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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PRESS
[PRESS] 기울어진 감정의 모순 - 순수 [도서]
인간 정신의 음울한 실체를 포착하다.
삶의 한 국면에는 다수의 욕망이 자리하고 있다. 세밀한 감정을 하나로 뭉뚱그리는 것도, 특별하지 않게 취급하는 것도 세차게 쏟아지는 폭풍우 같은 본연의 마음 앞에서는 무의미하다. 완전한 대척점에 머무르는 두 형체가 단단하게 결합할 수 있을까? 두 존재가 하나로 귀결되는 찰나의 순간이 건네는 감정의 보따리는 광기일까, 환희일까. 순수와 지적 오만, 나란히 선
by
정예진 에디터
2026.10.20
문화는 소통이다
ART insight
[ART insight] 우리는 여전히 결핍을 사랑한다
글은 축적된 삶의 흔적이자, 미안함의 연속이다. 또한 끝내 채워질 수 없는 결핍으로 세상을 두드리는 행위다. 마음의 문을 여는 건 그런 솔직한 울림이다. ‘딸깍’ 한 번으로 글이 완성되는 AI 시대에 우리가 여전히 서툴게 글을 쓰는 이유는 ‘완벽하지 않은 결핍’을 사랑하고 갈망하기 때문이다.
보기와 다르게 실수가 많은 편이라는 말을 종종 듣는다. 보이지도 않는 돌부리에 걸려 민망할 정도로 ‘꽈당’ 넘어지곤 한다. 아이러니한 건 성향적으로는 완벽주의자에 가깝다는 점이다. 이조차 실수가 넘쳐나는 탓에 터득한 생존 방식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완벽하지 못하다는 사실이 사랑받지 못할 이유가 되지는 않는다. 이런 허술함에도 불구하고 많은 순간, 꽤 자주
by
백승원 에디터
2026.10.20
리뷰
PRESS
[PRESS] 기억은 왜 가장 아픈 순간만을 남길까 - 연극 ‘유리동물원’ [공연]
2026 예술의전당 토월정통연극 <유리동물원>은 11월 22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연약한 유리는 쉽게 깨진다. 잘못 건드리면 바로 흠집이 나며, 이전 상태로 되돌리는 건 불가능하다. 정교하고 섬세한 세공품일수록 더하다. 아끼는 유리 세공품은 장식장에 넣어두고 멀리서 바라보기만 하는 게 마음 편할 수도 있다. 유리만큼, 어쩌면 유리보다 더 연약하고 잘 깨지는 것은 사람의 마음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마음도 장식장에 보관하기만 할 수 있을까.
by
이진 에디터
2026.10.20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인외를 아시나요? 아뇨, AI가 만든 그거 말고요 [문화 전반]
인외유행과 유행을 주도한 유튜버 '진돌'을 통해서 AI와 예술성 사이의 가능성을 탐구한다.
‘인외’를 아십니까. 인간이 아닌 존재를 의미하는 그 단어. 오타쿠라면 한 번쯤 인간이 아닌 존재에게 심장이 뛰어 본 적이 있지 않을까. 그렇게 모두의 시선이 한곳으로 향했다. 바로 롯데월드로. 롯데월드의 가로등 신사 ‘베스퍼’를 시작으로 인외 대유행이 시작되었다. (정확한 구분으로는 현재 유행하고 있는 인외는 ‘오브젝트 헤드’ 즉 물건의 머리를 한 존재이
by
정진영 에디터
2026.10.19
문화소식
문화현장
갤러리 소장전
분야
전시 ·
기간
2026.10.09 - 2026.11.25 ·
장소
부산 해운대구 좌동순환로 458, 4층 ·
지역
부산 ·
관람료
무료 ·
문의
051-747-8044
해운대 바다 갤러리는 오는 11월 25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좌동순환로 458, 4층 전시장에서 갤러리 소장전 ‘우리 곁에 머문 작품들’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갤러리가 소장해온 약 20명 작가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선보인다. 서로 다른 세대와 작업세계를 지닌 작가들의 작품을 폭넓게 만나볼 수 있으며, 부산시립미술관에 작품이 소장된 송혜수와 김종식의 작품
직접 등록 - 해운대바다갤러리
2026.10.19
리뷰
도서
[Review] 이미 만들어진 세계를 다시 바라보는 법 - 패치 인류세 [도서]
우리가 만든 것들은 세계와 만나 다시 예상하지 못한 변화를 만든다.
