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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공연
[Review] 공명하는 선율이 충분히 퍼질 때까지 - East Meets East [공연]
여백을 닮은 재즈
일정한 박자로 조심스럽게 건반에 제자리걸음을 내딛는 피아노 소리로 공연의 막이 열렸다. 스네어 브러시 소리가 옅게 깔리고, 무언가를 비워내듯 심벌과 라이드 소리가 은은하게 울려 퍼졌다. 현을 스치는 베이스 소리가 허공을 맴돈다. 저마다의 자리에서 흘려보낸 고요한 불협 위에, 이윽고 쇳소리가 섞인 색소폰 소리가 점점 또렷한 선율을 그려내며 앞장서기 시작했다
by
민정은 에디터
2023.03.09
사람
ART in Story
[Interview] 사랑으로 충분한 우리의 이야기 - '조금 다른 육아의 길을 걷는 중입니다' 서린 작가
"결국에는 한 가족이 서로를 응원하고 지지하며 사랑하는 내용이 담긴 책"
자식은 부모 하기에 따라 훌륭한 사람이 될 수도 있고 그 반대가 될 수도 있다는 믿음은 오늘날 수많은 부모를 옴짝달싹 못 하게 만들곤 한다. 부모가 해야 할 것도, 하지 말아야 하는 것도 너무 많은 요즘, 아들 ‘힘세니’와의 일상을 담은 육아툰 <힘세니툰>의 서린 작가는 육아에 대해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육아란 가장 훌륭한 아이를 키워내기 위
by
김소원 에디터
2023.02.2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백수, 솔로, 김밥... 평범한 우리도 충분할 수 있을까요? [영화]
'주목받지 못한 평범한 것들도 충분하게' 만들어주는 영화적 시선에 대하여
주목받지 못하는 것들의 조합, 영화 <말아> 영화 <말아>는 주목받지 못하는 평범한 것들의 조합이다. 주요 소재는 김밥이다. 오마카세와 호텔 뷔페는 인스타에 자랑해도 김밥 먹었다고 자랑하는 사람은 잘 없다. 일상의 음식인 김밥. 요즘처럼 물가가 치솟는 시점에도 김밥은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4-5천 원 정도다. 바쁜 사람들, 귀찮아서 끼니를 대충 때우고
by
권기선 에디터
2022.10.1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단 한번으로 충분할 연애 [도서/문학]
작살이 주어진다면 누구나 포수가 될 수 있겠지만, 그보다는 고래의 삶을 살아야 하는 게 우리이다.
개인의 이야기가 모두의 이야기로 확장되는 순간 서사의 저력이 극대화 된다는, 이제는 다소 뻔하기까지 한 주장에 다시금 힘을 싣는다. 예술 공부에 앞서 선행한 것은 나를 이해하는 작업들이었다. 학부에 입학했을 때도 많은 전공 수업들이 그에 비중을 두고 진행됐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후에는 나의 이야기 중 서사화할 가능성이 있는 부분을 발전시키고, 이것이 개인의
by
오송림 에디터
2022.08.31
리뷰
도서
[Review]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불완전한 나’로도 충분해.” - 내 마음에 상처주지 않는 습관 [도서]
완벽하지 않아도 불완전한 나로서도 충분함을 알게 하는, 도서 '내 마음에 상처주지 않는 습관'
“진정한 내면의 힘은 ‘완벽한 나’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불완전한 나’를 감싸 안을 때 빛이 납니다.” 책 한 귀퉁이에 적힌 문장 하나가 마음을 움직였다. 최근 들어, 나만의 기준이 없이 어떠한 선택에 있어 이리저리 흔들리는 자신을 볼 때마다 부족한 점이 많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름대로 개선점을 찾기 위해 A4 용지에 ‘나의 부족한 점’을 적어
by
정윤지 에디터
2022.06.1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21일, 사랑하기에 충분한 시간 [영화]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하는 데에 충분한 시간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지구가 멸망한다는 음모론을 종종 들었다. 대부분 우스갯소리로 넘겼지만, 어떤 것은 아주 찰나의 순간 동안 믿었던 것도 같다. ‘2012 지구 종말론’이 바로 그것이다. 고대 마야인들이 만든 달력이 2012년 12월 21일까지만 존재한다는 이유로 12월 21일이 인류의 마지막 날이 될 것이라는 예언이었는데, 그 당시 초등학교 6학년생이었
by
김민서 에디터
2022.05.0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연결되어 있다는 위로 - 시선으로부터 [도서]
시선으로부터 뻗어나왔지. 지지 않고 꺾이지 않을 거야. 그걸로 충분할 거야.
