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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동시대의 삶
동시대의 파도를 타고 있는 나와 같은 이들에게
시간은 빠르게 지나 거짓말처럼 벌써 4월을 바라보고 있다. 3월, 관념적 봄이 지나고 있지만 며칠 전 내린 눈과 여전히 쌀쌀한 날씨에서 아직 2025년 상반기의 초입임을 느낄 수 있다. 나는 지난 4개월간, 에디터로서 매주 분야를 넘나들며 문화예술에 관한 오피니언을 써왔다. 다만 이 글은 아트인사이트의 칼럼니스트로서 기고하는 첫 에세이라 더욱 감회가 새롭
by
신지원 에디터
2025.03.2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총 스물두 번 '싫어'하는 글
갑자기 ‘마음에 들지 아니하게 여기는’ 것이 싫어하는 것, 그러니까 부정적인 것이 되는 게 이상하게 느껴진다.
싫어하는 것에 관해 쓰기로 했다. 저번에 싫어하는 ‘것’에 관해 쓴 적이 있는 만큼, 이번에는 ‘싫어하는’ 것에 관해 쓰기로 했다. ‘싫어하다’를 사전에 검색하면 함께 뜨는 유의어의 범위가 은근히 넓다. ‘낯가리다’, ‘꺼리다’부터 ‘질색하다’, ‘혐오하다’까지. 이 넓은 스펙트럼에서 ‘싫어하다’는 어디에 가까운 말인지 궁금해져 단어의 정의를 확인한다.
by
김지수 에디터
2025.03.2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골목길같이 복잡한 이야기에 대해
‘인간에게 비인간 동물이란 무엇일까?’로 고민해본 이야기.
얼가니새라는 조류가 있다고 한다. ‘세 얼간이’할 때의 그 얼간이가 맞다. 걷는 모습이 뒤뚱뒤뚱 거려서, 혹은 사람에게 경계심이 거의 없어서 등등 이름의 유래에 대해서는 추측이 많았다. 이렇게 이름을 대충 지을 수가 있나 싶기도 한 동시에, 그 이름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았다. 그런 나에게 가족이 몇몇 새에 대해 더 알려줬다. 옛날에 멸종했다는 도도새도 바
by
노미란 에디터
2025.03.21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The person : 01. 진지한 사람
저 진지한 사람 아닌데요? 저 농담도 되게 잘하는데요?
무언가를 진심으로 대하는 마음은 귀하고 아름답지만, 도리어 나의 시야를 차단하기도 한다. 언젠가 친구가 내게 한 말이 문득 떠올랐다. 내가 개인적으로 조금 힘든 일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꺼낸 후 친구가 날 위로하기 위해 한 말이었다. 우린 너무 진지해. 좀 덜 진지해도 되는데. 당시에는 좀 갸우뚱했다. 내가 진지한 사람인가? 그렇게 생각했던 적이 없었다.
by
김효주 에디터
2025.03.16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도피처가 터전이 되기까지
새로운 땅에 자리를 잡는 일은 불안함과 경계심을 필수적으로 동반한다. 하지만 자주 왔던 곳 아니던가.
오랜만에 이곳에 운을 뗀다. 빈 시간동안 글쓰기를 중단한 것은 아니었다. 그저 묵혀두고 쌓아만 왔던 시간이 몇 달이나 흘렀을 뿐이다. 누군가는 왜 써놓은 글을 올리지 않느냐고 충분히 물을 법했다. 어디에도 말하지 못했지만 그건 막연한 두려움 때문이었다. 길이도 충분했고 내용도 잘 담았다 생각했지만 올리기가 무서웠다. 어느 순간부터 감상보단 개인사가 짙게
by
정하림 에디터
2025.03.16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아기, 새싹, 봄이 내게 알려준 것
온전함을 품고 태어난 나를 믿고, 너를 믿고, 그 사람들이 똘똘 뭉친 세상을 믿고 묵묵히 자라나야겠다.
얼마 전, 좋아하는 작가의 북토크에 참여했다. 질문에 관련된 답변을 진행하던 중 작가는 모든 인간은 존재 자체만으로도 의미와 가치가 있다는 이야기를 꺼냈다. 그에 대한 예시로 자신의 집 근처에 있는 어린이집 아이들을 볼 때, 그 자체로도 흠잡을 데 없이 온전한 인간임을 느낄 수 있었다는 말을 덧붙였다. 너무 당연하게 느껴져 흘려 넘긴 답변이었다. 다른 답
by
소인정 에디터
2025.03.16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가족과 함께했던 오키나와 자유여행
가족 자유 여행 도전하기
아빠 환갑을 맞이해서 오키나와에 다녀왔다. 약 8-9년 전 엄마, 오빠와 함께했던 홍콩 여행에서 오빠랑 길거리에서 싸운 경험에 있기에 그 후로 해외여행은 패키지로만 갔었다. 그런데 올해 무슨 바람이 분 건지 오키나와는 차를 렌트해서 자유여행을 해봐야겠다고 생각했고 나의 추진으로 여행을 하게 되었다. 여행 전에 계획을 열심히 짰던 기억이 있다. 가족의 성향
by
김지연 에디터
2025.03.16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일해라, 일해!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멈추지 말자. 천천히 계속 걸어가자.
