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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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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전반
[오피니언] 언어의 미래가 침묵이라면 [문화 전반]
소멸해도 막을 수 없지만 남기고는 싶은 마음
말이라는 건 늘 죽는데, 뱉어지는 순간 땅으로 심연으로 떨어져서 사라져버리기 때문이다. 오직 말은 우리 입에서 뱉어지고 귀에 (일련의 과학적이고 어려운 과정을 거친 후에) 들려오는 그 순간에만 살아 있다. 우리 모두 말연쇄살인마인 것인데, 그럼 실어증, 혹은 함묵증에 걸려버리면, 그 사람이야말로 더 이상 무엇도 죽이지 않는 고상한 사람이 되는 걸까. 그래서
by
김가을 에디터
2022.02.07
리뷰
패션
[Review] 묵직한 침묵 - 슬리핑 듀(Sleeping Dew)
‘향기’는 ‘냄새’와 다르다던데 나는 구분하기 어렵다.
‘향기’는 ‘냄새’와 다르다던데 나는 구분하기 어렵다. 사전적 의미로 향기는 ‘꽃, 향, 향수 따위에서 나는 좋은 냄새.’이며 냄새는 ‘코로 맡을 수 있는 온갖 기운.’이라고 한다. 사실 이런 사전적 설명 없어도 향기는 좋은 냄새를 말할 것 같고 냄새는 상대적으로 지독할 것 같다. 일상생활에서도 우리는 향기 나는 삶을 원하지만, 우리는 하루하루가 꽃밭이거
by
이승현 에디터
2021.09.05
리뷰
패션
[Review] 침묵의 은방울꽃 - 멀티퍼퓸 슬리핑 듀
도시에서 느끼는 이른 새벽의 숲
최근 동생 생일 선물로 줄 향수를 처음 사봤다. 한번도 쓴 적 없는 향수를 구매하려니 여간 어려운 게 아니었다. 무슨 향인지 짐작되지 않는 건 물론, 적절한 가격대의 향수가 맞는지, 너무 과한 향이 나지는 않는지, 용량은 얼마가 적당한지 알 턱이 없었다. 향수에 대한 기본 지식이 있었더라면 참 좋았을 텐데, 아쉽게도 난 향수와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다. 향
by
김재훈 에디터
2021.09.0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소리의 죽음, 침묵의 부활 [영화]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와 <사운드 오브 메탈>이 선사하는 침묵의 세계
나는 귀가 예민한 편이다. 초등학교 때부터 유독 요란하고 큰 소리에 자동으로 몸이 움츠러들었던 기억을 떠올리면 선천적으로 청각의 예민함을 타고난 것 같기도 하다. 이 때문에 불꽃놀이 축제에 가면 으레 한쪽 귀를 꾹 막거나 두 귀를 슬쩍 막아 하늘에서 펼쳐지는 장관을 멍하니 바라보곤 했고, 친구들의 생일파티에 가서도 축하 노래가 끝나갈 즈음에는 생일 폭죽이
by
윤아경 에디터
2021.07.14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도서/문학]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를 통해 한강의 철학을 엿보다
<채식주의자>로 유명한 한강은 실은 소설보다 시를 먼저 발표했다. 한강은 시를 자주 쓰지는 않았지만 틈틈이 써 놓았던 시 60편을 묶어낸 시집을 냈는데 그것이 바로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라는 시집이다. 총 5부작으로 구성된 이 책은 각각 1부 새벽에 들은 노래/2부 해부극장/3부 저녁 잎사귀/4부 겨울 저편의 거울/5부 캄캄한 불빛의 집이라는 제목
by
박소희 에디터
2021.06.05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침묵은 깨졌다." 소리 내는 여성들 [문화 전반]
페미니즘이 사회적 이슈가 되면서 이에 대한 검열도 잇따랐다.
