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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리뷰
공연
[Review] 힘 빼고 듣고 느끼는 현대 음악 - 앙상블블랭크 작곡가는 살아있다 III
미학의 확장으로 한계 넘기
클래식 음악 공연을 꾸준히 찾으며 이전보다 한걸음씩 클래식에 가까워지는 중이었다. 음악가들의 작곡 스타일, 유명한 곡들, 그래 이제 조금씩 겨우 알 것 같았다. 좀 더 깊게 알기 위해 도전해본다면 그 계기가 이번 공연이 될 것이라 생각하며, 현대 클래식이라고는 전혀 모르지만 늘 그랬듯 새로운 경험에 겁이 덜한 편이라 냉큼 시도해보았다. Fyi. 현대 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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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연 에디터
2024.08.2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우리의 바깥을 달리는 [문학]
바깥으로 내몰린다. 동물, 휴머노이드, 인간까지도!
‘주류’인가, 아닌가 “인류사는 공감 대상의 확장의 역사”라는 말을 어디선가 들어본 적 있을지 모르겠다. 이는 괄목할 만한 역사적 사건을 거치며 기존에 배제되었던 소수자 집단이 점차 주류 집단으로 속하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소수자 집단 또한 일정한 권리와 자격을 지닌 인격체로 격상되었다는 것이다. 100년 전까지만 해도 여성들의 사회진출과 정치 참여는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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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원 에디터
2024.08.25
리뷰
영화
[Review] 신은 존재합니까? 두 지성의 고품격 토크, 프로이트의 라스트 세션 [영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해와 존중 가득한 대화의 참맛
["신은 인간을 대상화한 존재이다."] - 루트비히 포이어바흐, 『종교적 본질』 사회학을 전공하면서 의식을 강타한 몇 문장이 있다. 위는 매 시간 고통에 몸부림치며 필기하거나, 녹음을 믿고 스르륵 잠에 빠지곤 했던 극상 난이도 수업 고전사회학이론에서 유일하게 건져낸 문장. 헤겔의 변증법이며 칸트의 순수이성비판이며 그게 다 무언데요. 이걸 진정으로 이해해야
by
차소연 에디터
2024.08.20
리뷰
공연
[Review] 광기에 대한 연극적 각주 - 너츠
그들이 미쳐버린 것은
미셸 푸코가 ‘광기’에 대해 탐구한 논문을 탈고한 것이 1958년이다. 당시 사회에 만연했지만 철저하게 사회에서 배제되었던, 소위 ‘미치광이’들과 마찬가지로 학계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푸코의 논문은 1961년이 되어서야 세상에 나온다. 그 3년의 공백은 세상에 엄연히 존재하는 광인들에 대한 우리의 배타적 태도처럼 막연했을 테다. 푸코에 따르면 광기란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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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승환 에디터
2024.08.08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엄마의 첫 차
낙관의 효능
술에 쩔어 비틀비틀, 엄마의 첫 차를 마주쳤다. 1998년 출시돼 동글동글한 차체와 헤드램프로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마티즈를 마주쳤다. 저 멀리 리비아로 요르단으로 수출됐다던 우리 엄마의 첫 차, 파란색 마티즈를 마주쳤다. 이런 식으로 불현듯 마주치는, 파란색 마티즈는 매번. 불현듯. 나를 쪽팔리게 한다. 2024년에 다시 본 파란색 마티즈보다는 광빨이
by
윤제경 에디터
2024.08.08
리뷰
도서
[Review] 이야기는 그림으로 남아, 무서운 그림들 [도서]
만 명의 관람객, 만 가지의 감상
중학교에 다니던 때였다. 3학년 1학기 기말고사가 끝난 뒤 찾아온 기분 좋은 들뜸은 여름방학이 시작될 때까지 교실, 복도, 심지어 운동장에도 자리하고 있었다. 미술 시간을 가장 좋아했지만 고등학교에 진학하면 입시에 몰두하느라 작은 기쁨들을 서서히 포기해야할 거라 생각하던 어느 날. 책 속으로 작은 도피를 하고 싶어 들어간, 학교에서 가장 조용하고 서늘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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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연 에디터
2024.08.0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무엇이 빈곤한 것일까 - 가난한 아이들은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 [도서]
돈이 전부가 아닌, 청소년 빈곤.
