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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도서
[Review] 절망에서 희망 찾기 - 멸망 이전의 샹그릴라 [도서]
사는 방식도, 죽는 방식도, 저마다 가슴속에 있다.
죽음이 확정된 세상에서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 무엇을 생각하고,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마지막 순간을 누구와 어떻게 보낼 것인가… 이 책을 읽고 마지막 한 달 동안 내가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지 생각하는 것은 실제로 앞으로 내가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지 생각하는 것으로 이어진다. 자신이 어떻게 살아나가야 할지, 정말로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 독자에게 재차
by
서지유 에디터
2022.01.12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지금, 이 지구 행성은 절망뿐이다 [도서/문학]
천선란 작가의 SF 소설 <천 개의 파랑>, 소외된 존재들을 조명하는 소설.
SF소설은 현실을 고발한다 영화 <그래비티>에서 라이언 스톤 박사가 우주 한가운데 홀로 남겨진 순간처럼, 나도 소설을 읽는 도중 미지의 시공간에 갇힐 때가 있다. 바늘로 콕 찌르면 터져 버릴 듯 일시적이지만 그 안에 갇혀 있는 동안만은 태아처럼 몸을 웅크리고 온몸에 힘을 뺀다. 천선란 작가의 두 번째 SF 장편 소설 <천 개의 파랑> 또한 처음에는 그런
by
최유진 에디터
2021.11.2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세상이 무너졌을 때
세상이 무너져도 우린 계속 살아가야 한다
J는 졸업을 앞두고 있다. 그런 그가 밥을 먹다가 갑자기 말을 꺼냈다. “나 요즘 우울해.” 이유를 물으니 지원한 기업에 1차부터 떨어졌다고 했다. 역시 안 되는 걸까. 그의 얼굴에서 씁쓸한 미소가 스쳐 지나갔다. 그런 그에게 담담히 위로를 건넸다. 어차피 네가 원하는 부서는 이번엔 뽑지도 않았다며. 하반기는 뽑는 인원도 적으니까, 어쩔 수 없지. 그 말
by
이중민 에디터
2021.08.2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주목받지 못하는 절망을 쓰기. [문학]
타인의 희구와 맞춤한 얘기를 적어냄으로써 가능한 게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자의 문학이 지닌 보폭을 살피는 일이 되어야 할 테다.
시대가 바뀌면 독법도 바뀌게 된다. 시대상의 반영이라는 고루한 얘기를 하려는 게 아니라, 개중에는 시간이 지나도 유효한 독법이 존재한다는 걸 역설하고자 함이다. 지금의 시선과 적당한 거리감과 밀착됨을 모두 지닌 김승희 시인의 글은 책을 넘기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책을 씹어 삼켜 소화하는 과정에 방점을 찍는다. 나아가 성실한 쓰기로 맺어진 생각들이 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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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용 에디터
2021.03.1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수선화에게’서 배우는, 절망에서 오는 위로 [문학/시]
수선화에게 정호승 울지 마라외로우니까 사람이다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갈대숲에서 가슴 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산 그림자도
by
박세나 에디터
2021.02.22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11월의 소고 [문화 전반]
결국 모든 사람은 ‘자기 되기’의 한 지점에서 반복운동을 하고 있는 것일 테다.
