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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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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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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오피니언] 순간에 영혼을 붙잡아 영원하기 [영화]
<바빌론>을 보고 우리가 영화를 왜 좋아하는지, 영화의 마력에 관해 생각한 글입니다.
영화 <바빌론>을 보았다. 큰 계기는 없었다. 주위 사람들이 호평 일색이었고, 포스터의 마고 로비가 예뻤고, 원래부터 ‘바빌론’이라는 단어를 좋아했으니까 보았다. 결과적으로 영화 자체에는 만족했지만, 나를 스스로 3시간 동안 상영관에 가두는 고문과 중간중간 했던 헛구역질로 기진맥진해졌다. 바빌론을 보라고 입이 마르도록 권했던 친구들의 영화 취향을 얕본 결
by
박주은 에디터
2023.03.22
리뷰
도서
[Review] 잊어버린 순간을 되짚다, 감각의 박물학
감각이 그려내는 삶의 모습을 되돌아보자
어릴 적 시골의 추억을 그려본다. 하늘은 언제나 새파랗게 맑았고, 피부에 와닿는 공기는 조금 서늘했으며, 길가에는 아침이슬 맺힌 세 잎 클로버와 잡초가 무성했다. 오래전에 무너졌으나 철거되지 않은 작은 축사에선 어쩐지 뱀이 쉿쉿 거리며 돌아다니는 소리도 들리는 것만 같고, 소나무며 채송화며 다양한 꽃과 나무에서 나는 향기가 한데 섞인 그곳은 사람 냄새가
by
유다연 에디터
2023.03.20
리뷰
영화
[Review] 화양연화가 있다면 이런 거겠지 - 영화 '6번 칸'
우연, 인생의 한 짧은 순간의 아름다움
기차와 인생 기차와 인생의 공통점. 한 번 달리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다. 선형적이다. 삶은 시간에 맡겨진 채 흘러가는 것이기 때문에 역행하거나 병렬적으로 살 수 없다. 인생이 태어남과 죽음 사이의 여정이라면 기차는 출발역과 종착역이 있고, 철로에 정차역이 있다면 사람들은 삶 중간중간 시기상으로나 사건상으로나 중요한 부분을 정해 기억해 둔다. 여정의 시작
by
류나윤 에디터
2023.03.15
오피니언
사람
[오피니언] 내가 사진을 찍는 이유 [사람]
나를 붙잡았던 순간들에 대하여
한창 사진찍기에 재미를 들였을 무렵, 길을 걷다가도 여행을 가서도 자주 찰칵거렸다. 보정에 공을 들여 내 기억보다 더 멋지게 나온 사진들, 아름다운 풍경을 오히려 카메라로 다 담아내지 못한 사진들, 아주 뒤죽박죽인 방대한 기록들을 정리하며. 문득 사진을 찍을 때마다 또 찍은 사진을 다시 볼 때마다 그 아름다운 순간들을 소유하고 언제든 꺼내볼 수 있다는 조
by
박주연 에디터
2023.03.13
리뷰
PRESS
[PRESS] 순간이 역사가 된다는 것은 - 도서 '역사 한 꺼풀 아래 이야기들'
살아가는 모든 하루가 역사가 되는 것에 대하여
우주를 이루는 하루 여전히 하루는 혼란스럽다. 몇 시간 전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비롯한 다양한 부문에서 많은 상을 수상한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주제를 이용하자면, 다양한 선택들로 하루와 삶의 많은 방향이 바뀌고 그로 인한 다양한 우주가 생겨난다. '조부 투바키'의 말을 빌리자면 모든 것이 무의미하다. 챗바퀴 돌 듯 하루가
by
윤지원 에디터
2023.03.13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찰나의 순간에 대하여. - 알렉스 카츠 ‘반향’ [미술/전시]
찰나의 순간을 놓치지 않고 기억할 수 있다는 건, 행운이다.
가끔 그런 생각을 한다. 눈에 카메라가 있어서 내가 원할 때마다 사진이나 영상으로 바로바로 찍어줬으면 좋겠다고. 그럼, 찰나의 순간도 놓치지 않고 기록할 수 있고, 카메라로 다 담을 수 없는 모습도 내 눈으로 직접 기록하면 좀 나을 것 같아서다. 이런 생각을 할 만큼 남기고 싶은 순간들을 모두, 온전히 기록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매우 컸다. 얼마 전, 알렉
by
강득라 에디터
2023.03.09
리뷰
도서
[Review] 지금 이 순간부터 '미술관을 좋아하게 될 당신에게' [도서]
미술 덕후가 말하는 미술관과 친해지는 법
미술과 친해지는 가장 쉬운 방법은 무엇일까? 사람이든, 사물이든, 그 무엇이든 가까워지기 위해 우리는 ‘이야기’가 필요하다. 미술 또한 마찬가지다. 새롭게 문을 연 화제의 전시, 주목할 만한 신진작가, 작품에 담긴 비밀처럼 흥미로운 이야깃거리를 하나씩 찾아보면서 친밀함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필자가 미술과 가까워지기 위해 택한 방법은 간단했다. 가장 자주
by
이수현 에디터
2023.03.06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깻잎'이 논쟁의 중심에 서는 순간 [문화 전반]
그래서 뭐가 정답인데?