1. “꿈이 뭔가요? 무슨 일을 하고 싶은가요?” 묻는 말이 대학생 때 가장 어려운 것이었다면, 취업할 나이가 되고 나니 “일하시나요? 무슨 일 하시나요?”라는 질문을 더 많이 듣고 어렵게 되었다. 대학에 입학한 해부터 가만히 시간이 흐르는 걸 구경하고 있지는 않았기에 내 인생에 부끄러움은 없지만, 같은 경험을 했던 친구들이 각자의 길을 찾아가는 모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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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영 에디터
2025.03.14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두 번째 대학
이런저런 우문을 팽개치고 초보의 마음으로 돌아간다
일장춘몽이라는 말이 있다. 한바탕의 봄꿈이라는 뜻으로, 헛된 영화나 덧없는 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아직 춥긴 해도 봄은 봄이고 달력을 보면 3월이다. 이번 3월, 나는 두 번째 대학에 입학했고 내 나이는 스물보다 서른에 가깝다. 스무 살과 첫 번째의 막연한 설렘이 지금 나에게는 없다. 비루했던 사자성어만 떠오를 뿐이다. 그중에 하필 일장춘몽이 떠
by
윤제경 에디터
2025.03.1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서로에게 반짝이던 분홍빛 마음들
콘서트 관람은 음악을 듣는 일보다 더 큰 가치를 경험하러 가는 것임을 어렴풋이 알게 됐다.
내 인생 첫 태연 콘서트를 다녀왔다. 비록 가깝고 무대가 한눈에 보이는 좋은 자리는 아니었지만, 그저 현장을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 하나로 올림픽 체조경기장으로 향했다. 이번 콘서트 'The TENSE'는 태연의 솔로 데뷔 10주년을 맞아 열린 것으로, ‘시제’라는 뜻처럼 가수의 지나온 과거, 현재, 미래를 오롯이 담고 있다. 오프닝 곡은 웅장하면서도 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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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빈 에디터
2025.03.10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사랑은 사람이 만든다
몇 일전 출근길 버스에 일어난 일이다. 모두가 분주한 이른 아침, 버스가 도착예정시간을 훨씬 넘겼음에도 오지 않았다. 평소보다 10분 이상 지체되어 온 버스에 한 아주머니가 기사님에게 바쁜 아침에 이렇게 늦게 오면 어쩌냐며 역정을 내시기 시작했다. 그러자 기사님 또한 아주머니께 욕을 하시기 시작하며 큰 언쟁이 움직이는 버스 안에서 오고 갔고, 기사님이 무엇인가를 세게 두드림과 동시에 둔탁한 소리가 발생하며 싸움은 일단락되는 듯했다.
몇 일전 출근길 버스에 일어난 일이다. 모두가 분주한 이른 아침, 버스가 도착예정시간을 훨씬 넘겼음에도 오지 않았다. 평소보다 10분 이상 지체되어 온 버스에 한 아주머니가 기사님에게 바쁜 아침에 이렇게 늦게 오면 어쩌냐며 역정을 내시기 시작했다. 그러자 기사님 또한 아주머니께 욕을 하시기 시작하며 큰 언쟁이 움직이는 버스 안에서 오고 갔고, 기사님이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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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정 에디터
2025.03.10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아무래도 빈티지 옷이 좀 께름칙하려나요
인간사는 세상에서 가장 인간적인 옷 아닐까요
중고 옷은 왠지 사기가 꺼려진다. 빈티지 옷 가게에 들어가면 퍼져 있는 특유의 퀘퀘한 냄새와 옷을 만졌을 때 느껴지는 텁텁함. 환경을 생각하고 패스트 패션을 거부한다는 좋은 마음으로 시작해 보려곤 하지만 영 쉽지 않다. 마음먹는다고 바로 행하기엔 아직 거리감이 느껴진다. 패션 좀 안다는 사람들은 빈티지를 찬양하곤 하지만 나는 아직 잘 모르겠다. 아직 갈
by
이유진 에디터
2025.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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