타성에 젖은 글쓰기를 하고 있다는 반성을 한다. 자신의 일을 자신의 모습으로 해내는 자들은 얼마나 멋지며, 또 이런 나를 얼마나 부끄러움에 빠지게 만드는가. 눈에 보이는 성과와 인정욕구에 대한 갈급함으로 인해 집중해야 할 순간에 금방 맥이 빠져버린다. 하지만 조급함이 해결해 주는 건 그 무엇도 없다. 나를 나이게 만드는 과정이 잠깐 사이에 해결될 일이라면
by
조원용 에디터
2020.11.2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절망 속에서 사람을 구하는 것은 무엇인가 - 내가 죽던 날 [영화]
공감이 연대가 되어 손을 내밀 때, 누군가는 다시 태어난다
* 이 글에는 영화 <내가 죽던 날>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주민이라고는 열댓 명 정도밖에 되지 않는 작은 섬, 증인 보호 프로그램에 등록되어 섬에서 지내고 있던 고등학생 세진이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한다. 남은 것은 유서 한 장과 절벽에서 발견된 세진의 운동화, 그리고 CCTV 속 세진의 두 눈에 가득한 분노와 절망뿐이다. 사체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태풍
by
최우영 에디터
2020.11.23
리뷰
영화
[Review] 누구를 위한 절망인가 - 글로리아를 위하여 Gloria Mundi
글로리아를 위한 길이란 무엇일까
좋은 영화의 기준은 무척 다채롭다. 플롯이 흥미진진해서, 때로는 배우들의 연기가 출중해서, 혹은 연출이 감성적이어서.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어우러져 완성되는 것이 영화이기에 좋음을 판별하는 기준 역시 복합적이다. 그리고 결국 관람자가 영화를 어떻게 수용하느냐에 따라서도 해석도 수만가지로 달라진다. 무엇보다 영화는 한 시대의 단면을 보여주는 역사의 책갈
by
신은지 에디터
2020.11.07
오피니언
미술/전시
예술로 생각하기 - 절망과 희망
한 여성은 구 위에 가까스로 몸을 기대고 있습니다. 눈은 가려진 채 줄도 거의 다 끊어진 리라(수금)의 한 가닥 남은 줄 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습니다. 마틴 루터 킹, 넬슨 만델라, 버락오바마에게 영감을 주었던 그림입니다. 조지 프레드릭 왓츠(George Frederic Watts, 1817~1901)의 희망(1886년)입니다. 저 구는 지구를, 여성은
by
임지선 에디터
2020.10.05
리뷰
도서
[Review] 이토록 폭력적인 고요라니 - 고요한 인생 [도서]
작은 바람도 용납되지 않는, 출구 없는 절망의 기록
신중선의 단편 소설을 모은 <고요한 인생> 속 작품들은 그야말로 전망이 결여된 삶의 이야기의 나열이었다. 각 단편에 나름의 제목을 달아 감상과 해석을 전한다. '고요한 인생' - 이토록 폭력적인 고요라니 읽는 내내 천사의 얼굴로 자신만의 고요를 위해 악마 같은 짓도 서슴지 않는 주인공 ‘수은’이 더 폭력적인 걸까, 아니면 자식을 원하지 않는 부모 밑에서
by
이강현 에디터
2020.09.13
리뷰
도서
[Review] 고요한 인생 [도서]
떠돎과 실패와 절망의 서사들
‘고요한 인생’이라는 제목을 보고는 소란한 나에게 고요함을 일깨워 줄 책인가 싶었다. 하지만 이 책의 고요함은 심하게 고요하다. 고요하게 고립되었다. 어떠한 즐거움도, 어떠한 희망도 존재하지 않는다. 7편의 단편들로 이루어져 있는 소설집 『고요한 인생』의 작품 속 인물들은 모두 자본주의 사회에서 소외된 존재들이다. 가난과 맞물린 다양한 이유들로 거리를 떠
by
박은비 에디터
2020.09.13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절망의 그래프
처음으로 써보는 우울한 감정들
올해, 이상하게도 많이 아팠다. 과민성 방광으로 비뇨기과를 다니고 있고, 돌발성 난청을 시작으로 원인 모를 메니에르병을 얻었으며, 며칠 전엔 눈을 뜰 수 없는 따가움으로 안과를 다녀왔다.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고 하니, 올해 나는 건강한 정신을 가질 수 없는 몸이었다. 아프면 확실히 삶의 질이 급격히 떨어진다. 주기적으로 병원을 찾는 것도 일
by
조윤서 에디터
2020.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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