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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공연
[Review] 상처 입은 여린 가지가 단단히 뿌리 내리기까지 – 뮤지컬 '오즈의 의류 수거함' [공연]
혼자 자라는 나무는 없다
거칠어 보이지만 늘 생각보다 부드러운 수피(樹皮)는 수백수천 번 겉이 터지고 벗겨지며 오랜 세월 스스로를 이루어 온 흔적입니다. 우리도 어쩌면 그와 같은 방식으로 겨우겨우 이루어 온 지금의 자신일지 모릅니다. 그러니까 그 누구도, 심지어 당신 자신조차도 결코 스스로를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하대해서는 안 됩니다. 때에 이르면 나무들도 옷을 벗고 땅에 떨군
by
김효중 에디터
2022.10.19
리뷰
영화
[Review] 삶에 뿌리 내리는 법 - 낮과 달
이러니 저러니 해도 사는 법은 비슷하다
상실과 사랑은 참 이야기하기 좋은 주제다. 사랑의 끝에는 상실이 있고 상실의 끝에는 또 다른 사랑이 오니까. 식상하다면 식상한 주제인 사랑과 이별을 다루는 영화들이 계속해서 등장하는 이유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유하는 감각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랑 이야기 한정으로 극적인 설정은 불호. 남편의 죽음으로 인해 살던 곳을 벗어나 제주도로 내려간다
by
조수빈 에디터
2022.10.13
작품기고
The Artist
[그리고] 손목 위 나무 그리기
뜻밖에도 선생님은 나와 눈이 마주치자마자 “너 그림 정말 멋지다.” 한마디 하시고 유유히 자리를 떴다.
한승민(Han SeungMin) 무제(Untitled) 2022 합판, 목탄, 파스텔, 유화, 수채화, 실크스크린, 흙물, 162.2 * 97.0 <세부 사진> 미술이 무엇인지에 대해 너무 답답한 생각과 국면을 맞이한 그간, 난 내 삶에 변화 가능성이 스며들 틈을 남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완벽한 루틴과 계획이 아닌 여유와 소통은 내 작업의
by
한승민 에디터
2022.04.10
오피니언
문화 전반
[오피니언] 동북공정과 '벨' [문화 전반]
문화계의 동북공정과 영화 <벨>
영화 <벨>. 흑인이지만 운 좋게 백인 귀족 집안의 상속녀가 되어 스스로를 백인 취급했던 한 여성의 실화를 그린 영화다. 그녀는 점점 자신은 흑인도, 백인 그 어디에도 속하지 못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 후, 자신의 정체성을 규명해나가며 영국의 흑인 노예무역을 근절하는 결정적인 판례가 되었던 재판에 영향을 준다. 중국의 동북공정 최근 문화계에서는 중국의
by
김한나 에디터
2021.06.06
작품기고
[라벤더의 아트박스] 예술은 자연에 뿌리를 두고 있다 - 알브레히트 뒤러
뒤러의 산토끼에 대한 일화와 그의 마지막.
알브레히트 뒤러의 수채화<산토끼(1502)>이다. 글의 산토끼 작품은 12점이나 있는데 그중 제일 먼저 유명해진 작품이다. 필자가 모작해서 그렸지만 실제 작품은 정말 사진 같다고 한다. 뒤러는 무수한 선, 빛과 톤의 변화를 담아 사실적인 그림을 완성했다. 당시 유럽은 이국적 원숭이, 코뿔소, 사자 등을 그리는 화가가 제법 존재했다. 그들은 박제를 보고 그
by
박채연 에디터
2020.11.24
작품기고
The Artist
[나비효과] 나무 기록
삶의 연결성과 역사, 기록들.
