위원회에 따르면 일제의 감시 대상 인물 4,857명 중 60여 명의 독립유공자들이 만 20세도 되지 않은 어린 나이에 투옥되었다고 한다. 우리가 잘 아는 유관순 열사도 그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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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민 에디터
2020.06.03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외로움도 친구야 [사람]
외로움에 관하여
그림 : 유수미 예전부터 줄곧 느껴왔던 감정은 외로움이었다. 외로워서 남에게 기대고 싶었고, 외로워서 혼자 울기도 했다. 외로울 틈을 주고 싶지 않아서 공부에만 집중하거나 주구장창 일만 하며 바쁘게 살기도 했다. 세상에 나 홀로 뚝 떨어진 것 같은 느낌, 나만 이방인 같은 느낌을 더 이상 느끼고 싶지 않았다. 외로움은 악연 같았고 줄곧 떼어놓고 싶은 것이
by
유수미 에디터
2020.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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