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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오피니언
도서/문학
[오피니언] 무엇이 도대체 이리도 처절해야 하나 [도서/문학]
그녀는 책 속에서 노들장애인야학 교사로 활동하며 마주친 상황들에 이렇게 말했다. ‘거기에 있는 모든 것들은 내가 아는 것이었지만, 또한 온통 내가 모르는 것들이었다고’ 나에게도 그녀가 책을 통해 외치는 이 세상이 실은 내가 알던 모든 것들이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편함에 회피하여 온통 모르고 싶었던 이야기였다. 여러 번의 호흡으로 떨리는 손을 부여잡고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는 지금, 더는 회피하지 않기로 결심했기에 나를 포함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외면하지 않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책의 소개 글을 시작해본다.
평소와 달리 이 책은 완독하는데 시간이 꽤 걸렸다. 독서의 흐름이 끊기는 것을 싫어해서 책을 펼치면 그 자리에서 책의 마지막장까지 달리는 걸 나름의 신념으로 삼는 내가, 이번에는 그러지 않았다. 아니 그러지 못했다. 홍은전 작가가 쓴 <그냥, 사람> 이라는 이 책은 , 5가지의 목차로 구성되어 각 목차마다 짧은 글들이 담겨져 있는 칼럼 모음집과 같은 형태
by
박유정 에디터
2022.06.2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아파야 청춘이라지만 너무 아픈 소년의 '비밀이 아닌 이야기' [영화]
조현병 십대 소년과 그것을 비밀로 부치기로 한 소녀의 이야기
병약한 소년, 아담 우리가 알던 하이틴은 여기 없다. <비밀이 아닌 이야기>는 조현병을 가진 소년 ‘아담’과 전교 1등이지만 학교 뒤에서는 다른 학생들의 숙제와 비밀을 지켜주며 돈을 버는 ‘마야’의 이야기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가 새로운 애인을 만나자 다정다감한 성격의 소유자 아담은 환청과 환각에 시달리게 된다. 누구에게도 폐를 끼치기 싫은 그는
by
한승하 에디터
2022.06.20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지금 니애인도 나와 같은 꿈을 꾸니. [음악]
‘검정치마’의 신곡이 나왔다.
벌써 2022년의 반이 지나가고 있다. 늘 똑같이 어쩌다 6월이었지만, 달이 바뀔 때마다 하는 한탄을 하기도 전에 내가 정말 좋아하는 가수, ‘검정치마’의 신곡이 나왔다. 이번 곡도 ‘검정치마’ 특유의 몽환적이면서 잔잔하게 흥이 나는 록/포크 스타일의 곡이다. 거기다 그러한 곡과 잘 어울리는 새로운 목소리까지. 난 이번에 콜라보한 ‘루광중’이라는 가수를
by
김소연 에디터
2022.06.07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장애인 배우가 장애인을 연기하는 세상에서 [문화 전반]
코다부터 우리들의 블루스까지
최근 다양한 작품들에서 장애인 배우가 직접 장애인 연기를 하는 모습을 많이 접하고 있다. 장애인이 직접 장애인 역할을 연기한다는 것이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일 수 있는데도, 지금까지 봐온 작품들에서는 대부분 비장애인 배우들이 장애인 연기를 해왔다. 점점 이렇게 바뀌어 가는 문화계의 흐름이 더 다양한 사람들에게 기회가 열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 같아 뜻깊게
by
최지우 에디터
2022.06.03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당신이 사는 그곳, 혹시 불편하진 않나요? [문화 전반]
장애인의 이동권과 주거권, 나아가 모든 동등한 권리를 향해
익숙한 공간이 낯설게 다가온 경험을 한 적이 있는가. 대개 그 순간은 ‘자각’을 통해 발생한다. 함께하는 사람의 한마디에, 그곳을 이루는 한 법칙에, 그 공간의 구조에 담긴 함의를 깨닫게 될 때 말이다. 이는 곧 익숙함 속에 지워진 존재들을 자각하는 것이기도 하다. 최근 그 경험이 다시 발생했다. 내가 10살쯤부터 엄마는 10년이 훌쩍 넘도록 꽃가게를 운
by
정해영 에디터
2022.04.02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사.다.리' 열두 번째 이야기 : 누군가 꿈꿔 온 세상, 우리가 바꿔 가야할 세상 [문화 전반]
사소하지만 다루고 싶었던 열두 번째 이야기
모두가 분주한 출근길 지하철. 장애인 단체 시위로 인해 열차 운행이 지연되고 있다는 방송이 흘러나오자 조용하던 열차 안이 순식간에 어수선해졌다. “또?”라는 표정을 지으며 서둘러 하차하는 이들부터 “애꿎은 시민들에게 피해를 준다”라며 날 선 목소리를 내는 이들, 그리고 시위대를 향해 서슴없이 공격적인 발언과 욕설을 쏟아내는 이들까지. 가뜩이나 ‘전쟁길’을
by
남윤서 에디터
