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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영화
[Review] 나의 세계에 들러주어서 고마웠어. - 소피의 세계 [영화]
인연, 기억, 그리고 기록에 관한 이야기
인터넷에서 우연히 2년 전 남편과 찍은 사진을 발견하게 된 수영. 클릭을 해보니 개인 블로그에 올라온 포스팅이었다. 블로그의 주인장은 2년 전 나흘의 여행 동안 수영과 종구 부부의 집에서 머물렀던 소피이다. 수영은 까마득하게 잊고 있었던 그때의 일상을, 소피의 글을 통해 들여다보게 된다. 2020년 가을, 수영과 종구는 최악의 시기를 버티고 있었다. 시어
by
송진희 에디터
2022.02.2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주어진 일을 해낸다는 것
할 일로 가득 찬 하루에서 살아남기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은데 더 격렬하게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을 때가 있다. 내 방의 침대 위에 얌전히 누워 있는데도 집에 가고 싶다는 충동에 휩싸일 때가 있다. 내가 좋아하는 책들을 전리품마냥 꽂아놓은 책장을 보면서도 아무런 감정이 들지 않을 때가 있다. 나만이 겪는 순간은 아닐 것이다. 우리는 다들 각자의 삶을 살아간다. 모두에게 동등하게 주어진 건
by
안우빈 에디터
2021.05.09
오피니언
사람
[Opinion] 꽃같은 인생을 희망해요 [사람]
26살이 되어도 어려운 일 투성이.
The flowery life. 나의 인생 모토이지만, 그렇다해서 내 삶의 모든 순간이 꽃같지는 않다. 그저 희망사항일뿐. 나이를 먹을수록 세상살이가 쉽지 않음을 느낀다. 마음이 무너져내릴 때면, 사실 인생이란 본질적으로 원래 불행한 것임에도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휘발성이 강한 행복이란 감정에 중독된 채 강박적으로 쫓고만 있어서 현재의 내가 더 힘든 건
by
신민경 에디터
2021.04.11
작품기고
The Artist
[미나]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기, 받아들이기
오직 지금 이 순간만이 존재합니다. 과거의 고통, 방금까지의 고통은 내가 지금 이 순간에 그 기억을 가져옴으로써 힘을 발휘합니다. 미래에 대한 걱정 또한 내가 지금 이 순간에 그 걱정을 가져옴으로써 힘을 발휘합니다. 우리는 우리도 모르게 부정적인 감정들을 피해버립니다. 하지만, 그저 받아들이는 순간 그것은 과거가 되어버립니다. 피할수록 그것은 현재가 되고
by
김한나 에디터
2021.03.2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영화 속에서 발견한 모더니즘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에서 발견한 모더니즘, 그리고 순간의 소중함
한 번 보고 나면 기억에서 사라져가는 영화가 있는 반면, 봐도 봐도 새롭게 느껴지는 영화가 있다. 매번 새롭게 느껴지는 영화의 특징은 아마도 다양한 방면으로 생각해 볼 주제를 가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라는 영화 역시 그러한 영화 중 하나이다. 판타지 요소만 생각하고 봐도 재미있게 볼 수 있고, 로맨스적 요소를 생각해
by
이시온 에디터
2021.03.13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모두에게 주어진 사유의 이공간, A room of one's own [미술/전시]
기억의 표정은 어떤 모습일까?
누구나 마음 한 켠에 자신만의 방을 지닌다. 이는 일종의 '기억의 방’으로, 망각과 상기의 반복적 과정 안에서 독특한 공간성을 발휘한다. 각종 기억들이 뒤섞인 채 지극히 개인적인 내러티브가 함축된 곳. 필연적으로 개인의 모든 기억은 감정과 함께 추상적으로 존재하기 마련이다. 추억과 트라우마의 구분이란 실은 주관적이면서도 모호한 개념일 뿐. 어떤 기억은 구
by
신민경 에디터
2021.02.01
리뷰
도서
[Review] 울타리 안의 온기 - 조의 아이들
주어져 마땅할 온정에 대해서
1. 울타리의 존재 조는 어린아이들의 마음에 먹구름이 낄 때 항상 마음이 아팠다. 아이들의 희망과 계획이 아무리 사소해 보여도 어른들은 그것을 존중해야 한다고 믿었다. (279) 어린아이에게 선한 원칙을 심어주는 일은 얼마든지 일찍 시작할 수 있어. 오랫동안 방치되었다고 해서 선한 원칙을 키워주는 일도 늦었다고 포기해서는 안 돼. (383) 플럼필드 학교
by
이소현 에디터
2020.10.14
리뷰
도서
[Review] 피해자에서 생존자로 : 아버지의 사과편지 [도서]
그리고 생존자에서 또 나아가는 사람들.