어른들은 모두 차갑고 도통 낭만이 없다는 사실이 괜한 상처였던 사춘기 시절이 있었다. 어른이 되면 낭만이 사라지는 줄 알고, 평생 아이처럼 살고 싶다고 생각하던 때가 있었다. 수신 없는 상처가 여전했던 어느 겨울, 정년 퇴임을 앞둔 미술 선생님이 함박눈을 보고 환호에 가까운 탄성을 내뱉던 순간 누구도 준 적 없던 상처가 치료되는 걸 느꼈다. 머릿속에 있던
by
김지은 에디터
2022.04.28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살아있음, 그 자체로 충분한 인간의 자격
고요히 삶에 대한 오해를 정정하는 드라마, 인간실격
누군가는 지금을 위악의 시대라고 부른다. 위선보다 위악이 낫다며 악하기를 자처하고 타인의 선행에 극도의 거부 반응을 보인다. 기존의 윤리와 질서에 의문을 품고 이에 반발하는 풍토를 불공정한 사회 체계에 대한 반동으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사실상 이 시대의 위악은 어떤 결심이라기보다 체념에 가까워 보인다. 착하게 살아봤자 자신만 손해 본다는 억울함의 정서가
by
조현정 에디터
2021.11.18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차 한 잔 할래요?
시원한 차 한 잔이 일상을 밝혀주고, 따듯한 차 한 잔이 마음을 달래줄 수 있길. 고작 차 한 잔이지만 그걸로도 충분할만큼 무탈하게, 소소한 기쁨을 누릴 수 있는 오늘이길 바란다.
시원한 차 한 잔이 일상을 밝혀주고, 따듯한 차 한 잔이 마음을 달래줄 수 있길. 고작 차 한 잔이지만 그걸로도 충분할만큼 무탈하게, 소소한 기쁨을 누릴 수 있는 오늘이길 바란다. 요즘 내 취미는 차를 마시는 것이다. 바쁜 하루 일상을 보내고 돌아와 시원하게 또는 따듯하게 마시는 차 한 잔은 그 날의 나를 가볍게 달래준다. 지금 내 방에는 꽤 여러 종류의
by
김인규 에디터
2021.10.31
리뷰
도서
[Review] 사유의 즐거움 - 이해할 수 없는 아름다움 [도서]
예술이 촉발하는 사유의 고통은 무해하며 충분히 즐길 만하다.
이 책은 아름다움과 추함이 더는 대립 관계를 갖지 않는 세상에서 예술 작품이 선사하는 예술과 철학의 질문들을 모은, 소설가 백민석의 미학 에세이다. 예술과 비예술의 경계가 모호해진 현대 사회에서 예술은 언어조차 없는 침묵의 상태이다. 무엇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지 혼란스럽다. 이에 작가는 사회·문화적 맥락 속에서 예술 작품과 영화, 소설, 음악 등을 자유
by
문지애 에디터
2021.10.11
리뷰
영화
[Review] 용과 주근깨 공주 - 서사가 담긴 페스티벌 [영화]
확실히 시선을 사로잡는 임팩트 강한 연출과 비주얼, 한 번쯤 다시 경험해도 괜찮겠다 싶을 정도로 매력적이었다.
9월 15일, 잠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용과 주근깨 공주>의 시사회가 진행되었다. 이 애니메이션 영화는 제74회 칸 영화제 ‘칸 프리미어’ 부문에 공식 초청되어 호평을 받기도 한 작품인데, 일본에서는 지난 7월 16일에 개봉하여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역대 최고 흥행작 탈환을 앞두고 있다고 한다. 내가 그런 <용과 주근깨 공주>의 국내 얼리어답터라니!
by
정소미 에디터
2021.09.21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잘하고 있어, 넌 충분히 잘 해내고 있어." [사람]
미래를 위해 여러 하루를 펼친 사람일 수록 걱정이 많다. 그런 사람이 원하는 그리고 전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새벽 5시 30분 지하철 안에서는 새벽의 정적을 깨는 알람이 울린다. 쉽게 떠지지 않는 눈을 감고 휴대폰을 찾아 손은 더듬거린다. 알람을 껐지만 잠은 깨지 않았다. 새벽의 어둠 사이에 낮게 흐르는 빛으로 겨우 눈만 끔뻑이고 있다. 40분 뒤, 5시 30분에 출발하는 지하철을 타야 하기 때문에 더는 이불 속에서 버틸 수 없어 일어난다. 7시 6분, 겨우 플
by
황혜민 에디터
2021.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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