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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Review] 첫사랑을 엿보다 –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도서]
그리고 부러워졌다. 자신의 감정에 저렇게나 솔직할 수 있는 열일곱의 엘리오가.
소설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을 원작으로 한 동명의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본인의 인생 영화라며 한정판 블루레이를 구매하는 사람, 영화의 한 장면을 타투로 몸에 새기는 사람 등 한동안 영화에 대한 인기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그래서 몹시 궁금한 작품이기도 했다. 감상하고 싶은 영화 리스트에 올려 두기만 한 채 보지 못했지만 언젠가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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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정 에디터
2020.01.10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시대에 머물다 [사람]
아빠에게 ‘잊혀진 계절’이란 내가 아직도 놓지 못하고 있는 것들과 같은 것이겠구나.
2014년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사건 아닌 사건을 기억한다. 무한도전 특별기획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 그때의 나는 평소 무한도전을 챙겨보던 애청자도 아니었을뿐더러, 수능을 거하게 망치고 줄줄이 대학에 떨어져 좌절한 상태였다. 하지만 겨울을 뜨겁게 휩쓸었던 토토가의 열기는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 방청 양도 표를 구하는 게시물, 역주행 하는 그 시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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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정 에디터
2019.12.25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키오스크에 대한 생각 [문화 전반]
기술의 발전은 정말 세상을 더 살기 좋게 만들고 있는 걸까?
키오스크(kiosk): 업무의 무인 · 자동화를 통해 대중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공공장소에 설치한 무인단말기 “카드 결제는 옆에 있는 키오스크에서 해주세요.” 얼마전 카페에서 점원에게 이 말을 들었을 때, 나는 조금 당황했다. 카페에 들어올 때 미처 키오스크를 발견하지 못한 것도 있지만 키오스크의 필요성에 대한 의문이 가장 컸다. 테이블이 열 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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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정 에디터
2019.12.12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취미에 대한 생각 [사람]
이런 이유로 지속하는 취미는 ‘취미’가 아닌가? 어떠한 이유에서든 나는 이 행위를 통해 즐거움을 느끼고 있지만, 생각할수록 느껴지는 이 모순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자기소개서 같은 종류의 글을 쓸 때, 우리는 취미가 뭐냐는 질문을 받는다. 나는 그 질문을 마주할 때마다 당황한다. 그리고 재빨리 나의 일상을 머릿속에 떠올린다. 다른 사람에게 밝힐 만한 취미가 뭐가 있을지 고민하다가 매번 국어사전에서 취미의 뜻을 찾아본다. 취미 1. 전문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즐기기 위하여 하는 일. 2. 아름다운 대상을 감상하고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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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정 에디터
2019.11.20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우리는 왜 그들을 후원하나요? [문화 전반]
수용자에게 긍정적인 감상을 남겨야 지속적인 후원이 가능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만약 한순간의 동정이나 죄책감으로 인해 후원을 시작한다면 오래 지속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얼마 전, 친구가 후원 경험이 있냐고 물었다. 나는 그렇다고 대답했고, 친구는 간단한 인터뷰에 응해줄 것을 부탁했다. 나는 후원에 대해 이야기를 하겠구나 짐작했다. 친구는 나에게 인터뷰 내용에 대해 말해주지 않았고, 나도 물어보지 않았다. 인터뷰 당일 친구를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카메라 앞에 앉았다. 녹화가 시작되고, 친구가 두 가지 영상을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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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정 에디터
2019.11.06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휴대폰 없이 살아보기 [문화 전반]
수신 여부를 확인할 수 없어 답장을 기다리며 설레하던 시절도 있었다.