한승민(Han SeungMin) 무제(Untitled) 2020 캔버스에 유화 (Oil on Canvas) 91*73(cm) Korea 나무의 가지를 하나의 공간으로 설정하여 그 공간에 남은 여러 흔적 즉, 기록들을 비현실적 조형으로써 담아냈습니다. 나뭇가지를 하나의 공간으로 설정하면서 그 공간을 흘러갔던 자의 손길과 동선 등을 상상해 볼 수도 있었습니다
by
한승민 에디터
2020.09.26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대학과 미술관, 그 교육의 목적은 어디에 [문화 전반]
언택트 강의에서 느낀 갈증의 뿌리를 미술관 교육에서 찾다
온라인 강의가 메울 수 없는 것 이제야 집에서 수업을 듣는 것이 익숙해졌다. 온라인 수업을 막 시작했던 지난 3월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6개월 전의 내가 새로운 수업 방식을 향해 가졌던 태도는 오로지 반발심뿐이었기 때문이다. 첫 번째로는 학교 측에서도 처음으로 시도하는 온라인 방식인 연유로 수업의 질이 떨어진 탓, 두 번째로는 녹화 강의의 경우 끝없
by
유수현 에디터
2020.09.16
리뷰
도서
[Review] 어떤 죽음은 끝끝내 무책임하다. 하지만, - 아버지의 사과 편지 [도서]
이 편지는 그가 우리의 상처에게 들려주는 솔직한 이야기이자, 자신이 부당하게 겪은 일 때문에 결코 목소리를 잃지 말라는 간절함이다.
여기 자신이 겪은 상처를 앞에 둔 한 사람이 있다. 그는 자기가 아닌 타인으로서 이곳에 서있다. 타인이 되어 자신의 상처를 바라본다. 아니, 바라본다기보다 상흔의 내상內傷과 연결돼있는 시선 속으로 들어간다. 가해의 시선과 심정을 끌어내어 기어코 목소리를 만들어낸다. 그 목소리는 31년 전에 응당 들었어야 마땅한-물론 애초에 이 목소리를 끌어낼 일 자체가
by
조원용 에디터
2020.09.1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기존의 편견을 뒤엎다 : [영화] 그린북
사회에 깊숙이 뿌리 박힌 차별과 배제속에 서로에게 손을 내밀다
너무 다른 두 사람이 있다. 한 명은 천재 피아니스트로 고상한 말투와 매너 있는 행동이 몸에 배어있다. 그에 비해 다른 한 명은 운전사로 다혈질에 솔직하고 주먹이 앞서는 남자다. 둘은 피부색 또한 다르다. 닮은 점이라곤 하나 없는 두 사람이지만 미국 남부 콘서트 투어를 위해 8주간 함께 지내며 거치며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서로의 부족
by
박은정 에디터
2020.06.06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프로메테우스의 뿌리를 찾아서 [문화 전반]
프로메테우스는 어디서 왔는가?
프로메테우스와 ‘앞서서 생각하는 자’ : 『신통기』와 『결박된 프로메테우스』 필자가 그리스 로마 신화를 처음 접한 경로는 만화책이었다. 지금은 누가 그렸는지, 어느 출판사에 나왔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기는 하지만, 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한 내 최초의 관심은 바로 그 만화책에서 시작되었다. 그렇게 총 스물 몇 권에 달하는 만화책을 독파해나가던 와중에, 나에게
by
김영진 에디터
2019.10.06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뿌리 깊은 한글이 지나온 자리 [전통예술]
국립한글박물관에 다녀오다
한글에 호기심을 품다 평소에 시간이 날 때면 책을 읽는다. 시, 소설, 수필, 희곡 등 장르 불문하고 좋은 작품은 ‘한글의 힘’에 대해 생각하도록 만들었다. 자음과 모음을 조합하고, 문장을 배열해서 작가의 정신을 글자에 담아내는 일련의 과정을 상상해본다. 그 시간의 끝에 잉태된 작품을 독자들은 책으로 만나게 된다. 글자에 녹아든 삶의 희로애락에 공감하기도
by
고은지 에디터
2019.08.3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주생전'에서 찾아볼 수 있는 근현대문학의 뿌리 [도서]
이렇듯 현대에 와서 한국 고전 소설을 탐구하는 것은 그 시대에서 현대에 오기까지 소설이 어떻게 발전해왔는지를 알 수 있는 열쇠일 수 있다. 주생전을 비롯한 여러 고전 소설, 한문 소설을 통해 우리 민족 소설의 뿌리를 찾아가는 것이 하나의 의미있는 시간으로 다가오길 바라는 마음이다.
주생전은 1593년(선조 26)에 지은 권필의 한문고전소설이다. 우리는 근현대의 문학을 접할 기회가 많지만, 고전 소설에 관해서는 관심을 갖고 찾아보지 않는 한 그럴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고전소설을 해석하며 읽기 위해서는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는 막연한 불안감과 더불어, 현대의 현실을 담고 있지 않기 때문에 흥미가 떨어진다고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
by
이정문 에디터
2019.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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