2022.03.01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내 애인이 남의 깻잎을? 당신의 선택은! [문화 전반]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깻잎 논쟁으로 본 온라인 속 건전한 논쟁에 대하여
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깻잎 논쟁 요즘 SNS를 보면 심심치 않게 ‘깻잎 논쟁’이라는 단어를 볼 수 있다. 모르는 사람이 본다면 이게 무슨 내용인가 감을 잡기 어렵겠지만, 사실 간단하다. 바로, 다른 사람의 깻잎 떼기를 자신의 애인이 도와줘도 되는가에 대한 문제이다. 이것은 매우 간단하고, 어떻게 보면 ‘이게 논쟁거리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떼
by
김예솔 에디터
2022.02.17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서울 거리 '차별'을 없애주시오 [사람]
장애인 이동권의 현황
“서울 거리 ‘턱’을 없애주시오“ 이번 장애인 시위의 내용 같지만, 38년 전인 1984년 김순석 열사의 이야기이다. 그는 건너갈 수 없는 횡단보도, 들어갈 수 없는 식당과 화장실.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지 않는 서울의 거리는 마지막 발버둥까지 꺾어 놓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음독자살을 했다. 그의 이야기 중 납득이 가지 않는사건이 있었다.
by
장미 에디터
2022.02.16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걷는 자유는 당연하지 않다
우리는 모두 안전하게 이동할 권리가 있다.
도시를 걷는다는 것 입가에 자주 맴도는 말이 있다. 누군가에게 소리 내 말해보진 않았지만, 텅 빈 진공 속에 조용히 울리는 음성이 있다. 걷는 자유는 당연하지 않다. 방에서 주방으로 걸어가 물을 마시는 사소한 순간부터, 매일 학교와 직장으로 향하는 반복되는 길, 기대했던 특별한 만남으로 가는 순간까지, 발은 묵묵히 다음 걸음을 내딛고 있었다. 당연한 것
by
이수현 에디터
2021.12.19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아직 끝나지 않은 '2020 도쿄 패럴림픽' [문화 전반]
세상에는 그저 비장애인과 장애인 그리고 빛나는 인간의 노력이 존재할 뿐이다.
“제32회 도쿄 비장애인 올림픽 한국방송 KBS의 모든 중계방송을 여기서 마칩니다. 여기는 도쿄입니다.” 지난 8월 8일 도쿄 올림픽 폐막식에 이와 같은 멘트가 흘러나왔다. 이 멘트는 큰 화제가 되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일깨워주는 멘트였고, 비교적 큰 관심을 받지 못하는 패럴림픽에 대한 관심을 집중시켜주는 멘트였기 때문이다. 이 짧지만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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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희 에디터
2021.09.01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청각 장애인, 그들의 음악 [음악]
감상의 한계를 두지 않는 마음이 모두가 예술을 즐길 수 있는 문화의 첫걸음이다.
지난 7월 발매된 BTS의 ‘Permission to Dance’가 4주 연속 빌보드 핫100 차트에 진입하였다. 이전에 발매한 ‘Butter’ 등의 수많은 곡이 그동안 전 세계의 음악 팬들에게 수많은 찬사를 받아 왔지만, 특히 이번 노래는 코로나바이러스를 비롯한 수많은 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큰 위로와 용기가 되어 주며 많은 사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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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 에디터
2021.08.16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십여 년만의 약속 [사람]
이제 함께 나란히, 또다시 함께 걸어가는 삶을 그리며
얼마 전 나에게 문자 메시지 하나가 왔다. 대학교를 함께 다녔던 학교 선배, 장애가 있는 언니의 연락이었다. 조금은 특별한 소식이었다. 그동안 본인의 학업 과정이 학부 5년, 석사는 6년이 걸렸다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그녀의 메시지는 순간 나를 과거의 어느 시점으로 다시 돌아가게 했다. 2010년 2월 11일, 나의 학부 졸업식 때 만난 언니의 휠체어에는
by
나다 에디터
2021.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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