“지금 너무 멋있는 게 현장에 So many boss ladies. Working ladies on set. 너무 멋있어요. I respect you. Women empowerment.” SBS 웹 예능 문명 특급에 출연한 티파니가 여성 제작진들을 향해 엄지를 추켜세운다. 남성 중심의 미디어 업계에서 연반인(연예인 반+일반인 반) 타이틀을 만들어 낸 재재
by
이다솜 에디터
2021.03.1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침묵을, 듣는다 [도서/문학]
희곡 '화염'속 침묵에 대한 고찰
무지에서 비롯된 보복의 역사를 끊기 위해 배우러 떠난 이가 언어로 무수히 투쟁한 결과 ‘침묵’하게 되었을 때, 그선택은 사뭇 대담해 보인다. 언어는 내뱉는 것이지, 삼키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를 알면서도 침묵하는 이들을 마주한다면, 당신은 ‘대체 왜?’라는 질문을 던지게 될 테다. 나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와즈디 무아와드의 희곡 작품 ‘화염
by
김현나 에디터
2021.01.2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서평: 침묵에서 말하기로 [도서/문학]
성장 중인 사람이 성장통을 겪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내 인생에서 남이 해준 말 중 가장 인상이 남는 것이 무엇이냐 묻는다면, 몇 년 전 아는 오빠가 무심히 '뭘 하든 너 자신을 먼저 생각하라'라고 했던 말을 떠올릴 것이다. 그때 나는 몰랐던 사실을 새롭게 깨달은 사람 같은 반응을 보였었다. '그렇지. 맞아. 나는 왜 나 자신이 뒷전이었을까?'라고 생각하며 스스로를 바보 같다 생각했었다. 우리는 한 명의 개
by
김규리 에디터
2020.12.28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수많은 의미들이 직조하는 침묵: Untitled [미술/전시]
'무제' 미술작품들에 대한 사유 A to Z
오늘날 현대미술작품들 중에는 ‘무제’가 많다. ‘무제’ 작품이 늘어나고 있는 문화현상에 주목하며 그 까닭을 유추해보고자 한다. ‘무제’란 작가가 의도적으로 제목을 생략했거나 작품 자체의 제목이 ‘무제’임을 뜻한다. 제목은 본래 직관적인 언어로 어떠한 의미를 담고 있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작가가 제목에 의미가 함축되는 것을 지양하고 무의 상태를 택하게된 내
by
신민경 에디터
2020.12.2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고통의 순간에 신은 어디 계시는가? [문학]
신의 침묵에 질문을 던지다. 엔도 슈사쿠의 ‘침묵’
'고통의 순간에 신은 어디 계시는가?' 신을 믿는 유신론자도, 믿지 않는 무신론자도 아마 인생을 살아가면서 마주치는 고통스러운 순간에 이런 질문을 던져봤을 것이다. 나의 경험이 아니더라도, 이 세상에서는 옳지 않음이 옳은 것을 이기는 일들이 다반사고 약하고 선한 것이 패배하는 불공정한 광경을 마주할 때가 그렇지 않은 일보다 더 많다. 일본의 가톨릭 작가
by
백유진 에디터
2020.10.04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시민이 원하는 정치란 [도서]
"침묵하는 시민은 그에 걸맞는 정부를 갖는다"라는 말은 유효한가
시민으로 살아남기 올해는 각종 이슈와 갈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크고 작은 분열이 격화되고 있음을 자주 체감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연초부터 일상이 마비되면서 대중은 웃음보다는 분노를, 여유보다는 짜증을 이리저리 표출하며 사회의 각종 영역에서 부딪히고, 논쟁하고 있다. 일상에서 비롯된 불만이 사회로 확장되면, 자연스럽게 국민의 관심은 국회와 정부로 향한다.
by
이규원 에디터
2020.08.17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침묵을 원하는 자, 모두가 공범이다 - '비밀의 숲' [드라마]
그들이 생각하는 '정의'란 무엇일까?
8월 15일, <비밀의 숲2>가 방영한다. 2017년 <비밀의 숲>이 최고 시청률 6.6%를 기록하며 막을 내린 후 3년 만의 첫 방영인 셈. 이번 <비밀의 숲2>은 시즌 1로 데뷔하자마자 스타 작가 반열에 오른 이수연 작가와 <함부로 애틋하게>, <땐뽀걸즈>를 연출한 박현석 PD가 손을 잡았다. 시즌 1은 탄탄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연기력으로 2018년
by
이보현 에디터
2020.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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