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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사랑만큼 강력한 클리셰가 있을까 [영화]
모든 것을 설명해 주는 단어, 사랑
2004년 개봉한 영화 <노트북>은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의 인생 영화로 꼽히는 명작이다. 그래서 그런지, 나에게는 쉽게 손이 가지 않는 영화였다. 혹시나 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 어쩌지,라는 조심스러운 마음이 반, 조금 더 아껴두고 싶은 마음이 반이었다. 그런 마음들을 이겨내고 이번 주말에 드디어 영화를 관람할 수 있었다. 영화의 엔딩 크레딧이 모두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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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희원 에디터
2025.04.16
리뷰
공연
[Review] 이해할 수 없는 삶을 이해하기, 혹은 반응하기 - 견고딕걸
작은 극장에서도 적절한 무대 연출과 통통 튀는 매력으로 인간 삶의 한 단면을 포착해 충실히 표현해낸 섬세한 연극이었다.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푸념을 쏟아낸 다음 날이었다. 나는 여느 직장인처럼 잠이 모자랐으므로 평소보다 한 잔 더 많은 커피를 마시고 공연장으로 향했다. 다음날 출근이 하루 더 남은 목요일이었다. 나는 극장에서 바로 마주하는 충격이 좋아 공연에 대한 사전정보 없이 공연장에 들어가길 선호하는 편이다. 이번에도 후기나 공연 정보를 전혀 찾아보지 않고 표를 교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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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규 에디터
2025.04.15
리뷰
전시
[Review] 강력한 힘의 시선, 그래서 “틔움”이 가능했다. – 아트인사이트 제1회 기획전 틔움 [전시]
감정들이 갈망하는 것은 해소가 아닌 시선이다.
“어떠한 결론이나 특정한 어휘로는 정의 내릴 수 없을뿐더러, 그럴 이유조차도 명확하지 않은 뭉툭한 존재들이다. 그러나 그 감정들이 갈망하는 것은 해소가 아닌 시선이다. 그 눈빛은 완고하게 닫혀 있었던 마음 한구석의 단단한 벽을 틔우고, 메마르고 굳어진 땅 위로 새순을 틔우며, 마침내 막혀 있었던 숨통을 틔워낸다.” 타인에게 기대 이상의 것을 바란다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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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은 에디터
2025.04.14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나를 위해 너를 사랑해 - 뮤지컬 '라이카' [공연]
창작뮤지컬 '라이카' 초연을 보고 든 생각들
냉전시대, 미국과의 우주경쟁 속에서 소련은 스푸트닉 2호를 보란 듯이 쏘아 올린다. 그리고 우주선에는 세계 최초로 살아있는 생명체, 강아지 '라이카'가 탑승해 있다. 라이카가 도착한 곳은 어린 왕자의 행성 'B612'. 라이카는 이곳에서 말을 할 수 있는 존재가 된다. 자신을 처음으로 사랑해 준 인간 캐롤라인처럼 말을 하게 되어 기쁜 라이카. 이곳이 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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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수빈 에디터
2025.04.12
리뷰
공연
[Review] 가장 치열한 생의 반추(反芻) - 뮤지컬 ‘이상한 나라의 춘자씨’ [공연]
<빨래>처럼 사람 냄새 나는 신작 <이상한 나라의 춘자씨> 리뷰
극과 극은 통한다. 순수한 어린이가 아무렇지도 않게 툭 던진 말에 허를 찔릴 때가 있고, 삶을 통달한 노인에게서 아이 같은 순진함을 느낄 때도 있다. 뮤지컬 <이상한 나라의 춘자씨>는 70살 춘자씨가 7살 아이가 돼 ‘시간 모험’을 떠나는 몇 시간 동안의 이야기이다. 춘자의 모험은 노인 실종 사건이며, 70에서 0을 빼 7살 아이가 된 것은 치매를 뜻한다
by
이진 에디터
2025.04.0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아픔의 전달자들 [도서/문학]
작별을 기억하는 법
세상의 아픔은 기이할 정도로 끊이지 않는다. 매년 돌아오는 4월, 지금 제주는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이미지로 뒤덮였지만, 나는 다시금 한강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를 꺼내 펼쳐본다. 『작별하지 않는다』는 주인공 경하의 매우 개인적인 이야기로 시작된다. 우리는 2014년 한강이 집필한 소설 『소년이 온다』의 존재를 알기에 경하를 작가 한강과 동일시할
by
이수미 에디터
2025.04.07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재즈란 말이죠 [음악]
몽크의 반항과 마일즈의 리더십 사이에서
나는 재즈를 좋아한다. 이 세상에는 다양한 음악이 있지만 난 어릴 적부터 재즈 특유의 느낌을 좋아해 왔다. 재즈라는 이름은 누구에게나 낯설지 않지만, 그만큼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음악도 아니다. 나 역시 “저는 재즈를 좋아합니다.”라고 말할 때면, 괜히 내가 이런 말을 해도 될 자격이 있는 사람인지 걱정하게 된다. 소수의 마니아가 즐기는 문화일수록 그 깊
by
강민 에디터
2025.04.0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통제 불가능한 존재와 이해 불가능한 물음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강단 [영화]
영화 '침범'
수영 강사로 일하고 있는 ‘영은’을 괴롭게 하는 존재는 7살 딸 ‘소현’이다. 영은은 키우던 개의 죽음에 이상하리만치 무감하고, 유치원에서는 섬찟한 장난으로 다른 아이들을 위험에 빠뜨리는 소현을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주기적으로 정신병원 상담까지 받아보지만 소현의 기이한 행동은 멈출 줄 모른다. 영은이 취할 수 있는 유일한 조치는 소현을 다그치고 통제
by
박지연 에디터
2025.04.06
리뷰
공연
[Review] 고전적 서사에 전통의 아름다움, 그리고 현대의 감각적인 연출 - 뮤지컬 적벽
<적벽>은 삼국지의 이야기에서나 나에게 삼국지로서나 그 시작에 불과했지만, 이미 충분히 강렬한 첫 장으로 삼국지에 대한 나의 마음을 불태우고 있었다.
