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데뷔 전 필수 절차,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문화 전반]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방영, 그리고 인기의 이유까지
글 입력 2024.04.0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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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즈 플래닛', '프로듀스 101', 'I-LAND', 모두 한 번씩 들어본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일 것이다.

 

 

아이랜드2.jpg

 

 

최근 데뷔한 그룹 대부분이 서바이벌 프로그램 출신이라고 해도 무방할 만큼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이 계속해서 성행하고 있다. SBS '유니버스 티켓'을 통해 데뷔한 ‘유니스’, JTBC 'R U Next?'를 통해 데뷔한 하이브 막내 그룹 ‘아일릿’까지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한 그룹이 주목을 받고 있다. 곧 방영을 앞두고 있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은 Mnet과 THEBLACKLABEL의 콜라보로 방영되는 ‘I-LAND2 : N/a’, 6년 만에 선보이는 KBS2의 글로벌 보이그룹 데뷔 프로젝트 ‘메이크메이트원(MA1)’ 등이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종류의 프로그램에 대해 꾸준한 이슈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새로운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방영하는 이유가 무엇일지 궁금해진다.

 

 


참가자들의 성장 서사


 

서바이벌 프로그램 특성상 참가자들의 실력에 따라 등급을 나누게 되고, 그에 따라 차등적으로 보상을 주기도 한다.

 

하지만 처음부터 누구나 다 잘하는 것은 아니다. 이때 자신이 응원하는 참가자가 밤새 노력해서 높은 등급으로 올라갔을 때, 또는 프로듀서로부터 칭찬을 받았을 때 그 뿌듯함과 짜릿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보통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은 약 10부작 내외로 편성되어 있다. 즉, 약 두 달간 내가 응원하는 참가자가 데뷔 전까지 성장하는 모습, 팀 우승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 등을 보면 정이 갈 수밖에 없다. 특히 서바이벌 프로그램은 참가자들끼리의 케미나 참가자 개별의 성장 스토리 등을 주목하여 보여주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더 애정을 쏟게 되는 것 같다.

 

 

 

높은 화제성, 데뷔 전 인기 체감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만큼 참가자들끼리 경쟁하는 모습, 무대에서 실수하는 등의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주곤 한다. 따라서 많은 참가자들이 일명 ‘악마의 편집’과 같은 문제를 걱정하고, 팬들 또한 이러한 문제에 민감하다. 특히 최근 들어 릴스와 숏츠 등의 숏폼이 더 발달되면서 한 회차가 끝날 때마다 하이라이트 장면이 클립으로 빠르게 퍼져 나간다. 이 때문에 참가자들에 대한 악플이나 비난이 이전보다 심해지는 것이 해결해야 할 문제점 중 하나라고도 생각한다. 하지만 다양한 측면에서 노이즈 마케팅이나 바이럴 효과를 불러와, 프로그램 화제성이 높아지는 데 기여하기도 한다.

 

특히 'R U Next?'나 'Last Evaluation'과 같은 사내 오디션 프로그램을 방영하는 가장 큰 이유도 ‘화제’라고 생각한다. 사실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데뷔조로 뽑히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와 마찬가지다. 데뷔조에 들지 못한 참가자들은 이후 다른 그룹으로 데뷔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때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팬들의 반응을 살필 수 있는 매개체가 되는 것이다. 실제로 이븐(EVNNE)은 '보이즈 플래닛' 방영 이후 파생 그룹으로 데뷔했으며, 'Last Evaluation'을 통해 데뷔한 YG 신인 베이비몬스터는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5인조에서 7인조 데뷔로 변경한 경우도 있다.

 

이처럼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은 데뷔 전 화제성을 미리 체크하거나, 팬들과 양방향으로 소통할 수 있다는 장점도 존재한다.

 

 


데뷔 후에도 성공 행렬


 

연습생들이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이유, 또는 한 엔터테인먼트가 소속 연습생들을 모아 '사내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경쟁시키는 가장 큰 이유는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작년 이맘때 방영했던 Mnet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보이즈 플래닛’에서 데뷔한 제로베이스원은 자칭 ‘5세대 아이돌’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에서 데뷔를 성공적으로 마치며, 오리콘에 이어 빌보드 재팬 1위를 차지했다. 최근 ‘R U Next?’에서 뽑혀 데뷔하게 된 하이브 막내 걸그룹 아일릿 역시 새로운 컨셉의 이지리스닝 곡을 선보이며 K-POP 걸그룹 데뷔앨범 초동 신기록을 달성했다.

 

따라서 보통 서바이벌 프로그램 팬덤이 데뷔 후에도 그대로 이어지기 때문에, 서바이벌 프로그램 출신 그룹은 화제성이 높은 만큼 성공 가능성도 높다고 판단할 수 있다.

 

 

 

다음엔 누구?


 

이러한 이유들로 데뷔 전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참가가 점점 필수 절차가 되어가는 것 같다. 먼저 서바이벌 프로그램 참가로 화제를 모은 뒤, 데뷔 후 그 인기를 이어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방영될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주목할 만한 참가자가 등장할지, 우리의 원픽이 생길 수 있을지 다시 기대가 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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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경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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