제 꿈이 좋은 아빠거든요. 남들은 꿈 하면 직업을 말하잖아요. 그런 얘길 들으면 갑갑한 거예요. 좋은 직업을 가지려면 한참 걸릴 거고, 단지 돈 벌려는 수단으로만 직업을 가지려면 한참 걸릴 거고, 단지 돈 벌려는 수단으로만 직업을 선택하면 제 삶이 힘들 거고요 (...) 다들 좋은 아빠는 꿈이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내가 하고 싶은 게 꿈이고 그걸 찾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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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솔 에디터
2024.08.0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지나온 것을 그리워한다는 건 - 레이디 버드 [영화]
어느 곳에 내가 있는 지는 확실히 모르겠지만, 하여튼. 그렇다. 어쩌면 조금 더 나중에야 알게되는 것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새크라멘토에 사는, 빛바랜 붉은 색 머리를 한,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곧잘 소리를 지르는, 싸울 줄 아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명확히 인지하고 있는, 솔직한, 그렇기에 주저하지 않고 행동할 줄 아는, 스스로에게 이름을 부여한, 10대 소녀. 그 어느 것도 지금의 나와는 닮은 부분이 없는 인간이다. 그럼에도 이 이야기에 이토록 마음이 동하는 이유는 뭘까.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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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수민 에디터
2024.08.0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기차에는 낭만이 있다 [영화]
기차 특유의 낭만을 적절히 활용하여 관객들로 하여금 오묘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영화들 또한 결코 적지 않은 편이다.
기차만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감성이라는 게 있다. 머나먼 곳 혹은 낯선 곳을 향하는 과정 속에서 느끼는 설렘, 빠르게 스쳐 지나가는 바깥 풍경이 만들어내는 마음의 일렁거림, 철컹철컹 소리를 들으며 창가에 비친 나의 얼굴을 문득 바라보았을 때 찾아오는 이유 모를 공허함까지. 이것이 정말로 기차만이 가지고 있는 낭만인 건지, 먼 곳을 향하고 있다는 기대감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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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 에디터
2024.07.29
리뷰
공연
[Review] 현재의 순간을 가장 잘 즐기는 법 - Soundberry Festa' 24 [공연]
편한 신발은 필수.
햇살이 작열하는 땡볕더위는 아니었지만, 장마 기간의 높은 습도와 폭우로 불쾌지수가 마구 오르던 7월의 어느 날. 실내에서 즐기는 음악 페스티벌인 2024 사운드베리 페스타에 다녀왔다. 고백한다. 자고로 난, 음악 페스티벌이라면 한여름의 뙤약볕 아래서 온갖 고생을 자처하며 자신의 젊음과 청춘의 정도를 시험해보는, 그렇게 무턱대고 치기어린 기행을 마음껏 발산
by
차수민 에디터
2024.07.28
리뷰
전시
[Review] 리얼 뱅크시 - 자본주의를 비판하는 뱅크시는 돈을 어디에 쓸까 [전시]
징징댈 것 없이 그냥 모두 나눠주면 돼요
* 스포주의 뱅크시는 내게 ‘풍선을 든 소녀(Girl with Ballon), 2004’ 작품을 파괴한 사람으로 각인되어 있었다. 어디에선가 사회 풍자적인 메시지를 던지는 예술가. 그는 누구일까 내심 궁금했었다. 전시를 보면서 이 정도로 미친놈일일줄은 몰랐지만 말이다. 리얼 뱅크시 전시를 기획한 그라운드 서울은 원래 좋아했던 전시관이다. 지하 4층부터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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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차론 에디터
2024.07.23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해리의 헤드위그와 나의 손목시계
헤드위그와의 이별은 해리의 유년기에 끝이 찾아왔음을 상징한다고들 한다.
해리의 헤드위그 해리의, 그러니까 해리포터의 헤드위그가 뭔지 설명을 해야 할까? 이 글을 누른 사람이라면 어차피 알지 않을까. 하지만 혹시 모를 경우, 예를 들어 뮤지컬 <헤드윅>을 생각하고 들어온 사람이라거나 해리포터의 ‘해그리드’와 ‘헤드위그’를 헷갈린 사람 등이 존재할 경우를 대비해 헤드위그를 대충 소개하며 글을 시작한다. 헤드위그는 <해리포터>의
by
김지수 에디터
2024.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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