도원결의, 삼고초려, 적벽대전. 삼국지의 가장 대표적이고 익숙한 장면들이다. 학교 수업 시간에 잠깐씩 스쳐 지나가고, 일상 속에서 비유로 종종 쓰이며, TV 프로그램의 퀴즈 코너에서 한 번쯤은 본 적 있는 장면들, 아마 대한민국에 산다면 이 세 장면을 한 번도 들어보지 않았다고 말하기엔 어렵지 않을까? 그만큼 ‘상식’이라 불릴 만큼 익숙하지만, 역설적
by
김푸름 에디터
2025.04.05
리뷰
공연
[Review] 붉은 파격, 심장을 두드리다: '적벽'의 예측불허 매력 탐구 [공연]
판소리 뮤지컬 '적벽'은 전통 창과 록 사운드, 강렬한 붉은 조명, 현대무용을 결합한 파격적인 무대다. 성별을 넘어선 캐스팅은 놀랍도록 자연스러웠고, 핵심만 담은 빠른 전개로 몰입도를 높였다. 전통의 신선한 재해석으로 눈과 귀를 사로잡으며 심장을 두드리는 강렬한 경험을 선사하는 필견의 작품이다.
정동극장에서 절찬리 공연 중인 판소리 뮤지컬 '적벽'. 판소리와 뮤지컬의 만남이라는 점이 흥미로웠고, 공연을 보고 난 후에는 기대 이상의 감동과 신선함을 느낄 수 있었다. '적벽'은 전통 판소리의 매력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하여 관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 수작이었다. 귀를 사로잡는 음악: 전통과 현대의 조화 '적벽'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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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인 에디터
2025.04.05
오피니언
운동/건강
[Opinion] 감정 네이밍_내면에 더욱 솔직해지기 [운동/건강]
솔직한 감정으로 내면을 단단하게 만드는 과정
솔직한 사람이라 하면 우리는 보통 자신의 감정이 어떠한지 직면한 상황에서 바로 이야기하고, 또 좋고 싫은 것이 확실한 사람을 떠올린다. 하지만 짜증 난다, 화가 난다 하는 감정이 정말 솔직한 걸까? 혹은 그 감정을 그 상황에 바로 이야기하는 게 맞는 걸까? 그건 솔직함이라는 핑계로 그 상황에 함께 있는 타인이나 혹은 스스로에게 무례함을 내비친 것일 수도
by
구예원 에디터
2025.04.04
리뷰
공연
[Review] 판소리, 그 경계를 넘어 - 판소리 뮤지컬 적벽
고전이 힘을 잃어버린 것 같은 현실에서도, 판소리 뮤지컬 <적벽>은 여전히 고전과 전통이 건재함을 보여주고 있다.
무대는 온통 붉은색으로 뒤덮여 있었다. 강렬한 붉은 천이 무대 중앙에 내려와 있고, 그 주변을 붉은색 조명이 비추고 있었다. 시선을 사로잡는 강렬한 붉은색 탓에, 공연장에 들어서자마자 무언가에 압도되는 느낌을 받았다. 공연이 시작된 후 붉은 천은 무대 위쪽으로 사라지고, 혼란의 시대가 펼쳐진다. 맨발의 소리꾼들은 지도층의 부패와 타락으로 혼란에 빠진 정세
by
한수민 에디터
2025.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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