처음 <패치 인류세>라는 제목을 보았을 때 가장 먼저 궁금했던 것은 ‘인류세’가 정확히 무엇을 뜻하는가였다. 인류세(人類世, Anthropocene)는 인간의 과학적·산업적·경제적 활동이 지구의 환경을 변화시키고, 그 흔적이 지질학적으로 남을 만큼 인간의 영향력이 커졌다는 문제의식에서 제안된 개념이다. 인간이 단순히 지구 위에서 살아가는 하나의 종을 넘어
by
이수진 에디터
2026.10.18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유영(游泳) 2. KARDI [음악]
거문고와 록, 그 이상의 세계를 유영하는 음악
유영(游泳) 시리즈 :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세계를 헤엄치고, 그 안에서 나의 취향을 발견합니다. 공연장에서 KARDI를 처음 만났다. 강렬한 사운드와 에너제틱한 퍼포먼스, 아름다운 거문고 소리에 빠져들어 공연이 끝난 뒤에도 자연스레 이들의 음악을 찾아 듣게 됐다. 익숙한 밴드 음악 사이로 거문고의 소리가 등장할 때마다 새로운 인상을 받았다. KARDI는 J
by
김효주 에디터
2026.10.18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나의 '거인'에 맞서, 나의 '달'을 향해 [공연]
겨울이 오면 생각나는 뮤지컬 <시라노>의 뜨거운 고백
겨울에는 달이 유독 밝다. 그리고 함께 떠오르는 인물이 있다. 그 어떤 추운 날에도, 어둠이 긴 날에도, 사랑과 정의를 위해서라면 기꺼이 시련과 맞서는 '시라노'다. 그의 이야기를 보고 있으면 누군가에게 설레는 고백을 받은 것 같기도 하고, 그의 열정에 홀려 같이 가슴이 뜨거워진다. 뮤지컬 <시라노>의 배경은 17세기의 프랑스 파리다. 시를 쓰는 재치, 무
by
채수빈 에디터
2026.10.18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꿈을 찾아 떠나온 사람들 속에 – 31회 부산국제영화제 자원봉사 후기 [문화 전반]
31회 부산국제영화제 자원봉사를 하며 느낀 점
올해 처음으로 부산국제영화제에 가게 되었다. 그것도 무려 자원봉사자로 말이다! 사실 부산국제영화제 자원봉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은 꽤 오래전부터 갖고 있었다. 할머니 댁이 부산이라서 그런 것도 있고, 아무래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영화제이기 때문에 영화제의 한 구성원으로써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을 늘 어렴풋이 하고 있었다. 그렇게 생각만 하다가 올해 드디어
by
김희정 에디터
2026.10.1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부서진 영혼을 어루만지는 밤의 시간 [도서/문학]
켄트 하루프 「밤에 우리 영혼은」 소설을 읽고
켄트 하루프의 「밤에 우리 영혼은」 은 홀트에 사는 두 노인 애디와 루이스가 지난한 서로의 고독을 어떻게 다독여주는지 보여준다. 각자 아내와 남편을 떠나보내고 혼자 살아오던 두 사람은 애디가 루이스의 집에 문을 두드리면서 만남이 시작된다. 침대 위에 누운 두 사람의 대화는 그들이 살아온 시간 속에 받은 상처를 보여주고 사연을 들려준다. 그렇게, 영혼은 어
by
최승윤 에디터
2026.10.17
오피니언
문화 전반
[오피니언] 나에게 아트인사이트는 ___ (이)다. [문화 전반]
4개월 간의 활동으로 채운 빈칸의 단어는?
감사한 존재 나에게 아트인사이트는 감사한 존재다. 살면서 내가 나여도 되는 순간은 많지 않았다. 대학 입시에서도, 인턴 면접에서도, 나는 그들의 마음에 들기 위해 자신을 보기 좋게 꾸몄다. '학교 생활에서 반장을 했던 경험은 저의 리더십을 길렀고....' '학회 부장을 하며 갈등을 극복한 경험을 통해 저는....' 물론 거짓말을 한 건 아니었다. 하지만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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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지수 에디터
2026.10.17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다시 노래할 시간이야, 돌아온 한국 보컬로이드 ‘시유’ [문화 전반]
잊혀가던 한국 보컬로이드 시유는 어떻게 우리 곁으로 돌아왔을까
한국 최초의 보컬로이드 ‘시유’를 기억하는가? SBS 아트텍이 제작한 '시유(SeeU)'는 2012년 SBS 〈인기가요〉 무대에 오르는 등 독보적인 행보를 보이며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그러나 한때 활발하게 활동했던 시유는 어느 순간 대중의 시야에서 멀어졌고, 오랜 시간 잊힌 이름으로 남아 있었다. 그로부터 시간이 흐른 2026년, 시유가 다시 우리 곁으
by
양혜정 에디터
2026.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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