매일 들리던 요란한 사이렌 알람 소리가 울리지 않는다. 자기 전에 베개를 세게 때리며 일어날 시간을 외치면 그 시간에 눈이 떠진다는 우스갯소리를 따라 해봤는데 신기하게도 진짜 눈이 떠졌다. 휴대폰 없이 살아보기의 최대 난제였던 <알람 없이 기상>을 무사히 마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웠다. 나는 보통 아침에 일어나면 휴대폰으로 밤새 온 알림을 확인한다. 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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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정 에디터
2019.10.28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오롯이 나에게 남은 여운 [사람]
에디터 활동을 통해 얻은 수확
나는 겁이 많다. 친구의 도전은 응원하지만 스스로의 도전은 고민만 하다가 조용히 접는 일이 많았다. 자기 검열이 심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지원서를 다운받고 항목들을 본다. 대외활동 경험이나 자격증의 칸이 이만큼 뻥뻥 뚫려 있는 것을 보면 덜컥 겁이 난다. 다들 대외활동을 이미 세 개 이상씩은 했다는 의미인가? 자격증도 세 개 이상은 있으니 칸을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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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정 에디터
2019.10.21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코를 훌쩍, 가을이 왔나 보다 [사람]
나에 대한 솔직한 고백을 하는 지금, 훨씬 홀가분한 느낌이 든다.
나는 어릴 때부터 기관지가 안 좋다. 나에게 환절기를 알리는 것은 기온의 변화가 아닌 나의 몸 상태다. 몸이 괜히 으슬으슬 춥거나, 평소에 켜고 자던 전기 매트의 온도가 평소보다 미지근하게 느껴지면 나는 계절의 변화를 느낀다. 그리고 숨만 쉬었을 뿐인데 맑은 콧물이 주룩 흐를 때 마침내 확신한다. 아 계절이 지났구나. 카페에서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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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정 에디터
2019.10.14
오피니언
음악
[Opinion] 감정에 흠뻑 젖는 시간 [음악]
마냥 우울하고 싶을 때 듣는 5곡
어떻게 우울함을 이겨내나요?라는 질문에는 다양한 대답이 돌아온다. 부러 신나는 노래를 들을 수도, 달콤한 음식을 먹으며 기분을 전환하려 노력할 수도 있다. 친한 친구 A에게 뭐하고 있냐고 메시지를 보냈을 때, 혼자 코인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는 답장을 받으면 나는 A가 기분 전환을 위해 갔다는 생각을 한다. 언젠가 A에게 기분이 안 좋으면 동전을 잔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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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정 에디터
2019.10.0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구덩이에 빠졌을 때 [영화]
영화 <메기>를 보고
의심, 이 영화를 보고 나와 가장 최근에 내가 한 의심이 뭘까 생각해보았다. 여느 때와 같이 편의점에서 일을 하고 있을 때의 일이다. 정장을 쓰리피스로 잘 차려입은 한 남성이 가게에 들어왔다. 그는 한 손에 휴대폰을 들고 에프에프(도시락,삼각김밥 등의 유통기한이 짧은 신선식품들) 매대 앞에 서서 한참을 위아래로 진열된 물건들을 훑어보았다. 끼니를 해결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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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정 에디터
2019.10.01
오피니언
동물
[Opinion] 우리를 지나간 고양이들 [동물]
도둑고양이가 길고양이 되었듯이, 느리더라도 언젠가 길고양이가 아닌 우리 동네 고양이가 되는 날이 올 것이라고 믿는다.
어쩌다 고양이 얘기가 나오면 엄마는 고양이가 무섭다고 하셨다. 내가 고양이가 왜 무섭냐고 물어보면 엄마는 옛날에 방영한 전설의 고향을 언급하셨다. 그 드라마에 나온 고양이가 너무 무서웠다고, 악독한 표정을 지은 고양이의 눈이 어둠 속에서 빛나던 모습이 잊히지 않는다고 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꼭 이 말을 덧 붙이셨다. 고양이는 요물이야. 목숨이 9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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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정 에디터
2019.09.24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시대역행 [사람]
오늘도 일곱 장을 풀었다. 아마 나는 내일도 일곱 장을 풀 것이다. 매일 그랬듯이.
올해 초, 휴학을 다짐하고 제일 먼저 생각한 것은 외국어를 배워야겠다는 것이었다. 10년도 넘게 의미 없이 배우고 있는 영어 말고 다른 언어를 하나쯤 할 수 있다면 멋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멋모르고 교양수업을 들었다가 성조에서 피를 본 중국어는 제치고 일본어를 배우기로 했다. 어릴 때 심심찮게 본 애니메이션의 내공이 있으니 아주 어렵지는 않을 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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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정 에디터
2019.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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