리 매킨타이어는 '포스트 트루스'에서 트럼프가 정치적 전략으로 적극 활용한 '가짜 뉴스', 그리고 그것의 결과인 '탈진실'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 미국 저널리즘의 역사를 이야기한다. '지구 평평이들(Flat Earthers)'은 어떻게 생겨났는가 그의 주장에 따르면 탈진실, 가짜 뉴스, 과학 불신 주의 및 유사과학의 확산이 트럼프 정부가 들어서고 나서 '뚝
by
류나윤 에디터
2023.02.28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너는 비련의 여주인공이 아니다. [사람]
비련의 여주인공병에 걸리는 순간, 너의 인생은 정말 비련해진다.
직간접적으로 많이 느껴왔고, 현실 뿐 아니라 소설이나 미디어를 접하면서도 느끼는 바이다. 바로 '사연 있는 비련의 주인공, 나' 사고방식에서 나오지 못하면 인생은 비참해지고 우울해진다는 사실. 이전에 내가 쓴 '서사는 권력이자 세상이다'라는 오피니언 글 도입에 인용한 문구 중 다음과 같은 말이 있었다. "We tell ourselves stories in
by
이지영 에디터
2023.02.28
리뷰
PRESS
[PRESS] 슈베르트로 하나된 순간: 이효주 피아노 리사이틀
피아니스트 이효주의 슈베르트는 지친 일상을 달래주는 위로인 동시에 새로운 활력 그 자체였다.
2023년 2월은 겨울과 봄을 오가는 묘한 달이었다. 서울에서도 기온이 영상 8도에서 9도를 오갈 정도로 봄 기운이 완연한 기온이 왔다가 영하 10도에 가까운 한파가 다시금 찾아와 도무지 날씨에 대해 종잡을 수 없게 만드는 한 달이었다. 이렇게 도무지 가늠할 수 없는 2월 중에도 나에게는 유일하게 명백한 것이 하나 있었다. 바로 2월 22일에 피아니스트 이
by
석미화 에디터
2023.02.22
오피니언
도서/문학
케이팝의 부흥이 한순간 우연의 작용은 아님을
몇 년 전 까지만 해도, 케이팝이 해외에 꽤나 알려졌다는 걸 한국 사람들은 믿지 않았다. ‘유럽의 몇몇 덕후들’이 열광하는 일부 현상이나 ‘언론의 언플’ 정도로 생각했다. 케이팝과 아이돌을 좋아하는 나조차도 그 현상이 일시적일거라 생각했다.BTS가 빌보드차트를 석권하고 팝의 전설 비틀즈 폴매카트니가 “BTS가 비틀즈가 걸었던 길을 걸어가고 있는 걸 보았다”했을 때 그제서야 “(걔네가)대체 왜?”라는 의문을 던지는 사람들이 많았다.
케이팝의 시간 음악에디터로 근무할수록 스스로 음악과 역사적 지식이 부족하다 느껴 관련 서적을 찾던 중이었다. 우연히 책 ‘케이팝의 시간’을 알게 됐고 좋은 기회가 생겨 책을 제공받아 서평까지 쓰게 되었다. 몇 년 전 까지만 해도, 케이팝이 해외에 꽤나 알려졌다는 걸 한국 사람들은 믿지 않았다. ‘유럽의 몇몇 덕후들’이 열광하는 일부 현상이나 ‘언론의 언플
by
김해인 에디터
2023.02.1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뜨겁게 내리쬐는 태양 아래서 자각하는 인간 존재의 덧없음 [영화]
태양처럼 뜨겁게 타오르다가도 일몰처럼 한순간에 몰락하는 삶, 영화 <썬다운>
* 본 글은 영화 ‘썬다운’의 내용 및 결말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영화 <썬다운>의 주인공이자 부유층 영국 남성인 ‘닐’은 그의 여동생 ‘앨리스’ 그리고 그녀의 두 조카들과 함께 멕시코의 항구 도시 아카풀코에서 휴가를 맞이한다. 고급 호텔에 머물면서 값비싼 와인과 레스토랑 음식을 먹고, 수영장에서 한가로이 휴식을 즐기기도 하며 남부럽지 않은 평온한 나날들
by
박지연 에디터
2023.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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