이 책의 분류를 어떻게 해야 할까. 단순히 소설이라기엔 실제를 바탕에 둔 이야기이고, 편지글이라기엔 독백에 가깝다. 이제 기다림은 끝내기로 했다. 아버지는 돌아가신 지 오래다. 그는 결코 내게 그 말을 하지 않을 것이다. 그 일에 대해 사과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상상해야만 한다. 상상 속에서라면 경계를 넘어 꿈을 꿀 수 있고 이야기의 깊이를 더해 현
by
박윤혜 에디터
2020.09.1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차라리 자신으로서 죽으라 - 알베르 카뮈, 이방인 2부 [문학]
차라리 자신으로서 죽으라
괜스레 마음이 헛한 날이면, 카뮈의 사진으로 장식된 이방인을 편다. 책 표지에는 피안을 바라보는 듯한 그의 눈매와 입에 문 담배… 그를 볼 제 나는 멋대로, 또 아무런 자격도 책임도 없이, ‘아아 아무래도 그는 자유로워 보인다.’ 하고 느껴버리고 만다. 아마 이 책을 잡는 때의 내 헛헛함이란 쉬운 말로는 공허감, 괜히 어려운 말로는 내 실존의 자격에 대한
by
서상덕 에디터
2020.08.24
리뷰
공연
[Review] 연극 '찬란하지 않아도 괜찮아', 웹툰과 견주어보기 [공연]
청년들의 아픔과 위로, 치유를 담다
청년들을 향한 위로, <찬란하지 않아도 괜찮아> 청년이란 존재들은 언제나 자신의 도착지를 고민해야 하는 미완의 사회 구성원이다. 이 과정이 순탄히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이들은 사회의 구조 안에 온전히 정착할 수 없다. 그렇기에 그들의 방황을 향한 위로는 여러 창작물 속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지나치게 많아서일까. 그러한 위로는 가끔씩 정당
by
유수현 에디터
2020.08.15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시간이 나에게 무한정 주어져있다면, 내가 시간을 멈출 수 있다면 [사람]
시간은 잡을 새도 없이 빨리 흘러간다.
이번 글은 일분 일초가 급한 시험기간의 내가 반쯤 정신을 내려놓은 채 시간이 제발 멈추길 바라며 쓰는 글이다. ... 대학교에 와서는 놀 수 있을 줄 알았다. 대학교 때는 매일 놀며 인생을 배우면 그게 다야, 라는 생각으로 고등학교 때 미친 척 하고 공부했다. 하루에 15시간 이상을 지긋지긋한 공부와 싸우면서도 다른 친구들에게 내색하지 않았던 단 하나의
by
김정현 에디터
2020.06.21
리뷰
전시
[Preview] 이것은 사과다, 심장은 동그랗다 - 르네 마그리트 특별전
마그리트가 익숙한 공간을 낯설음의 공간으로 반전시키는 방법, 주어와 서술어 파괴하기
창작의 영역만큼은 인간 외의 존재가 침범할 수 없을 거라 단언했던 것이 너무나도 손쉽게 무너지면서, 이제는 인간이 인공지능으로 하여금 위기의식을 느끼게 된 시대에 접어들었다. 2016년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바둑 대결에서 알파고가 5전 4승으로 완승했던 것이 본격적인 계기가 되었고, 이후엔 인공지능이 쓴 소설들이 공모전의 1차 심사를 통과하거나 수상작이
by
윤희지 에디터
2020.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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